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풀기전에 내 주변의 여자들이 그렇다는거지 모든 여자가 그렇다는건 아님.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겠지. 

난 응급실 간호산데 한달전 쯤 주말에 어떤 환자가 왔는데 살집좀 있고 머리가 투블럭인데 기장이 좀 짧은? 스포츠머리 하고 온 여자가 있었음.(박화영에 나온 뚱녀 같은 느낌인데 거기서 머리만 더 짧았다고 생각해라)보호자로 아는동생인지 커플인지 그냥 자연스러운 또래 여자애가 같이 왔었고. 처음엔 좀 아리까리 했는데 내가 간단한 문진하면서 목소리 들으니까 아 여자다 싶더라고(목소리도 좀 중성적인 느낌이었음) 근데 차지가(군대로 치면 선임급, 사수) 이제 닥터한테 보고하는데 '29세 남.자.분 1시간전에 계단에서 헛딛고 미끄러지며~~' 라는식으로 보고함. 그걸 나랑 환자 보호자가 다 들었고 그 환자가 불쾌하다는듯 '저 여잔데요' 라면서 컴플레인 걸고 그 간호사랑 의사랑 죄송하다는식으로 사과했던 헤프닝이 있었음.

그리고 며칠전에 다른 간호사쌤이랑 근무하면서 얘기하다가 '며칠전에 길 지나가는데 여장한 남자가 있더라' 라는 얘기를 함. 여긴 지방도시라 여장남자가 서울처럼 흔하지않거든 그래서 내가 '당황스러웠겠다, 여장남자 무섭지 않았냐' 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이 쌤이 하는말이 '몰라? 난 전혀 몰랐는데 지나가고 나니까 남편이 나한테 방금 지나간 사람 남자였대' 라고함 ㅋㅋ 마침 위에 썰도 있었겠다, 자연스럽게 물어봤지 '요즘은 남자여자 구분하기 어렵나봐요 ㅋㅋ 얼마전에도 우리 이런 일 있었잖아요(대충 박화영)' 라고 하니까 '맞아. 요즘은 체형으로는 남자여자 구분하기 진짜 어려운듯..' 라고 하더라 이 외에도 내 여사친들이나 혈육한테도 이 썰 대충 풀면서 얘기좀 해봤는데 공통적으로 '체형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요즘은 여자들중에 각진 체형을 가진 경우도 있고 남자들중에도 여자들마냥 마르고 골반 튀어나온 사람도 있고 기본적으로 살집있으면 남녀 구분안간다. 단, 남자랑 여자가 풍기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여잔가보다, 남잔가보다 라고 생각한다' 라고함. 근데 앞서 얘기했듯 어디까지나 내 주변의 여자들은 그렇게 생각한다는거지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는건 아님. 또 지방도시라 트젠, 씨디 보기가 힘들어서 더 그런것도 있을것 같긴함.(여장남자 자꾸보다보면 학습될지도?ㅋ) 아무튼 내가 이렇게 특정이 될 정도로 들킬 위험을 감수하고도 썰을 푸는 이유는 여기있는 갤럼들 중에도 한껏 꾸몄는데 바로 들킬까봐, 변태로 낙인찍힐까봐 등의 이유로 패싱 못하고 있을 뉴비들을 위함이다. 너무 어깨가 쫙 벌어져있다던가 베레모 60호 쓴다던가 하는 괴물만 아니라면 진짜 빡시게 꾸미고 커버할곳 커버하고 나가봐라. 엄마도 너 못알아본다 ㅋ 그리고 이글은 퍼가서 무단으로 쓰이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 실화를 100% 그대로 쓴거라서 어디 인스타에라도 돌아다니다가 혹시라도 내 직장 동료중 누군가 보게된다면 바로 병원 때려쳐야하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내 밥그릇을 빼앗진 말아다오.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