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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은 기술 구사력이 아니다.모바일에서 작성

프갤러(1.235) 2025.03.21 01:41:40
조회 439 추천 14 댓글 18

경기력은 링 사이콜로지다.

관객을 어떻게 몰입시키냐다.

물론 모자란 기술구사력이 몰입감을 흐뜨린다면 그건 문제다.

무적선역시절 로만의 끙끙밤 같은걸 봐라. 그의 기믹과 프리젠테이션에 하나도 맞지 않기에 그건 문제가 된다.


최근 즐거움을 준 로만의 챔프 집권기 동안에 보여졌던 드라마에 가까웠던 그의 경기들, 하지만 그것 또한 온전히 프로모의 영역이라고 할 수 없다. 그의 느린 템포와 트래시토킹 또한 악역인 그에게 관객을 몰입시키는 경기력의 영역이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있고, 우리는 그에 대해 경기력이 발전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


펑크 AEW 시절 경기를 보고와라.


짤로 돌던 펑크 행맨 경기에서 벅샷레리어트 보차 이런 것들을 풀 경기에서 봐봐라. 그 순간에 몰입이 깨진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정말 레슬링이 모든 것이 짜고 치는 드라마라고, 정해진 경기 순서를 따라하기만 하는 서커스라고 생각하는 바보 천치가 아니고서야. 

그런 순간만 짤로 퍼먹으면서, WWE에 온 펑크의 경기를 보면서 무슨 열심히 한다느니, 변햇다니, 줄기세포 때문이라니, 무슨 헛소리들이 난무하던데.

펑크는 레슬링을 못한적이 없다.


-


프로모도 결국 링사이콜로지와 이어져야한다.


미즈의 토킹스맥 프로모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저열한 기술구사력이 가끔씩 관중들의 몰임감을 흐뜨려왔지만서도, 그 또한 몸을 링에 쳐 박고 있는 한 명의 레슬러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돌프와의 노머시 경기 같은 걸 봐라. 그의 프로모가 있었기에, 그의 경기방식과 새로운 기술구사 등에 대해 우리는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보아온 그의 경기방식이 있었기에 그 프로모 또한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프로모와 경기력은 별개의 영역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은 레슬링의 영역에서 납득되어야 한다. 브레이의 프로모를 사랑하지만, 그의 레슬링은 압도적인 힘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벗어날 수 없다. 다니엘 브라이언과의 로얄럼블 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도 그와의 긴 경기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영역에서 세스롤린스가 얼마나 한심한 레슬러인지가 드러난다. 그가 핀드와의 헬인어셀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은 다양한 기술 뽐내기가 아니라, 어떤 공격에도 일어나는 핀드에 맞서는 파이팅 스피릿을 보여줄 수 있어야 했다. 화려한 기술을 이어서, 또 이어서 선보이고는 가끔씩 입벌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만 잇는게 그게 레슬러냐? 거기에 어떤 감정적 디벨롭이 있나? 그가 챔피언이 될 때마다 언제나 지루해지는 것은 그의 경기에는 어떤 감정적 순간도 없이 모든것이 부드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의 경기가 재밌는 순간은 반대편에 서있는 코디나 펑크 같은 더 큰 스타에게 증명해야할 것이 있을 때 뿐이다. 거기서 그는 구리구리한 재미없는 WWE 스팟몽키로서의 역할을 다 한다.


-


결국 프로모든, 레슬링이든 경기에서 나타나야 하는 것은, 상대를 꺾으려는 의지다. 그것은 자신의 방식을 긍정하는 것이든, 상대를 조롱하는 일이든, 베이비페이스든 힐이든 어떻게든 상대를 꺾고야 말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세스롤린스의 탑로프 수퍼플렉스 - 팔콘애로우든, AEW의 캐내디언 디스트로이어 10연발이든, 미즈의 한심한 바디스플래쉬이든, 그것이 경기안에서 상대를 꺾겠다는 의지로 이해될 수만 있다면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그냥 보여주기처럼 보일 때 문제가 된다. (나는 에디킹스턴의 머신건 찹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마가와 존시나의 라스트맨 스탠딩 경기를 봐라. 과거의 존 시나가 아무리 엉성한 완성도로 기술을 구사했더라도, 경기에서 존 시나의 대단한 근성과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어떻게든 일어나 상대를 때려 눕히겠다는 의지가. 그것이 레슬링이 줄 수 있는 감흥이다.


그렇기에, 여기에서 하나의 짤이나 영상을 잘라와서 경기력이 먼저니  프로모가 먼저니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냥 경기를 보는 일에 몰입되게 하는 선수라면… 그것이 전부다.


엔지그리도 못하는게 레슬러냐? 이런 바보천치같은 소리가 아래에서 보여서 중언부언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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