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하고 키스를 했다니까요!"

　\'가요계의 문근영\' 윤하의 첫 키스 느낌은 그랬다. 생애 첫 키스를 뮤직비디오 촬영을 통해 한 윤하는 상대남을 평소 형님으로 불렀던 만큼 아무 느낌이 없었다고 투덜거린다.

　윤하의 첫 키스 위력 때문인지 정규 1집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는 인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가수 휘성이 작사를 맡은 이 곡은 윤하의 통통 튀는 보컬과 \'하루에 4번 사랑을 말하고 8번 웃고 6번의 키스를 해줘\'라는 당돌한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윤하의 트레이드마크인 \'피아노록\'이 이번 노래에선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예전에는 피아노를 잘 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지만 이젠 느낌을 전달하는데 집중해요. 다들 신나하는 것 같아 대 만족"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첫번째 트랙의 \'딜리트\'는 팬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보아의 \'넘버 원\'을 작곡한 스웨덴 작곡가 지기(Ziggy)의 작품으로 세련된 멜로디와 윤하의 파워풀한 가창력은 단연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이 밖에 드라마 \'주몽\'에서 소서노의 안타까운 사랑을 보고 본인이 직접 만든 \'오늘만\', 휘성이 작사 작곡 피처링까지 참여한 \'어린 욕심\' 등이 트랙을 채우고 있다.

　윤하는 \'중고 신인\'이다. 벌써 몇년째 신인 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일본에서 데뷔를 했고 지난해 국내에서 첫 싱글을 발표했어요. 또 이제야 정규 앨범을 냈으니 계속 신인 일 수 밖에 없지요."

　항상 신인이다보니 장점도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계속 덧칠을 해서 확실한 색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콘의 혜성\'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일본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국내 활동에 집중할 예정. "다음달 2~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공연이 잡혀있어요. 그것만 빼면 국내에서 팬들과 보다 가까워 질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라며 다부진 웃음을 보였다. < 이정혁 기자 <U>jjangga@sportschosun.co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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