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다시 말해 회사의 브랜드 즉 인지도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그 회사가 얼마나 소비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관리가 철저한 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바로 인지도...브랜드밸류다. 일반인들은 이 기술력, 디자인, 브랜드(인지도) 셋 중에서 브랜드와 디자인을 가장 우선시하고 기술력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동차와 달리 시계의 기술력은 그리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케이스 마감이나 무브먼트의 기술력이 중요하긴 하다. 그런데 일반인들과 달리 매니아 혹은 조금이라도 시계를 알게 되는 상류층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짧게 줄여 매니아와 컬렉터로 부르겠다. 컬렉터는 넓게 보아 매니아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매니아와 다른 점은 매니아는 시계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시계를 실제로 구입하기는 빠듯하지만 컬렉터는 시계를 좋아하면서도 그 시계를 실제로 구입하기가 수월한 사람들이다. 보통 매니아와 컬렉터가 가진 정보의 양은 비슷하지만 정보의 질은 컬렉터 쪽이 훨씬 우위에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시계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시판에서 설치는 시불시불이..바로 매니아 중에서도 최 하위의 저질 매니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터넷으로 짬짬이 본 지식이 전부인양 아는척을 하면서 컬렉터의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물론 컬렉터보다 정보의 양과 질 두 방면에서 뛰어난 매니아도 존재하지만 극소수이다. 매니아와 컬렉터들은 브랜드를 통해 기술력을 신뢰하고 또한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적절히 표현된 디자인인지 판단하고 구입한다. 다만 아주 시계가 많은 사람들은 가끔씩 브랜드보다는 기술력은 있지만 잘 알려지지는 않은 회사들을 찾아내곤 하는데 이런 컬렉터들이 구입하는 시계를 만드는 회사는 후에 더 큰 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