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첫번째 콘서트 '22-1'에 갔던 게 16년전이다. 오늘은 '38-3'... (?)

그리고 15년 가량 지났다. "저도 곧 40대인데 나보다 언니 오빠면 40대네“ 라는 멘트를 윤하의 콘서트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10대 시절의 아티스트와 함께 나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과거가 있다.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노래하던 시절보다 오히려 더 빛나는, 흥미로운 오늘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꽤나 괜찮은 어른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어그로를 끈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 가수는 이제 천문학과 하늘과 바다, 시공간을 경유해 삶을 위로한다. 

지난 사랑 역시 나의 일부분이었다며 끌어 안는다. 현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꿈'이라는 단어가 유효하다는 듯, "심장을 달려서 내일로 가자"라고 노래한다.

 여기까지 온 우리에게 마지막 곡처럼 ‘기특해’를 서로에게 외쳐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끝내주게 노래를 잘 하는 것은 당연하다. 춤은.. 열심히 하시잖아

아무튼 우리 디너쇼 할 때까지 오래 해 먹어요. 윤하의 공연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도 그렇다.

그런데 호프 뇌절하는 아조씨들은 조금 자제해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