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집에 있던 '세계 유모아 걸작선' 이라는 책.

음.. 아마 대상이 성인쪽에 비중이 있던 느낌.

그렇다고 다 19금내용은 아니고 시니컬조크,성적 조크, 그 외에 사회모순에 대한 풍자같은것도 있던 기억

아무튼 초등학생이 읽을 책은 아니었어

그래도 많지는 않지만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갈만한 내용이 있긴 했으니 봤던것 같은데

그 중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유머가 하나 있었는데

당시엔 이게 무슨 소린지 정확히는 몰라도 상황에 따른 적합한 역할이 틀어지면 어떻게 되나하는 식으로 이해했던듯.

내용은 대충 이래.

완벽한 아내의 조건.

친구 A, 친구 B의 대화

A : 결혼을 잘못한거같아

B : 왜그래? 무슨 일 있어? 결혼전까진 아주 완벽한 아내를 얻었다며 좋아했잖아

A : 그랬지. 응접실에선 요조숙녀, 주방에선 숙련된 가정주부, 침실에선 창부.

B : 그럼 뭐가 문젠데?

A : 결혼 후 어느샌가부턴

주방에선 요조숙녀가 되어있고

침실에선 숙련된 가정주부가 되어 밤새 바가지를 긁고

응접실에선 창부가 되어있더라니까..

이 얘기가 왜 생각났냐면

업할때 만큼은 역할(컨셉)에 충실하자는 주의라

응접실 - 요조숙녀

주방 - 이건 필요없겠지

침실 - 창부..

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시디가 되는거 아닐까 생각은 하는데

정작 처음 보거나 할때

저 위의 응접실 - 요조숙녀의 역을 수행하고있는데

상대는 이미 침실의 역을 시작하려하고 있더라니까...

무드가 없어 무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