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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샘박의 호언장담 "50문장만 외워라"

CDZIX 2007.02.01 17: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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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문장만 죽어라 외우면 영어가 터진다” 영어교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샘 박. 20여 년의 미국 생활 경험을 토대로 ‘기본 문장만 열심히 외우면 영어가 터지는’ 학습법을 창안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원리를 적용한 DACE(Divide and Conquer English) 학습법이 그것. 100개의 기본 문장에 회화·독해·영작·영문법의 기본을 교묘히 결합시켰다. 그가 신동아 독자를 위해 새로 정리한 30개 문장으로 영어 정복에 나서자. 지난 1월 초, 공개 강의를 위해 한국으로 출장 갔을 때의 일이다. 내가 사는 샌타바버라에는 한국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라디오 방송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 출장중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TV를 본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국의 영어 열풍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마침 영어를 잘하기 위해 혀 수술을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혀와 혀 밑바닥을 연결하는 막을 절개하면 혀가 길어져 R과 L 발음을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혀를 수술해 가면서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만 우울해졌다. 아마도 아무리 노력해도 영어가 되지 않으니까 그런 엽기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으리라 추측된다. 그 외에 한국 대학생이 4년간 토플 및 토익 공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평균 1200만원이라는 통계 조사 결과도 나를 놀라게 했다. 영어 공부에 열심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영어가 그토록 큰 짐인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 정도의 노력과 경비를 들였으면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아도 기본적인 의사 소통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한 아직 대다수의 학생들은 영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뭔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으니 새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영어는 혀를 수술하지 않고도, 또 대학 4년간 1200만원이라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50 English’(디자인하우스)라는 영어학습서를 쓴 사람으로서, 그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Divide and Conquer English(DACE)’ 학습법에 의거, 어떻게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관련 사이트: www.50english.com). 만약 ‘깨진 독에 물 붓기’ 식 영어 공부에 지친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을 따라해 보길 권한다. 이 학습법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영어를 잘하기 위한’ 학습법과 그 도구들이다. 영어 정복의 길은 멀고 험하나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영어 때문에 낭비하는 세월 중 적어도 6개월은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00~2001년 한국을 휩쓸고 간 영어학습법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사용한 모든 이가 효과를 거둔 것은 아닌 듯하다. 그 책에서 시키는 대로 영어 테이프를 6개월 이상 들었는데 아무 감도 오지 않았다는 이도 있었다. 비슷한 경험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들은 “50 English도 그런 책 아니냐”는 질문을 해와 나를 당황하게 했다. 나 역시 새 학습법을 개발한 사람으로서 독자들에게 똑같은 실망을 안기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 학습법은 좀 다를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더 크다. 나는 영어를 불편 없이 구사할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으며, 영어 학습의 문제를 분석해 매우 효과적인 학습 도구를 개발했다. 이미 활용해 본 사람들의 소감이 이를 증명한다. [암기냐, 영문법이냐]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비법을 물어보면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학습법만이 영어를 잘할 수 있게 해준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떤 사람에게 효율적인 방법이 다른 이에게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비효율적인 방법이 다른 사람에겐 특효약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학습법을 정리해 보면 대체로 두 가지로 나누어짐을 알 수 있다. 첫째 원리는 반복과 암기다. 언어는 습관이므로 미국 어린이들이 영어를 배우듯 무조건 듣고 따라 해 몸에 배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영어학습서들이 이 방법을 권하고 있다. 무조건 듣고 따라 하라, 크게 소리 질러라, 영문법은 집어치우고 무조건 영어로 듣고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해보라…. 이 방법의 특징은, 영어는 암기를 통한 습관임을 강조하며 영문법을 불필요한 것으로 격하시킨다는 점이다. 영문법 때문에 영어가 안 된다며, 문법은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외워 습관을 들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학습법의 핵심은 ‘반복적인 듣기와 암기를 통한 습관화’이다. 둘째 방법은 영문법으로부터 영어를 시작하는 것이다. “영문법이란 영어를 구성하는 원리이자 법칙인데 그 원리를 모르고 어떻게 바른 영어를 할 수 있겠는가” 하고 반문한다. 영어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영문법을 배워야 하며 그것만이 유일한 학습법이라고 강조한다. 즉 ‘영문법을 통한 영어의 습관화’다. 이 두 부류의 영어 학습법은 모두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죽어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이 방법이 맞는 것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저 방법이 맞는 것 같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이 책도 사보고 저 책도 사보다가 결국은 혀 수술이라는 엽기적인 발상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영어 공부로 낭비된 인생이다. 이런저런 학습법에 속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다 집어치우려다가도 현실적인 필요 때문에 또 그 암담한 수렁 속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나는 위의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영어를 정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암기만으로 습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수준급의 영어를 구사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다. 일상 생활, 그러니까 인사며 간단한 일 처리는 가능하지만 자신의 깊은 생각이나 사물의 동작 원리, 어떤 학문을 영어로 배우고 토론하는 데는 심한 제약이 따른다. 이 방법만으로는 미국의 초등학교 3학년생 이상의 말은 할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100개 문장을 아는 사람보다는 1000개 문장을 암기한 사람이 낫다. 그러나 의사소통에 제한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시간 문제이다. 만일 원하는 목표가 생활회화 수준의 간단한 의사 소통뿐이라면 영문법을 무시하고 이 방법으로 영어를 배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둘째, 영문법을 통한 영어 공부도 문제가 있다. 원칙적으로 보면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학습법일 것이다. 문법이란 문장의 구성을 알게 해 그 원칙에 맞춰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문법의 내용이 한숨에 암기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영문법은 대부분 일본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영어의 구성원리를 가르치기보다는 용법을 암기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되어 있다. 내용에 있어서도 이것이 정말 살아있는 영문법이냐를 묻게 할 정도로 검토가 요구되는 부분이 많다. 다행히 근래에 와 영문법을 다른 각도에서 분석하고 음미하려는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배우는 영문법은 너무나 방대하고 암기해야 할 규칙과 예외가 너무 많아 그런 식으로 영어를 배워 써먹으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금의 영문법 교육을 폐지해야 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영문법 책의 내용을 가능한 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암기해온 문법을 말살하기보다 간단한 내용이나마 완전히 이해하고 음미해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나는 이것을 영문법의 습관화라 부른다. 내가 제시하는 DACE 학습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영어를 잘하려면 기본 문장을 완전하게 암기하는 ‘암기의 학습법’ 뿐 아니라 영문법의 완전한 이해와 내재화라는 ‘영문법의 습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영어학습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6개월 혹은 1년 후에나 결과를 볼 수 있는 학습법보다는 일주일만 공부하면 그 부분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물론 DACE 학습법이 권하는 50문장 혹은 100문장을 완전히 습득한다 해서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작은 될 수 있으며 올바른 공부법도 배울 수 있다. 혀가 풀리던 순간의 경이로움 DACE 학습법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다. 유학 초기, 한 과목의 특별 가산점(Extra credit)을 받기 위해 눈에 불을 켰던 때가 있었다. 내 전공은 공학이었다. 반도체와 관련한 어떤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었다. 당시 내 영어 실력은 한심했다. 아예 입을 닫고 있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었던 나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식 교훈을 떠올렸다. 그러나 반도체의 원리를 많은 미국 학생들 앞에서 영어로 설명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어쨌거나 나는 그 일을 해냈고 교수로부터 “놀랍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나는 그 영어 강의를 준비하면서 먼저 한글 대본을 만들었다. 이어 그것을 영어 문장으로 옮겼다. 룸메이트에게 부탁해 문장 교정을 받은 후 다시 그 친구의 목소리로 녹음을 했다. 한국어 대본과 영어 대본을 다 암기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빈 강의실에 가서 강의 연습을 했다. 대본을 만들면서는 교수들의 강의법을 많이 차용했다. 교수가 지우개를 땅에 떨어뜨려 “웁스!” 라고 하면 나도 그 말을 하기 위해 일부러 지우개를 떨어뜨리는 연습까지 했다.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강의 내용을 중얼거리고 다녔다. 그러다보니 어떤 말은 제법 잘 흉내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같은 내용을 수십 번 반복 연습하는 동안 혀로부터 이상한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혀가 점점 가벼워지는 듯하더니 전에는 발음이 잘 안되던 단어가 술술 나오는 것 아닌가. 듣는 것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사람들이 말하는 과거형(-ed)이나 복수(-s,-es), 관사(a, the) 등 발음을 약하게 하는 기능어까지도 정확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귀와 혀가 동시에 훈련된 것이다. “아하, 영어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확실히 왔다. 그때부터는 신이 나서 기회만 되면 미국 친구들 틈에 끼어 영어로 떠들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영어로 혼자 떠드는 것을 그치지 않았는데, 좀 쑥스럽긴 했지만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영어 학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누구도 나를 말릴 수 없었다. 그때 그 깨달음이 DACE 학습법의 모체가 되었다. 내가 영어 학습법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였다. 영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인들에게 내 방법을 전수했는데 의외로 “당신이 가르치니까 비로소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 왔다. 전공이 그 쪽이 아니라 주저했으나 그들은 도리어 “영어를 너무 잘하는 사람은 평균적인 사람들의 어려움을 모른다”며 비전공자인 내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에서 깨친 것과 이 곳 직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터득한 노하우, 또 내 아이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배우는 학습과정을 종합해 DACE를 창안했다. ['50 English’의 9가지 원리] DACE 학습법에서 사용하는 원리 중 하나는 학습목표를 낮게 잡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학습목표를 너무 높게 잡을 뿐 아니라 그것을 빨리 끝내려고 하는 데 있다. CNN 뉴스가 하루아침에 들리는 것은 아니다. 모국어처럼은 아니어도 하루아침에 영어 발음이 잘 된다는 광고 문구에 그냥 넘어가고, 한 달이면 영어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 좀 수상한데’ 하면서도 믿고 싶어지는 게 우리의 마음이다.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양을 공부하면 어설픈 상태가 되고 만다. 그래서 어떤 문장은 전에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공부해 다 아는 것인데도 미국인과 말하려면 제대로 안 나와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DACE 학습법에서는 영어회화와 영문법의 습관화를 강조한다. 적은 양의 영어라도 완전하게 이해하고 습관화시키려는 노력이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비영어권에 사는 사람들의 영어 습관화는 영어가 얼마나 필요한지와 얼마나 공부에 대한 의지가 강한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그래서 영어의 필요성과 의지는 영어를 습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영어의 4분야, 즉 독해·작문·청취·회화를 다 잘하려면, 영어의 기본 문장을 암기해 영어의 습관을 만드는 것은 물론 영문법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그 지식이 새 문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 정복을 장작을 태우는 작업이라 하면 기본 문장을 암기하는 것은 불쏘시개이며 장작은 영문법이다. 장작을 태워본 사람은 불쏘시개와 장작이 둘 다 똑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DACE 학습법의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영어는 일차적으로 습관이다. 영어는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다 잘해야 한다. 듣기와 말하기는 쓰기와 읽기보다 더 많은 노력과 연습 시간이 필요하다. 영어는 습관이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적은 수의 문장, 이 경우에는 50~100개 문장을 암기해서 그것을 통해 영어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장 수가 적은 것은 수천 개의 문장을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100개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오랜 미국생활을 통해 뼈 속 깊이 느꼈기 때문이다. 기본 문장 습득은 영문법 학습에도 유용하다. 영문법을 마스터해 그 지식을 토대로 영어 문장을 작성하여 영어로 말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법적으로 바르게 작문한 영어문장을 암기해 말하면 영문법 학습이 요구하는 긴 학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2.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암기를 하라. DACE에서는 효과적인 암기를 위해 기억법 그림을 이용한다. 이 기억법 그림은 영상기억법의 일종으로 영어 학습을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한 것이다. 그림과 연계한 각 문장은 언뜻 보기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 뒤에 영문법, 독해, 영작문, 슬랭, 숙어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다 들어가 있다. One Stop Solution인 셈이다. 3. 습관은 반복적인 연습 없이는 안 된다. 영어가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문장을 암기한 뒤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1000번 정도 집중적으로 발음해 보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기분 50개의 문장을 하루에 30번씩(시간이 나지 않으면 10번 정도라도) 30일 동안 반복 연습하고 기초 영문법이라도 완전히 습관화할 것을 권한다. 50문장을 30번씩 큰 소리로 연습하기 위해서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입시나 회사 일로 바쁜 사람들이 하루에 이 정도의 시간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해결책은 자투리 시간에 있다. 운전 중,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화장실, 샤워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직전 등. 이렇게 꾸준히 한달 간 공부하면 50문장 정도는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고 나면 나머지 영어는 쉬워진다. 4. 기초적인 습관이 되었으면 응용으로 범위를 넓힌다. 50개의 문장을 중심으로 한 문장당 1∼3개의 회화 문장과 5∼8개 정도의 응용 문장을 만듦으로써 학습하는 영어 문장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려 나간다. 각 문장에는 핵심이 되는 단어나 용례가 있다. 그것을 활용해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본다. 한편으로는 기본 50문장과 짝을 이루는 회화 50문장을 만들 수 있다. 이것들은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다. 5. 영어가 유창해지려면 순발력이 필요하다. 학습자는 파트너와 학습한 문장에 대해 한국어·영어 통역 연습을 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순발력을 기른다. DACE학습법은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연습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이성 파트너와 함께 하면 효과가 좋다. 만나기 힘든 사람이면 전화로 해도 된다. 5~10분 정도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로 통역하고,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로 통역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항간에는 영어를 공부할 때 한글로 보고 해석하는 것은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모든 사람은 모국어를 가지고 있다. 우리 모국어는 한국어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다. 영어가 한국어 번역 없이 들리는 것은 미국에서 산 지 8~10년쯤 지난 다음부터였다. 지금이야 한국 방송과 영어 방송을 번갈아 들어도 아무 차이 없이 절로 이해가 된다. 2개의 언어가 특별한 여과장치 없이 그냥 귀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모든 문장이 번역을 통해 들어왔다. 이는 영어 원서를 읽을 때와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문장을 자주 접하다보면 통역이나 번역하는 시간이 짧아지다 나중에는 듣는 즉각 한국어로 이해되는 수준에 이른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해하는 마지막 언어는 모국어라는 것이다. 한국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상태에서 영어를 듣고 영어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일이다. 그런 학습법으로는 많은 시간을 바치고도 결국은 ‘안된다’는 것만을 확인하게 될 공산이 크다. 아니면 미국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평생 영어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지금 영어를 공부하며 미국 사람처럼 말하겠다는 목적을 세우면 피곤해질 뿐이다.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자유롭게 이해하며, 영미 문화를 즐기고, 미국 사람들의 말을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통역해 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영어 공부를 위해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DACE 학습법의 5단계 DACE 학습법은 다음 5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자세한 설명은 빼고 요점만 소개한다. 여기에 나오는 내용은 신동아 독자를 위해 DACE 학습법의 50개 기본문장을 30문장으로 줄여 소개하는 것이다. 문장을 만들고 문법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좀 무리한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 그 점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소개된 방법으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따라하면 영어가 터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1단계 : 점프 스타트 이 단계에서는 30개 패턴 문장과 응용문장을 암기해 무조건 영어가 나오게 한다. 여기서는 문장 수가 줄어 제한이 있긴 하지만 패턴에 따라 세심하게 만들어진 문장들이므로 단어를 갈아 끼우면 다른 영어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정도만 끝내도 미국에 가서 조그만 상점은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DACE 학습법은 특별 개발된 암기법으로 30개 문장을 쉽게, 그리고 잊지 않도록 기억하게 만든다. ▲ 2단계 : 습관 다른 사람이 못 알아듣는다면 암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암기한 문장을 죽어라고 반복 연습한다. 이 때 큰 소리로 반복해 말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발음을 교정하고 영어에 대한 공포를 없앤다. 이 연습이 잘 되면 혀가 가벼워지며 잘 안되던 발음도 가능해진다. DACE 학습법은 암기한 문장을 하루에 30번씩 큰 소리로 말하도록 권한다. 이미 암기가 되어 있으므로 자투리시간에 연습할 수 있다. 반복된 연습으로 영어가 습관이 되면 영어가 쉬워진다. ▲ 3단계 : 응용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30개 문장을 응용한다. 물론 반복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응용에는 2가지가 있다. 간단한 단어를 바꾸어 다른 말을 하는 단순 응용, 그리고 영문법의 내재화를 통해 자유롭게 영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3 수준의 영문법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암기해 기초 영문법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있어야 한다. DACE 학습법은 기본 패턴문장을 바꾸어 말하는 연습과 영문법을 내재화시키는 구체적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이 방법을 따라오면 기초 영문법 정도는 완전히 정복해서 책을 안보고도 3~4시간 영문법 강의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돼야 비로소 응용단계를 바르게 마친 것이다. ▲ 4단계 : 실습 DACE 학습법의 궁극적 목표는 독자들에게 영어로 1~2시간 강의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공부한 문장들을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말로 기억하고 연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영어강의 대본을 한국어로 만들고 그것을 영작해 연습한 것과 똑같은 원리다. 한국어로 1~2 시간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어야 영어로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강의가 끝나면 10번 정도 다른 사람들에게 강의를 해본다. 남에게 설명을 못 한다면 그것은 나의 지식이라고 할 수 없다. ▲ 5단계 : 적용 100~200문장 혹은 1000문장을 암기해 말을 한다 해도 듣기와 영미 문화에 대한 접촉이 없이는 아직 뭔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다 영어 연수를 갈 수는 없다. 그래서 활용하는 것이 영화다. 간접 경험으로 영미 문화를 접하고 청취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You’ve got mail’, ‘The wedding singer’, ‘Pearl Harbor’ 등 영어 학습자료가 준비된 VCD를 골라 2~3개를 마스터한다. 스크린을 안보고 음성만 듣고도 영화 내용을 다 알 수 있게 될 때까지 공부하면 귀가 어느 정도 뚫리게 된다. 주인공의 발음뿐 아니라 억양, 제스처, 감정 표현까지 모두 흉내내며 연습한다. 1. 한국 대사나 자막을 보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용을 안다.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TV나 CD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영화의 영어 대사를 찾아 프린트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일단 전체 내용을 알고 나면 영어 대사를 익힌다. 대사를 따라하며 눈으로는 자막을 읽는다. 처음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던 단어도 반복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보며 따라하는 것을 적어도 5~6회 계속해야 한다. 3. 스크린에서 잠시 눈을 떼어 소리만 듣고도 대사가 들어오는지 시험해본다. 이런 훈련을 여러번 한다. 그때마다 스크린을 안 보는 시간을 점점 늘린다. 나중에는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영화에서와 같은 기분으로 대사를 흥얼거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네줄 요약] 50문장을 달달달 외워라. 그리고 50문장에 내재된 문법 고리를 안다. 암기는 책 저서자인 샘박이 개발한 이미지를 통해서 쉽게 암기한다. 이를 알고 이 문장들을 틀로 잡아 작문이나 회화를 하면 이는 중3정도의 문법을 소화한 것이다. 50문장을 기반으로 이를 100문장, 200문장으로 확장한다. 이것을 통해 학습자가 2시간 이상 영어로 주절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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