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갖고 있는 유일한 시계는 카키필드 메카니컬 38mm임. 이번에 복학하면서 기추하겠다고 맘 먹어서 처음에는 티쏘 prx 35mm 자개판을 사려고 했는데 갤러리도 둘러보고 시계도 더 찾아보니까 티쏘를 지금 사게 되면 취업할 때 쯤, 티쏘보다 더 윗급인 시계를 사고 싶을거 같은거임.(이걸 정거장이라고 표현했음) 그래서 차라리 지금 직장인 돼서도 쓸만한 조금 드레시한 올라운더 하나 사버리겠다는 마음도 생김. 그렇게 해서 카키필드랑 원투탑으로 차고 다닐까함. (카키필드는 진짜 포멀한 의상 제외하고는 다 잘 어울려서 끝까지 가져갈듯)
난 직장인 되도 솔직히 1000만원 이상 하는 시계는 쫄려서 못 차고 다닐 거 같거든? 내가 뭐 사업해서 월 천 이상 버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아무리 좋은 명품이라도 내가 그 물건을 사용할때 기스날까봐 조심조심할 정도라면 그 명품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임. 그래서 극단적으로, 지금 가지고 있는 명품을 잃어버려도 부담없이 다시 살 여력이 될 때 비로소 자격이 된다고 생각함.
사설이 길었는데, 그래서 내가 예산을 100에서 300정도까지 늘려서 보기로 했음. 물론 군적금빨이 있어서 바로 살 수 있긴한데 내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 알바로 어느정도 돈 모을 때까지 참을 생각임. 사실 오늘 새벽에도 티쏘 prx랑 오리스 식파 중에 고민해서 글 썼었는데 300만 원 대 정도 되면 그래도 선택권이 좀 넓어질거 같아서 글 써 봄.
갤러리 보니까 태튜론 이야기 많던데 솔직히 나는 홍대병 기질이 있어서 태그호이어는 바로 패스해버렸고 튜더는 딱 떠오르는게 다이버라 사이즈도 맞는게 없을 거 같고 (내 손목은 15cm!) 다이버를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내 시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물론 300으로 예네 못 사는 거 알고 있음. 중고 싫어요.) 그래서 사실 내 상황에서 제일 잘 맞는 브랜드는 론진 같음. 론진이 갤에서는 짱깨(?) 시계다 뭐다 하면서 까이지만 사실 적당히 과시하기 좋고 괜찮은 품질 가지고 있고 히스토리도 훌륭한 시계 아닌가? 물론 이미지 자체가 올드한 감성이 있어서 학식, 사회초년생에게 어울릴지는 모르겠음.
그래서 론진에서 내 저주 받은 손목에 맞겠다 싶었던건 콘퀘스트 34mm 실버 (38mm는 럭투럭이 46.5라 드레시한 느낌이 덜할까해서)랑 스피릿 37mm 샴페인 (럭투럭 44.5라 딱 맥시멈 정도인듯)이었음. 난 오밀조밀한거 좋아해서 작은 시계 호감임. 그리고 캌필이 검판이라 흰판류를 원함. 크로노, 오픈하트 같이 다이얼 어지러운것 싫어함. 데이데이트창도 없는게 나음
시계 경험 많으신 우리 시갤러 분들께 여쭈고 싶은 건
(1) 지금 당장 부담 없이 찰만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거쳐가는 시계일 가능성이 높은 prx를 구매한다.
prx사게 된다면 사회초년생때 티쏘 윗급 시계 하나 더 기추, 연차 좀 쌓이고 종결급 기추할 가능성 높음
(2) 걍 론진 oo모델 사고 끝내라.(다른 브랜드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실제로 그세 쿼츠도 좋아함.sbgx였나?)
론진 사게 된다면 20대 때는 론진 윗급 안 사고, 연차 쌓이면 종결급 기추. 20대 후반 쯤 론진 질리면 해밀턴이랑 론진 언저리 툴워치 하나 살려나?
(추가) 일단 전 시계 찰 때 애정 주면서 하나를 쭉 차는 편이라 컬렉션 늘어나는 건 싫고 3,4개가 애정을 줄 수 있는 맥시멈일 듯. 지금 차고 있는 캌필도 고3때 중고로 사서 계속 착용중. 그리고 저는 나중에 직장 생활 해도 진짜 맥시멈으로 찰 수 있는 건 1000만원 언저리 하는 오메가 씨마 정도일 거 같고 롤은 쳐다도 안 볼 듯.
이상입니다. 휴대폰으로 쓰느라 글을 대충 쓴 거 같은데
선생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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