나는 존스가 톰에게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만약 그가 누군가를 두려워했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무패에 최강의 챔프겠어?


그치만 염려는 될거란 말이지

두려움과 염려는 달라


염려는 일종의 굳이 이런 리스크를 겪을

필요가 있을건가? 라는 의문을 스스로 던지는 문제야


존스가 만약에 톰과 싸우지않고

당장 은퇴를 한다고 해도


그는 이 스포츠의 goat로 남는거고

앞으로 100년은 그 보다 대단한 커리어를 가진

무패의 챔피언이 안 나올지도 모름


그리고 어차피 톰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진다면

역시 존스가 최고다

그때 존스랑 붙었으면 존스가 이겼을거다 라고

사람들이 생각할게 분명하잖아?


근데 존스가 굳이

톰처럼 젊은데다 기술적이고

빠른 빅가이와 마지막 싸움을 하는 결정을 해야될까 싶은거지


나도 알아 이건 팬들이 원하는거고

나도 너무 보고 싶어


근데 우리는 볼카노프스키 예시를 봐야돼

파이터는 단 한경기의 싸움을 받느냐 받지않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커리어가 달라져


물론 너가 신예고 이름을 날려야되는 상황이면

상대가 아무리 위험해도 받는게 좋은거야


근데 너가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았고

은퇴를 앞둔 시점에선

리스크와 리턴 계산을 해볼 수 밖에 없어


특히 존스는 단 한번도 진적이 없고

헤비급에서도 이미 시릴을 잡고 타이틀을 얻었어


이 모든 명성 , 이 모든 무적의 아우라가

이 스포츠에선 단 한번의 패배로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생태계임


톰 아스피날이란 상대는 존스에게 있어서

이 모든 리스크를 걸고서도 붙어볼만한

리턴이 있냐 계산해보면 솔직히 모르겠다 이거지


반면 알렉스와의 경기는

존스에게 상성상 유리한 매치업에다가

PPV 흥행도 엄청날텐데


존스 입장에선 마지막 피날레를

어떤걸로 고르는게 합당할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어


만약 존스가 신예이거나

1~2번 진 경험이 있었다면

당장 톰과 매치업을 잡으려 할거야


근데 지금 존스의 커리어는

해변 위의 거대한 모래성 같은거지


이미 너무 완벽한 작품위에 멋진 깃발 하나 더 꽂겠다고

무너뜨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겠지


난 그래서 존과 톰의 시합은 일어나지 않을거고

그런 존을 개인적으로 이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