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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W는 어떻게 WWE의 경쟁단체가 되었는가 (2)

프갤러(218.51) 2024.07.18 12:34:41
조회 3024 추천 102 댓글 26
														


 

(지난 번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위 링크에서) 




레덕들에겐 절망 그 자체였던 레슬매니아33. 개인적으로 레메33AEW 창립의 큰 영향을 끼친 PLE라고 생각함. 우선 레메33 얘기를 하기 전에 이날 어떤 이벤트가 있었는지 보고 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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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우승자 모조 롤리로 상큼하게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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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단이 될뻔한 시느님의 위기탈출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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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PLE시청으로 출출할 시청자들을 배려한 밀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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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깔끔한 로-황엔딩.



여기서 난 레메33 나쁘지않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임. 사실 위 짤들은 까일 장면 위주로 가져온거긴함. 이외에도 하디즈복귀, 셰인vs에제, 삼치 역대급 등장씬 등 나름 괜찮은 장면들도 있었음. 레메33이 레덕들의 절망인 이유가 거기에 있는데, 레덕들의 니즈를 철저히 무시한 쇼 구성이었음에도 레슬매니아 33은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한 PLE였기 때문.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한 쇼는 케이미매치 평점이나 멜점이 아니라 오로지 KPI(기업핵심성과지표)로 평가됨. 그리고 이건 정성평가라기보다는 철저한 정량평가의 영역이고. 지난 글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 시기 WWEKPITV시청자 이탈을 보완하기 위한 WWE 네트워크 구독자의 증가였음. 그것만 놓고 봤을 때 레메33은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공한 PLE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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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비즈니스적 성공이 경영진에겐 레덕니즈를 무시해도 된다는 당위를 부여한다는 것. 레메33에서 가장 덕후픽이었던 경기를 꼽자면 네빌 vs 오스틴에리즈 였을텐데, 실제로 이 경기는 멜처 평점은 높은 편이었지만 화제성은 롭 스론코우스키가 나왔던 앙드레 더 자이언트 배틀로얄에도 밀렸음. 거기다 얼마 뒤 이 경기에 참여한 두 선수 모두 탈단하면서 경영진의 덕후픽 무용론은 더더욱 힘이 실어졌을 거라고 봄.

 

그렇다면 레슬매니아 33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냐. 여기서 경영진의 고객 타겟전략이 잘 먹혔다는 걸 알 수 있음. 지난 글에서 타겟고객인 여성은 로만으로, 가구소비자(household)는 뉴데이로, -레슬링 팬은 토탈디바스로 접근했다는 얘기를 했음. 거기에 한 가지 빠진 게 있다면, 바로 이 시기 첫번째 타겟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탈고객(Lapsed Fan). 레메33은 정확히 이 이탈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PLE였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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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걔네가 아직도 뛰어?” 내가 그 때 레슬매니아33을 지인한테 얘기하다가 들었던 말이었음. 근데 이 말이 레메33 메인카드의 브랜딩을 되게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함. 13년 전, 급식시절 봤던 골드버그vs브록레스너가 이젠 챔피언벨트를 들고 다시 싸우고, 그 시기 슈퍼스타였던 존시나, 트리플h, 랜디오턴, 언더테이커가 다 현역이네? 이걸 누군가는 세대교체의 실패라고 볼지도 모름. 하지만 이 시기 마케팅트렌드와 타겟고객을 같이 고려해보면 메인카드 매치업이 이해되기도 함.

 

해리티지 마케팅. 기업이 갖고 있는 역사를 마케팅에 적용하는 기법인데, 2015년에 코카콜라가 100주년 기념으로 예전 코카콜라 병을 다시 리브랜딩 하는 등의 마케팅이 대박이나면서 경영컨퍼런스 같은데서 헤리티지 마케팅이 한창 트렌드로 떠올랐었음. 우리나라도 이 트렌드 넘어오면서 소주, 과자, 게임 할 것 없이 추억팔이 컨텐츠가 경영전략의 화두가 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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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헤리티지 마케팅이 어려운 건 개나소나 할 수는 없고, 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가 쌓여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붙음. 그런 맥락에서 WWE의 컨텐츠는 헤리티지 마케팅엔 최적화 됐다고 볼 수 있고. 내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선수가 아직도 현역에서, 그것도 메인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로만 레인즈, 세스 롤린스가 누군지 모를 더 이상 WWE를 보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 궁금해서 티비를 틀어보게 만드는 게 레메33의 목표였다고 봄. 심지어 시네이션였던 꼬꼬마들이 이젠 기꺼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력을 갖춘 직장인들이 됐을테니 그들이 고객으로 전환 될 가능성도 높을테고.

 

거기에다가 브록이 외부에서 대형사고를 하나 터뜨리는데, 바로 UFC200에서 마크헌트를 압도적으로 잡아버린 것. 풀약으로 노 콘테스트가 된 건 차치하더라도, 이게 브록레스너라는 카드의 화제성을 부여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았음. 각본인 프로레슬링 판에서만 쎈 줄 알았던 브록이 알고보니 실제 싸움인 UFC에서 쎄구나. 그런 브록을 13년 전 원사이드 하게 잡았던 골드버그랑 다시 한번 붙는데, 심지어 그 골드버그도 챔피언이 됐구나. 이런 인식이 모아지면서 WWE을 보지 않던 과거의 팬들도 다시 레슬매니아33을 들여다보게 됐음. 거기에 예상치 않게 등장한 하디보이즈의 복귀는 그들에게 그 옛날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느꼈던 카타르시스를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을 거임.


 

하지만 이 매치는 다른 한편으론 훗날 AEW 창설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문제점을 숨기고 있었음. 이 경기의 가장 큰 피해호소인이 누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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