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낚인건가.. 내가 너무 순진했나.. 안일했나.. 모든 생각이 들면서

주변 정류장을 검색하니 막차가 지나갈 예정이길래 정류장을 향해 터덜 터덜 걸어가고 있었음

그러던중 갑자기 답장이 옴

집 도착하기 전에 배터리가 다 되서 핸드폰이 꺼지는 바람에

급하게 집으로 가서 충전기 꽂고 폰켜서 답장하는거라고 미안하다고

ㅇㅇ역 앞 ㅇㅇ건물 보이는지 물어보더니 확인후 5분도 안되서 만났음

실제로 보니 외모도 목소리도 중성스러운듯 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조금 더 강했고

나는 그거듣고 여목 어떻게 그렇게 잘 내는거냐며 신기한듯이 물어봤는데

그냥 계속해서 연습하면 된다는 답변을 듣고 진짜 그런줄 알았음

그렇게 개네집으로 컴터 켜놓고 A는 뭔 작업 비슷한거 잠깐 하고

개네집에 고양이 있길래 걔랑 좀 놀다가 A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개네집에서 같이 자고 (오해 ㄴㄴ 걍 진짜 잠만 잔거)

담날 서로 얼굴에 화장도 해주고

낮에는 A가 아이스크림 시켜주길래

오후에는 내가 밥 사고 개네 집에서 뒹굴 뒹굴 하면서 놀고 나왔음 별거없었음

그러고 며칠 안가서 갤에 A가 사실 여자였다는 이야기가 들려옴

애초에 여장이라는 주제로 만났던 거기때문에 당연히 의심 안했고 그냥 이쪽으로 타고났거나 익숙한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던터라 감쪽같이 속았었음..

걔가 트위터 고영칠 이라는 애였는데

그 당시 영칠이 머리도 짧은 숏컷 했었을때라 정말 몰랐음.. (나중에 시간 좀 지나고 머리 기른 사진 보니까 천상 여자 맞더라)

해프닝 기대했을텐데 그런건 없고..

재미는 없는데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 하는 추억 정도

재미없어서 미안해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