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 구축이 캡을 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전함을 보조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섬 뒤로 갑자기 적 부돈니와 크리부가 7키로 안쪽에서 스팟되는 것이었다.

전암들은 저 멀리서 적 전암이랑 포격전 한다고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군 크리부가 급하게 방향을 틀어서 적 부돈니와 헤드온을 하려 했다.

내가 아군 크리부에게 연막을 깔면서 멈추라고 했다.

아군 크리부는 THX 한마디만 하고 계속 전진했다.

나는 아군 크리부가 연막 밖으로 빠져나가는걸 보면서 조용히 욕을 하고 부돈니에게 철갑을 날렸다.

아군 크리부는 장렬하게 전사했지만 적 부돈니와 크리부는 막을수 있었다.

승기를 잡은걸 보고 난 무르만까지 때려잡은 뒤 패러것이랑 포격전 하다가 동귀어진했다.

살아남은 아군들을 관전하며 왜 크리부가 연막이 깔려진걸 알면서도 돌격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있다.

혹시 부돈니가 어뢰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랬다. 가지고 있었다.

아군 크리부는 부돈니가 어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난 그걸 모르고 연막 밖으로 빠져나간 크리부에게 욕을 한것이다.

새삼 내가 부끄러워져 아군 크리부에게 카르마 하나를 주며 워쉽투데이에 레이팅을 검색해 보았다.

이새끼 그냥 생각없이 돌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