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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4] 윤하 소극장 콘서트 '潤夏' - 8회차 후기앱에서 작성

기억의바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5 0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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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4] 윤하 소극장 콘서트 '潤夏' - 8회차 후기

4회차 후기

7회차 후기

2024년 7월 14일 일요일 8회차 후기

<3줄 요약 + α>
1. 왕따석 1열 최고
2. 오늘도 깊은 감동을 주는 멘트
3. 너무 행복해졌고,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고 돌아왔다.

α. 올해도 빛나는 여름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윤하의 빛나는 여름이었다.

<서두>
어제 7회차 공연 왔을 때에는 공연 시작 전에 뭘 먹고 들어가지 않아서 그랬는지 공연 중 배가 다소 고파졌었다. 노래부르시는 와중에 배에서는 꼬르륵... 하니 뭔가 배에 신경이 쓰여서 오늘은 뭘 좀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강진역에서 내려서 리움미술관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서 곰탕과 돌문어간장국수를 먹었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는 않았었는데,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공연 중에 배가 고프지 않을 것 같아서 든든하게 먹었다. 그냥 딱 깔끔하고 정갈하게 한 끼 식사 할 수 있는 적당한 한식집이었던 듯 하다. 가게 이름은 '난포' 였다. 곰탕을 특으로 먹기를 잘한 것 같다.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도 진했던 것 같다. 돌문어간장국수는 딱 내가 생각했던 맛이었고 봄나물이 입맛을 돋구는 느낌이 좋았다.

밥 다 먹고 카페 가서 아이스로 커피 한 잔 때리고 공연장 입갤했다. 오늘도 여전히 포토존에 사람이 많아서, 그냥 다 끝나고 나와서 찍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제 7회차 때에는 공연 끝나고 사람들이 집에 빨리 가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 퇴근길을 보러 가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 아무튼 조금 기다리니까 사람이 금방 빠져서 찍을만 하겠구나 싶었다. 오늘도 그렇게 그냥 입장해버렸다.

<관객 기준 오른쪽 왕따석 1열 (무대에서 윤하님이 정면을 봤을 때에는 왼쪽 왕따석 1열) 입갤>
4회차 때에는 1층 A블록 11열, 어제 7회차 때에는 2층 왼쪽 블럭 6열에 앉았었고, 사실 8회차 자리도 처음부터 왕따석을 잡은 것은 아니었다. 8회차의 경우 다른 자리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냥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왕따석이라고 불리는 그 자리가 너무 궁금해서 8회차에는 왕따석 예매대기를 걸어두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왠걸? 예대를 걸었던 당일에 바로 예매 가능하다고 인터파크 카톡이 왔다. 자리를 확인해보니까 심지어 제일 앞자리였고, 그래서 새로운 자리에 도전해본다는 마음으로 바로 결제했다.

실제로 입장해보니까 사이드 쪽에 좌석이 붙어있는 것이 신기한 구조였다. 제일 앞자리였는데도 앞에 공간이 다소 남아 있어서 짐도 좀 편하게 내려놓고 발을 뻗으면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앞에 좌석 1개를 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시야가 잘 나오지 않았을지 싶기는 하다. 아무튼 왕따석은 생각보다 굉장히 쾌적했고, 공연 보는 데에 최적이었다. 좌석별로 가격이 따로 붙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드라마나 영화..? 에 나오는 그런 VIP 자리에 앉은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제일 앞자리 1열이라서 그런지 좌석 만족도는 더 배가되었던 것 같다.

▶ 1. Rainy Night / 2. 비의 향기 (번안) / 3. 우산
오늘도 피아노 단 한 대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서 온전히 공연하는, 비(비)로 시작하는 처음의 3곡이었다. 2층 왕따석에서 내려다보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윤하누나를 볼 수 있는 좌석은 얼마 되지 않았을 생각을 하니 이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따로 떨어진 발코니에서 피아노 연주하시는 모습과 그 표정을 생생하게 직접 두 눈으로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른 두 곡은 몰라도, 비의 향기 만큼은 앞으로 언제 또 들을 수 있을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다보니 오늘 멘트 중 있으셨던 것처럼 한 곡 한 곡이 마지막인 것처럼 부르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비의 향기 피아노 연주가 끝나면 블라인드(?)가 올라갔었고, 더 또렷하게 윤하누나의 모습을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배경화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리가 나오는 화면이 참 아름다웠다. 배경화면을 구도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윤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이 구도로 (ADB를 통한 무음 설정 후) 사진을 찍었다.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에서 들었던 우산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우산이었다. 두 버전 모두 너무 좋다. 에픽하이 멤버 윤하 ㅎㅎㅎㅎ

최소한의 악기 (피아노 한 대)를 가지고도 온전히 곡의 느낌을 살리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모습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던 '빛나는 여름'의 시작이었다.

▶ 4. 서른 밤째 / 5. Strawberry Days / 6. 크림소스 파스타 / 7. 바람
마의 구간 진입. 이 4곡을 연달아서 부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는 해도,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며 이 많은 음절을 정확히 발음하고,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구간도 충분하지 않은 곡들인데도 역시 오늘도 프로가수 윤하답게 멋있게 불러내셨던 것 같다. 서른 밤째는 사실 윤하의 원곡이 아니기도 하고 투표를 하지도 않았기에 아주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MINDSET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고 라이브 오늘도 잘 들을 수 있었다. 딸기날이 진성과 가성이 섞이면서 어려운 구간이 있는 곡들인데, 막 사랑에 빠져서 모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화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인 곡이다.

크림소스 파스타도 역시 어려운 곡인데, 수록 앨범인 4집의 배경에 맞게끔 무대의 배경도 변경되는 연출은 역시 인상적이었다. 가사에 담긴 스토리는 사실 (윤하누나의 설명을 들었어도) 잘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 곡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크림소스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파스타로 고른다면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나 아니면 봉골레 파스타, 고등어 파스타 등이 생각나는 느낌이었다. 윤하누나의 멘트처럼 김밥이나 떡볶이, 어떤 음식이든 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바람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전반적으로는 어제 7회차 공연의 멘트와 거의 동일했던 것 같다. 바람에 등장하는 화자와 이 화자가 떠올리는 대상의 관계는 원곡에서도, 번안곡에서도 명확하지는 않다 - 라고 말씀해주신 부분이 좋았다. 확실한 해석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노래를 듣는 청자로 하여금 그것을 결정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언제나 둘이 하나일 줄 알았는데, 항상 함께할 줄 알았는데, 그 사람, 그 대상이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모두가 조금씩 조금씩 서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고, 변화를 맞춰가는 사람들이 서로 서로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기에... 여러 가지 사유로 나를 떠나버린, 혹은 내가 떠나보낸 그러한 인연들을 생각하는 곡이라고 말씀하신 소개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한 '기억의 바람'이 일어나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고 후회가 들거나 사무치는 감정까지는 아니지만, 그 사람도 잘 지냈으면 좋겠구나 - 와 같은 느낌을 윤하누나도 곡을 부르시면서 받으신다고 하신 말씀이 좋았다. 개별 곡 소개가 충분해서 좋았고, 오늘도 역시 '기억의바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노래도 정말 좋은 노래지만, 나는 내가 정한 나의 닉네임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오늘도 첼로의 연주 소리와 아코디언 소리, 그리고 윤하누나의 보컬은 너무 좋았다.
(협주곡 중에서는 피아노 협주곡을 제일 좋아하지만, 그래도 첼로 협주곡도 듣기는 했었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사단조)

이 노래를 들으면서는 가을방학의 '근황'이 생각나기도 했고, 누나의 멘트를 들으면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와 같은 곡들이 생각나곤 했다.

▶ 8.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오늘도 후기에 작성하자면, 내가 딱 1번 투표했던 곡들은 아래 18개 곡이다.

고백하기 좋은 날 / 꿈 속에서 / 내일도 맑은 하늘처럼 / 동네길 (View) / 멀리서 안부 / 바람 / 봄은 있었다 / 사계 / 스물 두 번 째 길 / 약속 / 오렌지 첫사랑 / 한 우산 아래 / 해바라기 / Propose / Savior / Set Me Free / Subsonic / Truly

나는 투표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이 곡이 1위였다니... 내가 맞춘 셋리스트는 '바람'과 '약속'이 전부였다.

20대가 고단한 시기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래도 아직 20대라 그런지 나도 고단한 시기를 살고 있는 걸까 - 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30대가 되더라도 계속 고단할 것 같기는 한데,,, 나이드는 게 싫다가도 어쩔 수 없이 항상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 하다. 스물 다섯, 스물 하나로 돌아간다면 말이든 행동이든 보다 적극적으로 했으면, 이 순간에 내가 이렇게 했었다면 어땠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 모습이 나는 너무 좋고 스스로의 삶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낀다. 자존감이 높은 편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일들은 지나간 거고,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모습에 후회는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하누나의 감정이 담긴 곡 해석과 고음을 통해서 잠시나마 그 시기의 기억을 떠올렸던 것 같다.

▶ 9. Parade / 10. 사건의 지평선
색다른 Parade 잘 들었고, 사건의 지평선도 잔잔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4회차, 7회차, 8회차 이렇게 총 3번 오기는 했지만 오늘 들었던 떼창이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나도 그에 맞게 적당한 수준의 데시벨을 유지하면서 떼창에 참여했던 것 같다.

▶ 11. 기다리다 / 12. 오늘 헤어졌어요 / 13.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기다리다의 플룻 소리는 너무 좋았다. 오늘 헤어졌어요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괜히 계속 이끌리게 되는 가사인 '너는 내일을 살고 나는 오늘을 살아' 를 듣는 부분이 좋았다.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는 약간 허밍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마이크는 점점 몸에서 멀어지고 아래로 가면서 그 감정을 살리시면서 계속 허밍을 하시는 부분이 좋았다.

▶ 14. 먹구름 / 15. 비가 내리는 날에는
확실히 2층 왕따석에 앉으니까 측면에서 무대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무대의 비밀을 알 수 있었다. 정확하게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도로에 있는 배수로..? 그 빗물들이 도로 밑으로 빠지는 그 철판..? 같은 것들이 무대 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철판 위로 물방울이 떨어져서 그랬는지 정말 비오는 소리처럼 들렸고 연출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으셨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오늘도 멋진 무대를 보여주시는 윤하누나의 모습에 감명받았다.

역시 수미상관 (수미쌍관, 수미상응) 의 느낌으로 이 소극장 공연은 비(雨)로 시작해서 비(雨)로 끝나게 되었다. 안정감이 생기는 효과였다. 다만 처음의 비는 오늘 멘트 말씀처럼 보슬비 느낌이었다면, 마지막에 내리는 비는 국지성 호우, 마치 스콜과 같이 세차게 몰아치는 폭우였다.

먹구름에서는 가성이라고 해야될까. 허밍으로 '솔-라-솔-파#-솔' 이렇게 나오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 16. 약속 (앵콜)
아... 약속도 비의 향기처럼 이제 자주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오늘 들을 수 있는 무대는 최대한 온전히 두 눈으로 담아가면서 기억에 남기고자 하였다. 지금까지는 계속 무대의 정 중앙에서 노래를 부르시던 윤하누나께서 약간씩 움직이면서 관객들과의 인사를 해 주셨다. 너무 좋았던 것은 (윤하누나가 무대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왼쪽 왕따석도 챙겨주셨다는 점이다. 여기 윤갤에 올라온 좌석도를 보셨겠지만, 저기 발코니석 에도 윤갤러가 (....) 있겠구나 .. 저기도 관객이 있구나 생각해주시지 않으셨을까 싶기는 하다. 비단 2층 정면을 봐주셨을 뿐만 아니라 사이드에 따로 떨어져 나와있는 곳에 앉은 나와 사람들을 보시면서 손을 흔들어주셨는데, 잠깐이지만서도 윤하누나와 아이컨택하면서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나는 홀봉을 들고 있지 않았음에도 사이드 좌석을 의식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나도 밝은 미소와 손인사로 화답했다.

가사도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데, 이러한 분위기는 하모니카가 완벽하게 완성한다. 약간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으면서도 애처로운 낭만과 애수를 노래하는 하모니카는 정말 신의 한 수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또 언제 약속을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오늘도 '저기 붉게 물들어가는 낮은 저녁 하늘 아래로' 를 부르실 때 붉게 물들어가는 배경을 바라보고 손으로 같이 지칭해주셨어서, 함께 노을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 17. 무지개 저편 (번안 / 앵콜)
따뜻한 가사와 함께 무지개 빛을 내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가사가 너무 따뜻하고 세상을 빛으로 밝혀나가는, 따스한 빛의 연결을 이어나가는 느낌이었다.

결국에는 비가 그치고 여러분의 인생에 무지개가 뜨기를 바라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올해도 빛나는 여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같이 말씀하신 멘트가 생각났다.

▶ 18. 별의 조각 (앵콜)
오늘이 2024년 빛나는 여름의 마지막 공연이었기 때문에, 모든 곡들 하나하나에 정성과 감정을 담아 온전히 부르시는 모습이 느껴졌고 그것이 마음에 정말 와닿았는데 역시 별의 조각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으로 소극장 무대 연출에 보라색 조명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별의 조각도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다보니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별의 조각 역시 첼로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고, 북 소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지구라는 행성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두 사랑하고 포용하며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해준다. 우렁찬 북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그 북소리를 뚫고 나오는 윤하누나의 가창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특히 별의 조각을 들으면서는 무반주 구간을 너무 좋아한다. 아무런 방해 없이 온전히 무반주 구간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 기억에 남는 듯한 멘트 및 전반적인 후기
전반적으로 우선 오늘 좌석 선정은 대만족이었던 것 같다. 왕따석 1열은 최고였다. 특히 음 .. 2층에 매달려있는 스피커 바로 앞에 앉아서 그런지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고 집중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시야도 나쁘지 않았다. 정말 음 .. 뭔가 VIP석에 앉아서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공연 관람에 방해를 줄 요소도 마땅히 변수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좌석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했다.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그런 View를 이 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좋았다. 그리고 앵콜 '약속' 때 윤하누나가 내가 앉아있는 이 곳을 바라보고 손인사 해주셨던 것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딱 찾기 쉬운 자리였기도 했지만 X(트위터)에 올라온 가족 사진에서도 내 모습을 찾는 것은 정말 정말 쉬웠다 ㅎㅎㅎㅎ 오늘도 박제 완료!

멘트는 사실 어제와 크게 달라지는 듯한 느낌은 없었다. 4회차, 7회차 공연에서는 개인멘트가 없었는데 오늘은 초반에 개인멘트가 있었다. 다른 것만 빼고는 다 쾌적했는데 이 개인멘트가 너무 ...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윤하누나께서 직접 '조용히 하세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소극장 공연이고 움직임이 그렇게 크지 않다보니, 드레스를 계속 입게 되는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시집가는 줄 알았다고 멘트 하셨는데, 실제로 곧 가시지 않을까 생각들기는 한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과 결혼하셔서 더욱 행복한 윤하가 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바라본다. 어떤 분들은 결혼을 극구반대 하시는데, 나는 ... 잘 모르겠다. 자신의 선택과 모든 가치관은 존중받아야 한다.

멘트 중간에 '차차 지금의 제 모습을 받아들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요를 드립니다' 라고 말씀해주신 부분도 재치있고 너무 좋았다. 지금도 물론 윤하누나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우리가 또 변해가면서 서로가 서로의 모습에 적응하고 이해해야 될테니까! 마지막 멘트 때에 '바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관계라는게 서로 변하갈 때 서로 맞춰가야 오래간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거쳐온 시간들 속에서 우리도 계속 변했으니까, 변해가는 모습을 서로 이해하고 잘 맞춰왔기에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준호님게서 말씀해주신 내용인 '앞으로 곧 나올 7집에 대해서, 꼭 한 번 제대로 만들었으니까! 되게 멋있어가지고.. 꼭 구매도 해주시고, 스트리밍도 바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해주신 부분에 더욱 기대감이 생긴다. 앨범 구매야.. 팬싸인회를 가게 된다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ㅎㅎㅎㅎ 7집 팬싸인회도 가야지! 윤하(?)의 두 번째 멤버, 준호님 항상 감사합니다!

자신의 일처럼 (물론 자신의 일은 맞지만)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는 동료들에게 참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하셨고, 이 인연을 어떻게 만났을까, 지금 나와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많아서 따뜻하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정말 마지막 멘트로 처음으로 8회차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에 부치시는 듯한 말씀도 하셨다. 요즘 프롬을 거의 1달은 안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정확히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도 퇴사하시고 싶고, 회사 때려치시고 싶으시니까요 -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많이 심적으로 힘들으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기는 했었다. 물론 ...회사 때려치고 .. 퇴사하고 싶지만 ..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 당장.. 퇴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세상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 열심히 회사 다니고 야근도 하고 주말 출근도 하고 돈 받아야 앞으로 윤하를 더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퇴사는 정말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지금의 나에게 퇴사란? 잃는 것이 너무 많다......

힘에 부치는 순간들 맞닦드렸을 때 징징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일을 일찍 시작했다보니 10대 20대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할 수 밖에 없다고... 나라는 사람은 계속 노화가 될거고, 보컬로이드나 AI가 생각보다 노래를 엄청 잘 하는 것 같다 와 같이 말씀을 하셨다.

나에겐 어떤 미래가 있고, 나는 어떤 꿈을 꾸어야 될까? 지금 내가 꿈 꾸는 것은 욕심일까?

와 같이 말씀을 하신 부분도 새겨 들으면서 나 자신에게도 이 질문을 대입해보았다. 답을 지금 당장 내리기에는 쉽지 않았지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냥 존재를 하기 때문. 이유를 특별히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다 - 이게 전부이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모든 것은 다 흘러가고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지금, 한 시대를 살아나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한 시대 속에서 같은 삶을 살아나가면서, 불안감 속에서도 안정감을 찾고 그것을 추구하기 위한 고군부투 속에서,

슬픔에 빠져서 실컷 울어도 보고, 좋은 일이 있을 때에는 행복과 기쁨을 만끽하는 여러분 곁에서, 윤하는 그 곁에서 계속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는 말씀은 분명히 7회차 공연에 그대로 들었음에도 오늘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 깊은 감동이 잦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2부 의상은 MINDSET 앨범 표지에 입고 계신 정장과 같은 의상이었던 것으로 보았다. 이 정장을 8회차 공연, 제일 마지막에 입고 나오신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공식 활동, 공식 공연으로써는 이제 MINDSET이 종료되는 것이고, 새로운 활동과 새로운 시작으로 정규 7집을 열어가보겠다는 어떤 의지와 포부가 담긴 의상은 아니었을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 정말 곧 정규 7집이기는 하니까....

의상을 보다보니 MINDSET 표지에 받았던 윤하누나의 싸인이 생각나기도 했고, 이렇게 빛나는 여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정규 7집을 위해.... 총알을 아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제 정말 곧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윤하의 빛나는 여름을 함께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면서 나도 정말 치유받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시 살아갈 힘과 의지, 용기를 얻고 온 소극장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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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빛나는 여름'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윤하의 '빛나는 여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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