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의 사거리 18km, 12문, 탄속, 집탄, 장전쿨 좋은 주포와 함께 15km 공습으로 적 괴롭히다가,

사실상 공습 올인의 레후레후 타니까 미묘하게 답답함.

특히 15km 공습이 아샤 섭에서 체감이 엄청 잘됨. 공습 리드 주는거 생각하면 사실상 적이 약 17km 밖에서 접근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거라 엄청 크다고 해야 되나.

개인적으론 레후에서 오렌지로 넘어갈 때 공습 17초 된 것보다, 오렌지에서 레후로 넘어갈 때 공습 사거리 2km 줄어드는게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듯.

다만 이건 레후로 초반 자리 잘잡는 쉽고수들한테는 상관 없음. 근데 나는 승률 51.XX% 대에서 왔다갔다하는 양민이라 해당 안됨.

겜 중반 넘어가면 확실히 레후보다 오렌지가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느껴짐. 주포 스펙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이게 오렌지를 출시하면서 공습능력을 확 죽이고 포격 성능만 올렸으면 모르겠는데, 공습은 공습 나름대로 사거리나 일제 투하량 데미지 상승 등 버프들을 먹여주고 + 포격 성능까지 줘버려서 생기는 현상같음.

그래서 오렌지로는 레후만의 플레이를 꽤나 따라할 수 있고, 심지어 자기만의 장점도 존재하는데 반해, 전큅 레후는 공습 딱 하나에 모든 걸 투자하다보니 오렌지가 가지고 있는 그 외적인 부분들을 따라할 수가 없음. 그렇다고 전큅을 빼고 사거리나 장전큅을 넣는 건 말이 안되고.

"레후는 원래 그런 배야" <-이게 원래 그동안의 당연한 상식이라 공습 외의 부분이 부족해도 불편한 걸 못느꼈는데,(그냥 자각을 못함)

공습, 포격 다 좋은 오렌지 타다가 레후 타면 역체감을 느끼게 되는듯.
"아 오렌지였으면 포격으로 팰 수 있었는데"
"아 오렌지였으면 공습 사거리 닿았는데"
"아 오렌지였으면 화재 컨트롤 잘 되서 후반에 파워가 더 나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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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오렌지가 단점이 없는 배는 아님. 오렌지와 레후의 선체 자체가 카이팅 순양으로 쓰기엔 기동이 둔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말랑말랑함. 그리고 무엇보다 오렌지가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의 특성이 오히려 단점이 된달까.

모든 부분이 다 좋으면 만능이지만, 애매하게 좋으면 이도저도 아닌 장점 없는 쓰레기가 되듯이 오렌지도 대공을 제외하면 오렌지만의 특장점이 없음.

포격이 굉장히 좋은 순양함을 타고 싶다 : 스탈린, 넵스키, 힌덴, 버프 후 자오, 코미사르 등을 타면 됨.

공습이 굉장히 좋은 순양함을 타고 싶다 : 전큅 레후 타면 됨.

카이팅 순양을 타고 싶다 : 네덜란드 신규 경순양이나 엔진 정상화 앙리 타면 됨.

팀플을 하고 싶다 : 레이더쉽을 타면 됨.

물론, 오렌지가 이도저도 아닌 쓰레기는 절대 아님. 오히려 대부분이 준수해서 공습, 포격, 카이팅 모두 우수한 만능에 가깝다고 해야 됨.

다만 유저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대체할 수 있는 함선들이 너무 많음. 오히려 유저 성향에 맞으면 대체 함선들이 더 좋을 수도 있고. 따라서 상자 뽑기를 안한다는 가정 하에, 많은 강철을 사용해서 뽑을만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사람마다 너무 갈릴 수 밖에 없는 구조.

"다른거 타면 되는데 비싸게 강철주고 그거 왜 탐?" <- 이 소리가 꽤나 합리적이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