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필라델피아! 내가 없는 동안 별의별 일이 다 있었지?
특히 지난 일주일만 봐도 말이야. 내가 이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로,
줄곧 정상(TOP)에 있던 남자가 있었어. 존 시나?
그래, 존 시나는 늘 이 업계의 정점(TOP)이었지.
그런데 지금은 락한테 밑(BOTTOM)에서 받쳐주고 있네?
그럼 이제 "락 바텀(Rock Bottom)" 이라는 말이 진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고 볼 수 있겠네,
안 그래? 존?

하지만 그건 차치하고, 여러분! 프라이데이 나이트 스맥다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내가 존 얘기를 꺼낸 이유는, 그가 이 업계에서 몇 안 되는 내 친구 중 한 명이기 때문이야.
우리 커리어는 비슷한 길을 걸어왔고, 서로 닮은 점도 많아.
하지만 그런 친구 목록은 매우 짧지. 그리고 그 짧은 리스트에 있는 또 한 사람이
바로… 케빈 오웬스다.
나랑 케빈, 우리 사이엔 공통점이 많아.
우리는 둘 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았지.
선을 넘고, 룰을 깨고, 한계를 밀어붙였어. 하지만 그건 언제나 "비즈니스" 였어.
난 프로레슬러 케빈 오웬스를 존중해.
그가 어떻게 이곳 WWE까지 올라왔는지, 얼마나 피땀 흘려가며 싸웠는지.
그 과정은 정말 경이로울 정도야.
그러니까, 난 레슬러로서의 케빈 오웬스를 존경해.
하지만… "인간" 케빈 오웬스는 그게 쉽지 않아.

이런 말이 있어.
"질투에 사로잡힌 남자가 다른 남자를 망가뜨리는 능력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내가 좀 대충 인용하긴 했지만, 이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케빈 오웬스를 딱 맞춘 말이지.
케빈 오웬스의 핏줄에는 질투가 흐르고 있어.
예를 들면, 코디 로즈.
케빈 오웬스는 코디의 머리를 매트에 찍어버렸지.
겉으로는 코디가 로만 레인즈를 태그 파트너로 선택해서 그랬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야.
케빈 오웬스는 코디가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질투한 거야.
그리고 새미 제인.
케빈 오웬스와 새미 제인은 오랜 세월 치열하게 싸웠어.
하지만 항상 다시 친구로 돌아왔지.
그런데, 엘리미네이션 챔버에서 케빈 오웬스는 새미 제인의 머리를 맨바닥에 찍어버리려 했어.
겉으로는 새미가 로얄럼블에서 로만 레인즈를 도왔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야.
새미 제인이 점점 자신보다 더 큰 스타가 되어가는 게 싫었던 거야.

그리고 나.
난 케빈 오웬스의 친구였어. 하지만 그는 내 머리를 매트에 찍어버렸어.
그것도 WWE에서 금지된 파일드라이버 기술로.
내가 친구를 보호하려고 했을 뿐인데도 말이지.
그럼 물어볼게.
도대체 케빈 오웬스가 뭐가 부족해서 질투를 해야 하는 거지?
그는 WWE에서 모든 챔피언십을 차지했어.
그런데도 부족해?
이 WWE에서 누구에게 물어봐도 그들이 이루고 싶은 단 하나의 목표는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일 거야.
그런데 케빈 오웬스는 그걸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해냈어!
그중 한 번은 레슬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퍼스타,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과 맞붙었어!
그런데도 그는 만족하지 못해.
아무리 가져도 부족해.
난 1년 반 전에 척추 유합 수술을 받았어.
닥터들은 내 커리어가 끝났다고 했지.
"랜디, 이제 그만둬라. 너의 레슬러 인생은 끝났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어.
미친 듯이 노력해서 돌아왔지.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어.
"랜디, 이제부터는 절대 사소한 일에 화내지 마라."
"이 링 위에서, 이 팬들 앞에서 서 있는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하지만, 케빈 오웬스… 네가 그 선을 넘어버렸어.
지난주 챔버에서, 난 새미 제인을 보호하기 위해 링에 뛰어들었어.
그리고 케빈 오웬스를 RKO로 박살냈지.
그가 링 바닥에 쓰러진 걸 보면서 생각했어.
"그래, 이 정도면 됐어. 이걸로 끝이다."
그런데 아니었어.
뭔가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정이 피어오르더라.
그리고 그 감정이… 너무 좋았어.
그리고 그때… 내 머릿속에서 목소리들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어.
그 목소리들이 내게 말하더군.
"뒤로 물러서라."
"목표를 정확히 조준해라."
"그리고 케빈 오웬스의 머리를 걷어차서, 가족조차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라."

케빈 오웬스, 잘 들어.
아니, WWE 유니버스! 전 세계 모두가 들으라고!
난 곧 증명해 보일 거야.
"WWE 최고의 킥" 이 누구의 것인지.
팻 맥아피? 그는 WWE에서 두 번째로 최고의 킥을 가진 사람일 뿐이야.
왜냐하면, 첫 번째는… 바로 나, 랜디 오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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