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갓파캣 니뮤가 연재하신 워쉽 만화+문제되면 바로 지울게양)

항모를 안타봤거나, 타봤더라도 저티어 조금만 탄 사람들은 잘 이해가 안될거야

갤럼들은 맨날 미항모 병신, 미항모 약하다, 미항모 좆쓰레기라 욕을 하는데 사실 자기 눈에는 별 차이 없어보이거든

그래서 미항모가 과연 뭐가 딸려서 병신 소리를 듣는지 정리를 좀 해준다

지금부터 쓰는건 못해도 7티어부터, 정확히는 8티어부터 10티어를 기준으로 쓴거다, 그 이하는 솔직히 그냥 도토리 키재기라 의미가 없음

우선 미항과 일항의 장점을 살펴보자면,

미항 - 전함을 잘 잡음(+최근 추가된 요새, 해안포), 대공사격에 영향을 덜 받음

일항 - 순양, 구축함을 잘 잡음, 출격 준비시간이 짧음

크게는 이렇게 두가지로 나뉜다.

+) 미항이나 일항이나 함재기 체력은 도찐개찐이다. 근데 왜 미항이 대공 사격에 영향을 덜 받는가?

정답은 편대 크기에 있다.

미항의 공격기 편대는 일항과 다르게 기본 6기, 스킬에 따라 7기가 되기도 하기에 적의 대공 사격에 2~3기를 잃어도 비교적 공격력이 유지되는 편.

하지만 일항의 공격 편대는 숫자는 많지만 1기 1기 잃는게 치명타로 다가온다.

여기서 미항이 전함을 잘 잡는거랑, 일항이 구축을 잘 잡는거에서 조금 차이가 갈리는데

한번 상상을 해봐.

적 항모가 첫 소티를 보내 공격을 시도했는데, 아군 전함이 중상 / 아군 구축함이 격침 혹은 캡 포인트 에서 우리 팀 구축함이 쫙 밀려나는 상황.

뭐가 더 치명적일까?

워쉽은 기본적으로 점령을 해야하고, 보통 그 역할을 구축이 맡게 된다.

캡 포인트를 먹은 팀은 적어도 그 쪽 시야를 확보했다는거고, 구축 싸움에서 밀렸으면 적이 점령한 캡으로 밀고들어가기가 많이 부담스럽지.

이게 미항과 일항의 현재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미항이 전함을 잘 잡는다고는 하나, 미드웨이의 113으로도 첫 소티에 8티어 전함이 한방에 개작살이 나는건 도통 보기가 힘들지.

반면에 일항이 3뇌격 편대를 굴리나 2뇌격 편대를 굴리나 구축함 하나 정도 두들겨 패는건 문제도 아니다.

구홍 좀 타본 유저들은 알거다. 미구홍은 빼고

적 항모한테 주시당해서 어뢰를 1~2발 맞고도 캡 싸움 최전선에서 깝칠 수 있나?

절대 그럴 수 없다.

추가로 전함이라는 건 시작하자마자 ww 누르고 구축함 옆에서 싸우는게 아니다.

혼자 있는 전함은 병신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팀과 함께 움직이는 존재고

이런 놈들이 대공망 밖으로 튀어나와서 먹잇감이 되는데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게임 시작하고 5분내에 볼 확률은 현저히 낮다.

전선에서 한참 치고박고 싸우는 와중에 적 전함이 증발해버리면, 그건 엄청난 이득이지.

하지만 게임 시작하고 캡 근처를 서성이는 순간에 아군 구축함이 증발하거나, 쭉 밀려나서 캡포인트 따이고 시야를 전부 뺏겨버리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치고박을 기회 자체를 박탈 당하는거야.

여기다 전함을 초반에 노리기도 힘든데, 한술 더 뜨는게 미항의 극단적인 편제다.

전함을 잘 잡는다는 것도 급폭기 3편대, 뇌격기 1편대가 건재할때 이야기.

하지만 미항이 1/3 편대를 가질때 전투기는 많아야 1편대다.

다시 시야 싸움에서 먹히고 들어가지. 아군 커버는 고사하고 내 공격기 지키는데도 벅찬 숫자다.

자다깨서 갤 보고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적어도 내 생각은 이렇다.

왜 구축함 잡는게 중요한지, 구축함이 밝혀주는 시야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게임 좀 해본 갤럼들이면 너무나 잘 알고 있을거다.

그걸 생각해보면 구축함을 초반부터 빠르게 잘라먹을 수 있는 일항과, 그걸 못하는 미항이 어떤 차이로 승부가 났는지 이해하기 쉬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