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은하수를 헌팅하는 히치하이커의 브룸 도달기(아직도) 4편앱에서 작성

한우산아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7 14:38:49
조회 59 추천 2 댓글 0

														

막상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 잠을 설쳤다. 자유의 시간은 정말 귀하지만, 일정 부분 넘어가면 심심하고 외롭다.. 빨리 와.. 외않와.. 왠지 공항에 나가서 플랜카드를 들고 서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뭔가 준비하려고 했는데 도착 시간도 늦고, 귀찮게 그러지 좀 말고 지금까지 했던 것 처럼 잘 놀고 있으라고 한다,, 퓨,, 밥집이나 알아보라는데 이미 다 알아봤다구.. 저녁 내가 사주려구 예약도 했자나.. 근데 서프라이즈라서 얘기 못하잖아 ㅡㅡ.. 아마 여기서 더 질척거리면 ‘아 그러던가~ 아오 귀찮네’ 소리 들을까봐 또 말은 잘 듣는 컨셉으로 얌전히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아, 시간이 너무 안간다.. 목표치에 가까이 도달 할 수록 더 멀고, 기다리던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딘 법인가보다. 빨..리..오ㅏ..

공항 근처에 큰 마트가 하나 있는데, 이 동네에 큰 마트는 거기가 전부다. 거의 모든 걸 다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젓가락도 있다. 와우~ 별 보면서 라면 먹어야 하니까 챙기고~ 버너… 버너가 항상 문제이다.. 나와서 사면 버리고 가야 하고, 가지고 가려니 어디는 된다 하고 어디는 안된다 하고.. 아깝다 ㅜ.ㅜ 하지만 이번에는 2주나 있을 것이며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의 은하수 헌팅이 목적이기 때문에 구매를 하고 숙소측에 기증하는 방법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정 안되면 파츠를 해체해서 배편으로 보내면 된다. 간단한 웰컴 과일과 (나 혼자 웰컴을 붙인 것임. 지금 까지도 들키지 않았고 여전히 아무도 모름) 허기를 달랠 빵을 몇조각 샀다. 이제는 호주 내선으로 갈아탔을 시간이기 때문에 연락도 못한다. 그냥 기다리는 시간임. 나는 전생에 강아지였나? (혹시 토끼나 오리나 다람쥐도 이정도로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그것으로 대체해도 좋다.)

마치 전혀 기다리지 않았다는 듯이 러프하게 맞이하고 싶은데 그럼 어떤 패션을 골라야 할지 컨셉질하느라 마음이 분주했다.

- 버전 1 : 아침부터 바지런히 나갔다가 들어와서 깜빡 낮잠에 들었는데 글쎄 너희가 왔네~ (실내복)
- 버전 2 : 뭐 좀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마트에 막 다녀오는 길이야 (외출복)
- 버전 3 : 너네 없으니까 하루종일 암것도 못하고 기다리쟈나… (잠옷)

아… 뭐 하지.. 근데 왜이렇게 지독히도 컨셉을 잡는거지 난.. 자연스러움이란 뭘까,, 이미 알 수 없다,,

어…!! 밖에 트럭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도착했나보군!! 호다닥.. 7줄 적을 동안 벌써 도착하다니 비행기가 빠르긴 빠르군….

“여어~ 반갑습니다~“
”아유~~ 제 집은 아니지만 어서오십쇼~!!!“

그렇다. 우리는 정말 친한 친구들이지만, 존댓말을 쓴다. 그럼 지금껏 표현한 친밀도는 거짓이냐고? 아니. 그것보단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고 예의를 충분히 지키면서도 함께 삶을 만끽 할 수 있는 어른들이랄까~ 말씨나 만나는 빈도 같은 건 딱히 중요치 않다는 것을 요즘 부쩍 느낀다. 어릴적에는 (이라고 적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라고 읽는다) 한달에 몇 번 만나는지, 무엇부터 무엇까지 같이 할 수 있는지, 얼마만큼의 시간을 알고 지냈는지, 최근 서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도는 체크하고 합이 맞아야 ‘정말 가까운 친구’라고 느꼈다면, 어느새부터인가 점점 그런 객관적 기준들이 친밀도를 결정하는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시절 가까워진 친구들이 더 없이 소중하다는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저, 사람을 카테고라이징 하는 일이 전에비해 중요해지지 않아지고 있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준다면 좋겠다.

오는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고 웃기는 짬뽕같은 일들이 있었는지 공유하며, 나의 경우 대체 이 아무것도 없는 동네에서 수영복과 친구없이 어떻게 이틀동안 놀 수 있었는지 감탄당하며, 오늘 저녁 준비한 깜짝 서프라이즈 예약에 대해 알리고 자본의 박수갈채 기쁘게 누리며 우리는 저녁 식사 후의 은하수 헌팅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지도를 켜고 잠깐의 회의를 했다.

8년차 헬린이 같은 얘길 하려는게 아니라 나는 진짜 별린이다. 아주 알량한 지식과 경험으로 서술한다는 점을, 그리고 이 글이 공짜라는 점을 꼭 기억하며 읽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별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첫째로 월력을 보아야 한다. 바로 보름을 피해 달빛이 비교적 어두운 삭달일 때를 골라야 한다. 같은 고도, 같은 기후여도 보이는 별의 개수가 아주 많이 다르다. 월력을 보았다면, 광해등급지도를 볼 차례이다. 구글에 라이트폴루션맵을 검색하면 나오는데, 숫자가 낮을 수록 하늘이 어두운 높은 등급지라고 보면 된다. 0급지가 최상등급지이고, 5급지는 첨단의 개발 도시라고 보면 된다. 가능한 광해가 없고 지대가 높은곳일 수록 별을 보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강원도로 관측을 가게 되었는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구름이 잘 형성되어 하루 중에도 날씨의 변화가 극심하다는 점이다. 호주는 지대가 높진 않지만 너른 평야이고, 인프라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완전히 자연 그 자체여서 크게 고생을 하지 않아도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는 삭을, 그리고 여름은하수가 새벽즈음 머리꼭대기에 떠오르는 7월을 골라 간 것이다.

한국에서는 천문대라던지, 관측이 가능한 산장이나 펜션같은 숙박시설, 혹은 안반데기나 육백마지기 같은 주차공간이 넓은 전망대로 가야 밤새도록 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은하수가 너무 흔한 이국땅에는 부럽게도 어디에서 별을 보세요 라는 가이드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버드 옵저버터리?”
“어! 저도 그거 보고 있었어요. 한 시간도 안걸리네요!”
”사전 헌팅 필요 할까요?”
”음 그냥 식사하고 출발할까요. 아니면 다른데를 찾아보면 되지!“
”그것도 여행의 일부니까요?“
”저도 좋아요“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역할 분담을 했다. 둘은 셋팅할 망원경과 장비들을 트럭에 싣고, 한명은 간단하게 집어먹을 수 있는 간식과 물, 보온병, 끓인 물과 티백을 챙겼다. 나는 간이 화장실과 혹시라도 추워질 새벽을 대비해 방한용품 그리고 독성생물 공격에 대응할 상비약을 챙겼다.

착착착착.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모두 가방에서 제일 그럴싸한 옷들을 꺼내 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가장 그럴싸한 옷인데 상 하의가 딱히 매칭이 잘 안되는 부분이 아주 우리를 흡족한 웃음벨 앞에 데려다 놓았다. 슬리퍼 안되는 가게 일줄은 몰랐거든!

솔직하게 말하자면 브룸은 백인들이 숨겨놓은 유토피아 같았다. 그 옆에 2시간가량 떨어진 더비라는 마을에 가보면 브룸이 확실하게 부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당의 퀄리티가 좋았고, 멤버쉽 제도가 많은 걸 보니 주기적으로 휴양을 오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판단 되었다. 관광객에게 친절한 도시는 절대 아니다. 그리고 나처럼 동양인일경우 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만약 브룸에 오래 체류할 예정이라면 알고 가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인종차별이란 무엇일까? 대한민국에 살면서 이 주제에 대해 긴밀히 생각해 볼 일이 많지는 않다. 우리에게 별다른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다. 다름에 대한 존중은 정말 필요한 것인데, 이 존중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필히 먼저 오는 것이 다름에 대한 인지이다. 그러니까, ‘어?나와 다르네‘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다르네‘ 라고 느끼는 것 자체를 인종차별이라 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정말 어려운 영역이다. 그런 이방인이 된 느낌은 남의 땅을 밟는 순간부터 느끼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식당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는데, 첫 번째 유형은 친절 플러스 친절 플러스 친절 형이었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하는데에 엄청난 공을 들여주었다. 나는 사실상 넷 중에 영어를 못하는 편이라 편했는데 (ㅋㅋㅋㅋ) 뉘앙스를 알아채는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들에게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역시 모르는게 약이여~. 두 번째 유형은 뚝딱, 뚝 투더 딱 형이었다.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걸 알지만 서빙을 해 주는 것이 기쁘지는 않은 것 같은, 글쎄 내 오해일 수도 있다. 그날 그냥 상관에게 깨져서 일 하기 싫었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니까! 암냠냠. 밥은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 멤버 모두 대 만족, 배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왔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별을 따러 가볼까. 가로등이 환한 도로에서도 선명한 전갈자리. 샤울라가 끌어올리는 여름은하수를 곧 직관하게 될 것이다. 하늘은 나라는 존재가 작디 작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인지시켜주면서도, 아무리 보잘 것 없다 해도 네가 사는 동안만큼은 지금 모습 그대로 너를 바라보겠노라고 로맨틱한 울림을 전한다. 그런 하늘을 매일 올려다보면서, 때때로 민낯 그대로 오롯이 마주하고 싶다 여기면서도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워왔던 오늘. 나의 고향이자 친구인 하늘님을 만나러 간다.



https://m.cafe.daum.net/Y-Holics/RCGa/46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6473576 아 늦었다 강두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7 0
6473575 mz세대 유행어 하나 알아냈다 바다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25 0
6473574 넥스트 트리뷰트 콘서트인데 서태지 나와야되지 않냐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4 0
6473573 아파트 노래 좋은 줄 모르겠으면 늙은이냐 [5] 윤이나반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50 0
6473572 좋은 소식입니다 갱Sing윤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41 0
6473571 오늘 내 세상이 무너졌다 [3] 바다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47 0
6473570 좀웃긴거 [4]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59 0
6473569 역시 자면 안됐다 [2] 하아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35 0
6473568 인스파이어 왤케 고급지냐 [4]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57 0
6473566 전투복 미군스타일로 바뀐다는데 십것 [3] 산첵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40 0
6473565 윤하갤러리에서 병신들 거르는 법 [7] 수크삼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20 4
6473564 롤 관전 다시 생겼는데 윤챔스 열어주면 안되냐 [3]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35 0
6473563 여우신 썰리면 홀릭스 평균연령 몇살 낮아지냐 [1]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75 0
6473562 저 글 댓글이 제일 궁금하네 [6] 티렉스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06 0
6473561 시계악당님 레드님 저격 해명하시길 바랍니다 [5] 불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17 0
6473560 난 인덕원이가 아무것도 안해도 용서못하 [2] 혜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50 0
6473559 오늘 라팤에 릴카님오셨데.. [5] 혜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54 0
6473558 우리목표는말야. [2] 수크삼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38 0
6473557 지금이라도 윤이에 실드글 쓰면 암표나눔 받을 수 있냐 [2] 불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03 0
6473556 동대구 도착 [4] 강두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40 0
6473555 국밥햄 어디감 [2] 윤덕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33 0
6473553 순대국 허버허버 먹다가 입천장 가버렸네 [1] 뜨악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22 0
6473552 난 인덕원이가 사람 죽여도 용서해 [3] 수크삼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66 1
6473551 인더건이<~윤갤 호감작은 대체 왜 한거냐 [2] 구탱베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65 0
6473550 막말로 호감쌓았다치자 어쩔껀데 [3] 인더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11 1
6473549 윤이 스텝계정 삽니다 [2] 불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75 0
6473548 송성문 선수가 국가대표 주장입니다. [3] 수크삼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37 0
6473547 라인업 이제봤는데 기어코 1번 박찬호냐 강두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8 0
6473546 댓글은 좀 같이보자고 [2] 청색바다거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69 0
6473545 저 박찬호 친위대입니다 jpg [3] 휴식은레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34 0
6473544 이승엽 친위대 [2] 불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27 0
6473543 자루신도 친위대가 있잖아 [3]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44 0
6473542 근데 팬싸를 3번 하는데 3번 다 늦을 수가 있나. [4] 밧밧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48 6
6473541 오점힁 [1] 바다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26 0
6473540 암표 저사람 호감 많이 쌓음? [5] 윤갤러(116.46) 10.26 177 0
6473539 저는 락 좋아해요 [3] 스무쨜어느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55 0
6473538 락 좋아한다는 놈이 큐떱,실리카겔 얘기 하길래 바로 효진님 얘기 꺼냄. [6] 수크삼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03 0
6473537 이쁜 옷 사고 싶다 [8] 아렌델흙수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62 0
6473536 윤이스텝 고생이 많다 정말로 [3] 인더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84 17
6473535 플미 한번도 안 사본 새끼만 여우신님한테 돌을 던져라 [2]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99 0
6473534 갤복하고 왔는데 얘 욕하면 되는거 맞지 [5] 휴식은레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97 0
6473533 레드님 욕하지마라 불메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72 0
6473532 왜 여우신 옆자리를 갈 생각을 하냐 [3] 윤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35 0
6473531 왁 우승 안시킬거냐 사무국아 ㅡㅡ [1] 윤덕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25 0
6473530 암표 받아먹겠다고 실드치는 댓글이 졸 웃겼음 [7] 아렌델흙수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76 2
6473529 그분이 할줄아는거 ㅇㅇ(118.235) 10.26 47 0
6473528 팩트) 김진성 올라갔으면 막음 [3] TaikF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40 0
6473527 오점횡 [3] 이름없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29 0
6473526 la다저스 2024월시우승 psycho_pa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2 0
6473525 생각이 없는 양반이군 [5] 윤덕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10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