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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4] 윤하 연말 콘서트 GROWTH THEORY 대구 후기앱에서 작성

기억의바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15 15: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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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4] 윤하 연말 콘서트 GROWTH THEORY 대구 후기

개인적으로는 올 해 마지막 공연이라서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요약>
1. 컨디션도 몸 상태도 좋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공연을 해내시는 모습이 멋있었다.
2. 이번이 20주년 기념 20회 공연 중 마지막 참석이다보니, 아쉬우면서도 올 해 되게 알차게 보냈구나 싶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윤하와 함께한 2024년은 정말 특별하고 행복했다. 기특해!
3. 성장에 관한 멘트가 많아서 특히 좋았고, 7집은 성장 뿐만 아니라 존재에 대한 주제를 같이 다루고 있어서 좋다. 어깨 잘 회복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내년은 푹 쉬셨으면.

<본문>
대구는 일단 표는 끊어놨는데, 언제 내려갔다 돌아오지 싶은 마음에 고민이 들었으나 ing님과 카풀해서 가기로 되어서 정말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그래도 대구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었다. 장시간 운전 고생해주신 ing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며칠 동안 프롬이 없기도 했었고, 사실 최근 들어서 건강도 염려되었고 많이 힘에 부치시는 것 같아서 (팬싸인회는 3번까지는 못 하겠다 / 내년은 진짜 좀 쉬고 싶다 등등)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힘들어보이셨고, 그러다 보니 홀릭스와 관객들로부터의 많은 에너지가 필요로 하다는 멘트도 초반에는 조금 많았다.

언제 또 이 셋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한 곡 한 곡 집중해서 들었던 것 같다. 무대 후면의 영상에도 집중해서 보았는데,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 영상이 좋았다. 맹그로브와 죽음의 나선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연 시작.

체조경기장 공연과 인천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퀘이사에 대한 이야기 (버려진 배 - 퀘이사 - 를 타고 함께 무동력 항해를 이어나가는 소녀의 이야기) 를 들었고, 전반적으로 어제 멘트가 좋았던 것 같다. 인천 공연에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면 어제 대구 공연에서는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렇게 '퀘이사' 호의 항해와 케이프 혼, 은화까지 3곡이 끝났고 역시 중간의 안무는 여전히 잘 추셨다. 은화는 20대 처음 민증 나왔을 때의 느낌처럼 들어주었으면 한다는 말씀이 와닿았고, 여기 공연장에 오면 모두가 다시 스무 살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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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하의 데뷔 20주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홀릭스들 대부분은 20살이 넘어 같이 노화 진행중인 상황이라... 공연장에서 다 같이 20살로 돌아가서 항해와 성장 이야기에 동참하는 느낌이었다. 늙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늙는다고... 나는 소녀다 x 5

로켓방정식의 저주에 대해서는 역시 '차근차근'에 대한 멘트가 있었다. 무엇이든지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가수 윤하가) 먼저 계속 증명해보일테니, 여러분들도 차근차근 해 나가며 그것을 증명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멘트를 주셨다. 후면 영상에서 '내 로켓만은 온전히' / '로켓만은 온전해' / '내 로켓을 타고' 가사가 흘러나오는 모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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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리고 기타를 사용하는 더블 타이틀 (태양물고기 / 포인트 니모) + 코리올리 힘 구간이었다. 타이틀 곡들에는 가수가 정말 이 앨범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그리고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특히 집중해서 들으려고 했다.

시작 전 멘트로는 역시 '성장' 이야기. 성장집착적 멘트를 또 하셨는데,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는 게 중요/필요하다고 하셨다. 올 해 일렉기타를 배우고 무대에 올리셨던 것처럼 (스물 때보다 더 늘어난 실력?!), 올 해 무엇을 해보고 싶고 이를 통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고민해보자 - 이런 말씀이 있었다.

팬싸인회 때에도 직접 말씀드렸지만, 2026년에 한국 나이로 서른이라 2025년에는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 스마일라식 하고 싶은 마음에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지금 상황 / 옐로나이프를 확실히 가기로 했다는 내용 (실제로 2월 말 ~ 3월 초에 다녀올 것 같다.) / 여름~초가을에는 브룸으로 은하수롤 보러 갈 것이라는 내용 (아직은 미정이지만 일단 캐나다 다녀오고 다시 계획해봐야 될 것 같다.) 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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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물고기에서의 기타 연주와 힘을 주는 가사는 역시 좋았고, 포인트 니모에서도 역시 위로를 주는 가사가 좋았지만 특히 '잊지 말아야 할 건 / 소중히 여겨야 할 건 / 사라지는 모든 것들과 사랑' 에 집중해서 들었다. 팬싸인회 때에도 적어주실 수 있을지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코리올리 힘의 영상 역시 이번에도 멋있었다. 나침반이 전향력의 그림으로 바뀌어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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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리뷰 - 죽음에 대한 이야기,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이런 저런 걱정에서 비롯된 이야기. 부모님과 존엄사를 두고 이야기하다가, 자식으로써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어서 편지 형식을 빌려 정리해본 곡.

생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이 곡을 들어주신다면, 들으면서 그러한 고민이나 생각들을 털어내주시면 좋겠다는 멘트가 와 닿았다. 아무리 사는게 어렵고 힘들고, 차가운 세상이더라도 지금 주어진 인생을 천국처럼 살아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이라는 말씀이 좋았다.

시작 때는 특히 뒤를 돌으셔서 홀릭스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같이 보고 (무대 뒤쪽을 보고) 부르시는데, 등을 돌려서 나와/우리와 같은 방향을 보고 부르기 시작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같은 편이고 한 배를 같이 탄 운명 공동체 -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받은 것 같다. 무대 뒤에 나오는 영상이 약간 노래의 제목 그대로 주마등을 오마주한 느낌이었다.

뿌옇지만 어떤 확실한 기억이 단편의 조각이 되어,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면서 의식 속을 흘러가는.. 그런 영상. 체조 공연 마지막 날이었을지 그런 멘트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여러분 인생의 BGM을 불러드리는 가수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마지막 숨을 쉬면서 주마등을 마주할 때 인생 한 프레임의 어떤 순간에 윤하가 있어서 윤하와의 기억을 회상할 수 있는 그러한 노래, BGM을 불러드리고 싶다는 그 말씀. 이미 나한테는 그것이 확정일 것 같다.

구름의 그림자를 거쳐, 새녘바람. 일출 화면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러한 일출 화면을 노래가 시작할 때와 끝날 때 (1부 끝나면서 퇴장하실 때) 같이 지켜보는 모습이 좋았다. 우리가 함께가 되는 과정.

이어서 2부 시작.

블랙홀과 노리밋으로 포문을 연다. 노리밋에서는 이제 모두가 일어나는데, 3구역에 앉으니까 확성기에 적혀 있었던 No Limit이 확실하게 보였다. 사이렌 이슈가 중간에 있기는 했는데, 약간 당황하시면서도 상황을 대처하시는 모습이 귀여웠다. 4집의 숨은 명곡인 No Limit도 이제 언제쯤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싶기는 했지만 '닿을 수 없는 건 없어' 라는 가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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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경기장 마지막 날에는 오르트구름 2트가 있었는데, 대구에서는 락라스 2트... 컨디션도 사실 아주 좋지 않으셨고 몸 상태 (어깨) 좋지 않으셨는데 ... 약간 보는 내가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으면서도 그에 호응하여 락라스 2번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정말 주저않고 싶은 순간에도, 한 번 더 힘을 내주시고 하면 제가 사는 세상도 바뀔거라고 우리에게 전달해주신 메시지... 체조경기장 마지막 날에 이어서 더 들을 수 있었다.

한 번 더 도전하고, 한 번 더 친절하기.
그에 이이서, '죽을 때까지 죽은 게 아니다 ㅋㅋㅋ' 라는 말씀이 떠 오르는 그런 멘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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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별과 혜성, 그리고 오르트구름까지 순식간에 끝. 응원법도 하고 떼창도 하면서 다들 즐겼던 것 같다. 3구역 2열이었는데 주변에서도 꽤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공연을 왜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은 모든 공연장에서 한 번씩은 던지셨던 것 같다. 그에 대한 답은 명확해지다가도 다시 흐려지기도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

우리가 모여서 이렇게 같이 즐기는 시간이 엄청 귀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러다보면 공연을 향한 자세가 더 성실해진다는 멘트.

우리가 모여서 함께 사용하고 교감하는 에너지가 앞으로의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점.

공연 중 여러분이랑 눈 마주치고 힘을 받았다고 하신 말씀도 있었는데, 오늘 특히 그 중에는 왠지 나도 있었을 것 같았다.

더 이상 못하겠다 하면서도 우리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못 사니까 주변을 잘 돌아보시길 부탁드리겠고, 윤하의 또 하나의 다른 성장을 오늘 같이 목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있었다.

현생에 돌아가서도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자신의 일을 힘내서 하자는 의미로 다 같이 외친 '화이팅'으로 멘트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

우리의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의미의 26, '우리는 다음에 또 성장해서 보죠!' 하는 말씀이 좋았다. 올 해 공연은 이제 개인적으로는 마무리가 되었다보니 이 멘트를 기억하고 머리에 각인해서 더욱 성장한 내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와 같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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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와 사평선, 나는 계획이 있다와 기특해...
별 모양 가방은 정말 예뻤다. 별님반 고윤하... ㅋㅋㅋㅋ
개복치 후드집업은 안 샀는데 하나 사고 싶어진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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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와 함께 한 2024년은 정말 특별하고 행복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기특해!

2025년은 나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윤하와 함께한 2024년을 마무리하는 가사로는 아래가 딱인 것 같아서 마음을 담아서 타이핑을 했다.

소중했다 여겨주기를, 사랑했다 확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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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건
소중히 여겨야 할 건
사라지는 모든 것들과 사랑
세상의 기쁨을 이젠 모조리 다 알아봤으면 해
지나는 길목을 샅샅이 살피며 걸어갔으면 해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어느 날엔
소중했다 여겨주기를
사랑했다 확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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