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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한국뉴욕주립대 봄 축제 후기 (+α)

기억의바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5 01:30:15
조회 627 추천 31 댓글 17
														

2024년 5월 24일 금요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봄 축제 후기


우선 인천광역시 송도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고, 날짜도 금요일인 것으로 확인해서 이건 진짜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회사가 송도이고 자취방이 송도라서, (야근이 아니면) 가지 않을/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대학 축제였다. 송도 자취방 기준으로도, 본가 기준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단거리 오프가 아니었을지 싶다.


월~목요일에 야근도 좀 해가면서 적당하게 일을 끝냈고, 금요일이었던 오늘도 아침 일찍 7시 30분에 출근해서 업무와 사투를 벌였다. 노동의 가치를 상기해주시면서, 오늘도 온통 나(윤하)를 열심히 살게 하는 도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홀릭스에게 고맙다며, 홀릭스로 인해 윤하가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프롬의 멘트를 보며 아침부터 힘을 냈다. 다행히 짭윤하시를 약간 넘긴 시점이면 퇴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이 보였고 그렇게 회사를 나섰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차를 타고 이동하니까 상당히 편했다.


처음에 짐 검사 하는 곳이 있는 줄 알고 봤는데, 재학생들 대상으로만 있는 부스여서 그냥 옆으로 들어왔다. (아마 추첨권이나 푸드트럭 음식 교환권을 나누어주지 않았을지 생각된다.) 처음에는 외부인 구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봤었는데, 그래도 최대한 무대와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오른쪽으로 빠져서 외부인 스탠딩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줄은 그렇게 빼곡하지 않았고 오후 5시 즈음 4열로 시작해서 EPEX 후배님들 공연 때에는 2열까지 왔었다. 앞에 계시던 EPEX 팬 분들 중 몇 분께서 빠지셔서 펜스 바로 앞 1열에서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오르트구름 무대 시작 전에, 마이크 Issue가 있어서 2번의 재시작이 있었지만 프로가수 윤하답게 적절하게 대처하시면서 처음 부르시는 것처럼 3트만에 오르트구름 무대가 시작되었다.


마이크도 그렇고 음향적인 부분이 그렇게 셋팅이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공식 공연장이 아닌 가설 무대에서 모든 장비를 모두 좋게 갖추고 공연하기는 어려우니 그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그저 무대를 가까이서 보면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주변에 EPEX 팬 분들이 많아서 떼창이 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어느 정도 들렸던 것 같기는 하다. 본인은 목이 터질 듯 큰 소리로 불렀다. 묵어 있던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기분이었고 윤하와 함께, 그리고 주변의 다른 팬 분들과 함께 노래부르고 떼창하며 즐기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펜스 앞에서 1열을 확보했었고, 손에 홀봉을 켜고 있어서 그랬는지 오르트구름 1절에서 2절 부분 넘어갈 때, 윤하누나께서 내가 서 있는 쪽을 보시면서 손하트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하트)를 날려주셨다. 무대와 약간은 거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 아래 (무대 위의 윤하누나가 관객을 향해 서서 바라보는 기준으로는 왼쪽 측면) 에서 홀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봐 주셔서 손하트를 날리며 반응해주셨던 것 같다.


오르트구름이 첫 곡이었어서 사진이나 영상은 찍지 않았는데, 그래도 내 머릿속에 각인하여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라서 이 점은 괜찮을 것 같다.


항상 듣던 대학 축제 셋리스트지만, 크게 눈치 볼 것 없이 노래를 따라부르고 함께 떼창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히트곡이라는 사실을 차치하고서라도, 오래된 곡 (혜성, 비밀번호 486) 모두 좋은 음악이기 때문에 셋리스트에 대한 아쉬움이나 다른 의견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스물' 부산 공연 이후 오랜만에 누나의 무대를 눈 앞에서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치유받은 시간이었고 행복했다.


다른 것들도 다 좋았지만 사실 가장 좋았던 것은 윤하누나의 멘트이다. 대학 축제인 만큼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짧은 시간 동안 캠퍼스에 머물렀지만 대학교 분위기와 그 젊은 시절의 낭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나도 학생인 것 같은데 어느새 왜 회사를 다니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대학생 때가 그리워지면서도 돈을 버는 지금이 좋은가 싶으면서도 캠퍼스의 낭만과 그런 가슴 뛰는 설렘과 벅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러한 상황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은 바로 윤하누나의 멘트였다. 사건의 지평선을 부르시기 전에, 폭죽을 쏘면서 나왔던 시각 효과 (종이?)가 무대 조명에 걸렸는데, 이것을 제거하시는 과정에서 시기와 바람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살기 어려운, 그런 힘든 세상인 점에 대해 공감하시면서 자신(윤하)이 직접 작업하시고 부르시는 노래들이 여러분들 살아가면서 힘이 되고 치유를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는 말씀이 있었고 노련하게 정규 7집 홍보도 자연스럽게 진행하셨었다.


정규 7집에는 최소 10곡 (즉, 10곡+α) 은 수록 예정이라고 하셨고 가을에 발매되는 것으로 말씀하셨다. (물론 프롬에서 이미 어느 정도 앨범 진행 상황, 작업 상태, 발매 시기 및 주제 등에 대해서 말씀하셔서 잘 알고 있기는 하셨었다.)


가을에 발매될 정규 7집의 주제는 '성장'. 자신의 시기에 적절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멘트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연 분위기와 주 관객(대학생) 대상으로 너무 좋은 말씀들 해주셨는데,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인 나에게도 너무 와닿는 멘트였다. 여러분들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의 시기는 온다고, 나에게 맞는 바람과 그 때를 만날거라고 다독이시고 격려하시는 멘트가 너무 좋았다.


전술했듯, 비단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 및 일반인들에게도 모두 해당될 수 있는 그런 말씀들을 길게 해주셔서 음악을 듣는 것 만큼이나 치유되고 행복했던, 깊은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었다.


어쩌면 윤하누나의 음악과 공연보다도,


'괜찮아, 잘 하고 있어. 늦지 않은 시점에 좋은 흐름을 타면 잘 풀릴거야' 와 같이 이렇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듣고 싶어서 이 곳에 찾아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들기도 한다.


그 만큼 오늘의 멘트는 너무 따뜻한 치유와 위로의 말씀들이었다.


오늘 공연과는 별개로 날짜 상 윤하 갤러리에 첫 글을 쓰게 된 지도 1년이 조금 넘었고, 처음으로 팬싸인회를 다녀온 지도 이제 거의 1년이 되어 가고 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yunha&no=6054421

 




https://gall.dcinside.com/yunha/6074224

 


 

다른 여러 커뮤니티도 있지만 윤갤러가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다. 가수님의 눈팅 인증도 있었고, 오랫동안 윤하와 함께하며 가수를 지키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셔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능력자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았다. 카카오톡을 통한 소통도 있지만 그 곳에서는 너무 많은 대화가 오고가다보니 갑자기 참여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고 대화를 따라기가 벅찰 것 같았다. 게시물과 댓글을 작성하며 서로의 글을 보고 소통하고 함께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여 윤하 갤러리를 선택하고 (비록 이제 만 1년이지만) 꾸준히 해왔다. 비슷한 방식인 카페도 있었지만 규정 등이 다소 있는 듯 했고 뭔가 끌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윤하 갤러리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존댓말도 많이 사용하고 조심스럽게 글을 쓰기는 했지만, 지금은 점점 말도 편하게 하는 것 같고 어느새 갤창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


그 동안 오프도 많이 다니면서 직접 만나뵙고 인사 드리면서 알게된 분들도 있데, 한 분 한 분 모두 좋으신 분들이셨다. 오늘 대학 축제에서도 곳곳에 계신 것을 봤지만 말을 걸거나 인사드리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아무튼 1년전을 상기하다보니, 후기의 연장선으로 윤하 갤러리에 처음으로 작성했던 글과, 약 1년 전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첫 팬싸인회 후기글도 찾아보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갑자기 1년 전 회상에 젖었지만,,, 이번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공연도 너무 좋았다. 거리상으로 너무 가까워서 다녀올 수 밖에 없었던 오프이고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우비 쓰고 비 맞으면서, 홀봉 지참 입장 제한 당할 뻔한 에리카 축제에 비하면 개인적으로는 훨씬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요약>

1. 대학 축제라서 어쩔 수 없겠지만 음향적인 부분은 아쉬움

2. 항상 듣는 셋리스트지만 다 같이 따라부르면서 떼창할 수 있는 노래이고 곡들이 워낙 좋아서 잘 즐길 수 있었고 신나게 놀았음. 셋리스트에 대한 아쉬움 없음.

3. 이 모든 것들을 초월해버리는 오늘 누나의 멘트력... 깊은 감동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직접 공연 영상을 찍지 않았고, 공연 영상을 확인하지 않고 쓰는 후기 치고는 멘트 내용이 너무 기억이 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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