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표 짤때 아는 친구나 선배가 없어서...(지금도 다를건 없지만..) 대충 하다보니 시간표가 완전 엉망이야...1교시2교시 50분씩 수업하고...쭈욱 공강에 7교시가 있어;; 시간표 짜고 나선 뭐 그냥 피시방가서 게임하고 뭐 그냥 그러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1교시2교시 끝나고 수업있는 애들은 지들끼리 수업하러 가고 수업 없는 애들은 지들끼리 당구장가고 밥먹으러가고 기숙사 사는 애들은 잠이나 자러 간다고 하고 우르르 몰려 가더라...사실 난 그냥 도도하게 가방싸는척하고 주변에서 하는 얘기를 전부 다 듣고 있었거든-_-;;; 가방 대충 정리하고 애들 나가기 전에 후딱 강의실에서 나와서 슬슬 걷다가 할것도 없길래 식당에 갔어;;; 오늘의 스폐셜 메뉴가 함박스테이크더라; 머 용돈 받은거 술값에 뭐 기타 나갈곳이 없어서 두둑한 지라(쓸곳이 없어서 두둑한거지 용돈 자체는 한달에 20만원이야-_-;;교통비 불포함) 간지나게 함박 스테이크로 주문하고 구석으로 가서 혼자 먹고 있었어.. 난 배고파서..단지 배고파서 밥이랑 함박스테이크 김치를 한방에 넣고 꾸역꾸역 먹고 있었는데 여자 무리의 소리가 들리길래 본능적으러 고개를 돌렸는데 우리과 여자애 4명이더라...근데 한명이랑 눈이 마주 치니까 나머지도 전부 약 3초간 서서 보고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가더라....그들이 3초간 서서날 바라볼때 내 입속의 함박스테이크와 밥과 김치의 분쇄 운동도 3초간 멈췄던거 같아....좀전에 씻으면서 입에 물 한가득 머금고 거울 보니까 진짜 쳐 맞아서 퉁퉁불은 얼굴에 입속엔 토가 가득한걸로 보였을거 같더라고..휴..암튼 그렇게 맛나게 먹다가 말 그대로 막 쑤셔 넣는식으로 후다닥 먹고선 식당을 벗어났어 막상 나오니까 할일은 없더라...커피한잔 뽑아서 그냥 밴치에 앉아서 마시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햇어 진짜 학교 내에서 팔짱끼고 다니는 연인 많더라.....오늘은 날도 좀 따듯했던지라 진짜 너무 부럽더라.. 그렇게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앉아 있다가 너무 할거 없어서 피시방을 갔어 난 담배를 안피니 금연석에 앉았지...금연석쪽에선 웃음소리와 스포의 총소리가 요란하게 퍼져 나오더라.. ...나도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서 스포하고 싶다....이생각이 진짜 몸서리 치더라;; 혼자 덩그러니 앉아서 오지도 않는 메일 확인하고...와우 인던 한탐 뛰고 나니까 7교시가 되서 학교로 갔어 강의실로 들어갔는데...독일어 수업을 하고 있더라?...난 조낸 황당해서 어?..어?...이러고 얼은체로 서있는데 강의 하시던분이..(교수로 보기엔 젊었어)..xx과 학생이죠? 강의실이 바뀌었는데 모르셨나 보네... ......진짜 뒷통수를 맞는 느낌이더라.........그리곤 그 강사가 알려주던 강의실로 갔는데 이미 수업은 시작되고 난 지각했다고 교수가 뭐하다 늦었는지 자세히 설명하라고 해서...우물쭈물 거리다 과 사람들에게 웃음거리 되고...다음부터 늦으면 학점 없다고 해서 죄송하다고 3번 꾸벅꾸벅 하고 젤 뒷자리로 가서 앉았어......당연히 강의 내용은 귀에 들어올리가 없고..다들 어떻게 제대로 강의실을 찾아 왔는지 물어보고 싶은데.....아는사람도 없고........그냥 강의 끝나고 발에 불이나게 나왔어.... 아 진짜 아무리 안친하고 그래도 강의실 정보는 말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진짜 인간적인 배신감이 드는 경우야..휴 횽들...진짜 나 불쌍하지ㅜㅜ 3줄요약. 1.공강이 길었다 2.밥먹다 쪽당했다 3.강의실 못찾아서 또 쪽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