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시나:

자, 우리 과거를 되짚어보자.

왜 브레이 와이어트는 6년 전 레슬매니아 이후 끝없는 추락을 했을까?

그가 나태해졌고, 포기했으며, 그리고 나를 탓했기 때문이야.

브레이 와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브레이 와이어트 자신이지.

마이클 콜, 내가 하나 묻자. 왜 아무도 나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안 하지?

집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그야, 존이 늘 이기니까!"

하지만 나도 WWE에서 엄청난 패배를 겪어봤어.

레슬매니아에서 더 미즈에게 졌고, 원 나이트 스탠드에서 RVD에게 졌지.

시카고에서 CM 펑크에게 패배하고, 그가 챔피언십 벨트를 들고 떠나는 걸 지켜봤어.

레슬매니아에서 더 락에게 졌고, 브록 레스너에게 처참하게 박살났어.

레슬매니아에선 표를 사서 관객으로 와야 했고, 언더테이커한테 5분도 안 돼서 처참하게 당했지.

그런데 왜 이런 패배들을 겪었음에도

아무도 "존 시나는 끝났다"라고 말하지 않을까?

그건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기 때문이야.

난 실패하면 남을 탓하지 않아.

난 적응하고,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싸운다.

그런데 요즘 WWE엔 너무 많은 슈퍼스타들이

"난 평생 이 일을 위해 살아왔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부담이 커지고 일이 힘들어지면 나태해지고

자신이 아니라 남들을 탓해.

그럼 나를 탓하는 사람에게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그에게 AA를 선사하지.

내가 브레이 와이어트의 레슬매니아 도전을 받아들인 이유는 단 하나.

브레이 와이어트를 이곳에서 완전히 치워버리기 위해서야.

마이클 콜, 이번 경기는 쇼를 빛내기 위한 경기가 아니야.

이건 피지컬하고, 잔혹하고, 보는 것조차 불편한 싸움이 될 거야.

하지만 이 레슬매니아에서 6년 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던 일이 마침내 일어날 거야.

가장 과대평가되고, 과대포장되고, 특권을 누려온 WWE 슈퍼스타의 존재를 끝내는 것.

브레이 와이어트:

Yowie Wowie!

와우, 존, 정말 강렬한 연설이었어!

정말 집중해서 들었어. 

그리고 말이야, 네가 나한테 그렇게 모진 말들을 해도,

그래도 널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다, 존.

하지만 말이지… 너를 좀 봐.

잘 나가고 있잖아?

이제는 헐리우드 스타고, 여전히 근육 빵빵하고,

아름다운 여자친구들도 쭉 대기 중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 하루라도 존 시나가 되는 게 어떤 기분인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하지만 존, 넌 나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어.

문제가 있는 건 내가 아니라 너야.

난 네가 왜 여기 왔는지 알아.

그리고 왜 네가 나를 거절할 수 없는지도 알아. 

정말로 우리가 네가 미래를 걱정한다고 믿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지, 존 시나는 오직 존 시나만 걱정하지.

그리고 그가 원하는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기 위해

누구를 짓밟고, 누구를 매장해야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지.

6년 전 레슬매니아에서 넌 내게서 뭔가를 빼앗아 갔어.

나는 그 일을 수도 없이 되새겼지.

너무 많이 생각한 나머지,

차라리 내 손으로 내 머리를 부숴서

내 뇌를 산산조각 내버리고 싶었어.

그렇게 하면, 단 5초라도 머릿속의 목소리들이 사라질까 싶어서.

하지만 그 목소리들은 멈추지 않았어.

그런데 어느 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지.

나는 그 목소리들과 싸우는 걸 멈췄고,

그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어.

네가 날 부쉈지만,

'더 핀드'가 날 다시 조각해줬어.

그리고 레슬매니아에서 벌어질 건… 학살이야.

하지만 넌 아직 그 사실을 모를 뿐이지.

존, 날 받아들여. (Let me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