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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소설…2.txt모바일에서 작성

여갤러(211.177) 2025.02.27 03:08:42
조회 52 추천 0 댓글 0

예상치 못한 긴장감 - 은밀한 술자리


그날 저녁, 그는 내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면 가볍게 한잔 어때요?”


나는 한동안 고민했다. 이 상황을 계속 즐길 것인가, 아니면 정체를 밝혀야 할 것인가? 하지만 와이프도 없고, 내겐 그저 재미있는 해프닝일 뿐이니까. 가벼운 호기심이 발동했다.


나는 평소보다 더욱 과감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블랙 슬립 드레스, 옆트임이 허벅지까지 깊숙이 올라간 디자인이었다.

어깨끈이 가느다란 덕분에 쇄골과 어깨 라인이 더욱 돋보였고, 허리를 따라 타이트하게 감싸는 실루엣은 골반 곡선을 강조했다.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 사이로 드러나는 다리 라인이 은근히 시선을 끌었고, 하이힐을 신자 다리는 더욱 길어 보였다.


거울을 보며 속으로 웃었다.

“이거면 완벽하지.”

한 잔, 그리고 깊어지는 시선


우리는 분위기 좋은 바에서 마주 앉아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드리워진 공간, 그리고 와인 한 잔.

그는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와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정말 스타일이 대단하시네요. 이런 분위기, 정말 잘 어울려요.”


나는 잔을 살짝 흔들며 미소 지었다. “그렇게 봐주신다니 기쁘네요.”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내 쇄골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슬립 드레스의 얇은 원단이 피부에 닿아 더없이 부드럽게 흐르며 몸선을 타고 내려갔다.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볍게 웃으며 잔을 부딪쳤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궁금했어요. 원래 한국 분이신 거죠?”


나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왜요? 외국인 같아요?”


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냥… 뭔가 특별한 분위기가 있어요. 아우라랄까?”


그의 눈빛이 점점 짙어졌다. 알코올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나에게 빠져드는 건지.

와인의 달콤한 향이 코끝을 스쳤고, 우리는 어느새 서로에게 가까이 기울어져 있었다.

은밀한 터치와 흔들리는 감각


그가 가볍게 와인 병을 들어 내 잔을 채워주려 했다. 그런데 손이 살짝 닿았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그 순간 살짝 떨리는 느낌이 전해졌다.


“괜찮아요?” 그가 물었다.


나는 살짝 웃으며 잔을 들어 올렸다. “물론이죠.”


하지만 그도 눈치챘을 것이다. 이 묘한 공기.


그의 손끝이 슬쩍 내 손등을 스치며 내려갔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는 걸.


“다음엔, 조금 더 조용한 곳에서 만나고 싶어요.”

그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내 눈을 바라봤다.


나는 와인의 잔향을 음미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상황, 어디까지 가야 할까?

결말을 모르는 밤


시계는 이미 자정을 넘어서고 있었다.

술기운이 올라와 온몸이 나른하게 풀렸고, 실크처럼 매끄러운 드레스는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잔을 천천히 돌리며 말했다.

“이제 슬슬 가봐야 할까요? 아니면… 조금 더 시간을 보낼까요?”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제 이 장난을 멈출 것인가, 아니면 더 깊이 들어갈 것인가?


다리 위로 흘러내린 드레스의 촉감이 한층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잖아요?”


그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밤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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