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열렸던 레슬매니아 17

이 레슬매니아에서 열렸던 경기에 참가한 한 레슬러는 같이 경기를 하는 레슬러들, 에이전트들과 당일날까지 많은 논의를 거쳐 간신히 합의를 하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특히 경기 중반에 중요한 스팟이나 결말 부분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폴 헤이먼에게도 조언을 구하면서 가까스로 합의를 마쳤다.

그리고 경기장에 도착하고 리허설을 끝내고 이제 그들의 경기 시간이 되자 수뇌부에서는 경기 시간이 원래 통보했던 시간보다 줄어들었다고 다시 통보한다.

-당시 경기에 참가한 레슬러 :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보고 나니까 어느새 경기장에 갈 시간이었어요. 경기에 25분이 할당되었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경기 직전에 22분으로 줄어들었어요. 사실 우리 계획으로는 마지막 장면에만 10분이 걸릴텐데 말이죠. 근데 경기 중에 갑자기 시간이 줄었다는 통보가 왔어요. 제가 통보를 받았죠. 18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애들한테 알렸죠. 결말 부분 시작할때 우리끼리 부르기로 한 암호가 "집에 가자"였거든요.

"야, 집에 가자!"

"뭐?"

"다 집에....."

'쾅!'

그리고 0000가 던진 사다리에 머리를 맞았죠. 결국 정수리 밑에 12바늘을 꿰맸어요. 그 부위가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데라서 요즘도 머리를 빗을때 신경을 써요. 어쩌겠어요? 그러려니 해야죠. 진짜 0000때문에 흘린 피만 해도 욕조 하나를 다 채우고도 남을 거에요. 녀석이 그냥 무대포로 밀어붙여서 그래요.

위의 발언 중 "사다리"라는 것을 본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짐작하겠지만 그 경기가 바로...

원래 경기 예정 시간보다 8분이나 줄어들었지만 많은 명장면이 나왔고 지금까지도 명경기로 회자되는 레슬매니아 17의 TLC 매치가 바로 그 경기였다.

위의 발언을 한 사람은 매트 하디고 매트 하디의 뚝배기를 깨버린 선수는 역시나 버버레이.

그러니까 니네는 시간 부족했다는 핑계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