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

2020년 레슬매니아 원래 계획이 어땠는지 정말 궁금해요.

코로나로 세상이 멈추기 전까지, 브레이 와이어트와 실제 경기를 할 예정이었나요?

존 시나:

네, 원래는 그럴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여러 일이 일어났죠.

촬영을 사흘 앞둔 마지막 TV 녹화 때였어요. WWE 측에서 와서 "너는 '파이어플라이 펀하우스' 매치를 할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NXT의 한 회의실에 있던 세 명과 함께 있었는데,

"파이어플라이 펀하우스 매치가 뭐야?"라고 물었죠.

아무도 몰랐어요.

그래서 "좋아, 그럼 뭘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상황에서는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자"는 마인드가 필요해요.

물론, 라이브 관객이 있었으면 좋겠고, 피도 날리고, 머리로 의자 공격도 하고, 욕도 하고,

가운뎃손가락도 날리고 싶었죠. 하지만 주어진 도구를 활용해야 했어요.

레슬매니아에서 다른 선수들은 일반적인 경기만 했지만, 우리는 특별한 스티플레이션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닥터 오브 떠그노믹스 매치'도 아니고, '허슬, 로열티, 리스펙트 매치'도 아니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죠.

이 매치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었고, 우리가 가진 모든 요소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그걸 보고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그러다가 NWO(신세계질서) 티셔츠를 입었을 때 깨달았어요.

"와, 이걸 메타적으로 풀어낼 수도 있겠네. 내 인생 자체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그리고 우리는 그걸 해낼 수 있었어요.

WWE 창고에 뭐가 있나 찾아봤어요. 거대한 주먹 세트, 파란색 철창, NWO 관련 소품들까지 다 있었죠.

"좋아, 이걸로 뭔가 만들어보자!"

이건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시나리오를 쓴 유일한 경기예요.

아내한테 원고를 출력해 달라고 했더니, 저한테 "이게 대체 뭐야?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그냥 출력만 해줘!"라고 했어요. 지금도 어딘가에 그 원본 초안이 손글씨로 남아 있을 거예요.

브레이 와이어트는 정말 대단했어요.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고, 흐름도 정확히 알고 있었죠.

저는 전날 밤에 대본을 써서 "이거 좀 이상한데, 한 번 봐줘"라고 선수들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원고 사진까지 찍어서 보냈던 것 같아요.

특히, 언더테이커의 경기를 본 후에는 긴장됐어요. 그들은 정말 완벽하게 해냈거든요.

게다가 신체적 액션도 많았어요. 우리 경기는 주먹 한 방이 다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경기 당일, 브레이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나 엄청 긴장돼. 하지만 네가 용기 내서 믿어줘서 고마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었어요. 최선을 다했죠.

그리고 그 결과가 성공적이었기를 바랍니다.

이 경기는 제가 정말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