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 옛날 지금의 수험생 코코마들이 수능칠 때 쯤부터
교갤에서 내가 연재하던 글의 마지막편이다.
거름종이 횽이 새연재를 부탁하길래 일단 기존의 작품에 마침표를 찍고 생각해 볼라고
이렇게 펜을... 아니 키보드를 들었다. 아니 키보드를 두드린다. -_-

물론 형이 마지막편을 쓰는 데는 또 다른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그건 수능 2등급 이하면 교대 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늬들의 명석한 대갈통으로 추리를 해봐라.
형은 옛날 수능 세대라서 늬들보다 좀 돌머리인듯

잡설이 길었는데, 이거 가지고 \'한줄 요약 부탁\' 이딴 멘트나 쳐날리는 수험생 코코마들은
옛날부터 난 상대도 안 했으니 지금이라도 논술학원 따위 다니기 보다는
사회에서 사람들 부대끼고 여행도 다니면서 견문을 넓히고 개념을 인스톨 해봐라.

그럼 시작이다.

=================================== 절 취 선 ====================================


짧은 기간이었지만 촌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뭐 영화 필름처럼 많은 일들이 주르륵 스쳐가니 막상 마지막편을 쓰려고 폼을 잡았는데
단 한문장도 쓰기가 힘들다.

연재의 마지막편이란 게 이렇게 힘든 것인 줄은 몰랐다.
그래서 새삼 지금도 인터넷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포스트 귀여니 문파의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는 훼이크다.


난 매사에 총력을 동원한 어택땅을 좋아한다.
근데 그게 여자 문제에서는 최악의 수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나는 어택땅을 포기하지 않는다.
빼빼로데이 이후 \'그분\'에게 해왔던 지금까지의 내 수많았던 어택땅...
때로는 적절하게 먹혀서 쵼내 기분이 좋았지만
그분의 AT필드(Absolute Terror Field 신세기 에반게리온 애니에 나오는 킹왕짱 센 방어막)에 쳐막혀
이도저도 아닌 병진이 되기 십상이었다.


그분 곁에는 지금 내가 모르는 어떤 남자가 있다.
나는 아니라는 것을 전부터 이해하고는 있었다.
나는 그분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팔딱거리던 하급 어종 물고기 중 하나였으니...
그래도 이제 모든 게 확실해졌다.

지난 빼빼로데이의 작은 기적과도 같았던 일이 있은 이후 처음으로
나는 그 가두리 양식장에서 뛰쳐나와
다시 망망대해를 누빈다.



새로운 떡밥을 기다리며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끝.


그동안 푸틴차르를 인기 고정닉으로 만들어 주신 모든 교갤러들에게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