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언어논리의 "본좌"는 아닙니다.

2009년 행시에 87.5, 2010년에 95를 받았을 뿐으로,

다른 과목보다 좀 잘한다 싶은 정도에요.

딱히 PSAT을 공부해서 점수가 잘 나오는 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익혀온 결과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봐요.

우선, 언어논리란 과목의 특성이에요.

자료해석은 자료를 해석하는 거고

상황판단은 상황을 잘 판단하는 거지만,

언어논리는 언어를 논리있게 읽는 과목은 아닙니다.

오히려 언어 + 논리로,

"언어 능력"과 "논리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우습게도, 언어 능력은 배경 지식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지문은, 출제자가 "창조"해 낸 건 아닙니다.

다른 글에서 베껴 온 거죠.

그래서, 언어 논리의 일부 지문을 받아들이는 데 조금 유리한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다루는 주제에 익숙한 사람들 - 예를 들면 전공자 -이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언어논리는 "배경지식"을 측정하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시험의 지문은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채택되기에,

특정 전공이 특별히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가끔 보면, "난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글을 이해할 수가 없네"-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특정 분야의 지식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지문은 시험에 출제되지 않습니다.

걱정 마시고, 잘 이해가 안 되면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읽어보세요.

잘 읽으면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읽느냐는 건데요.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로 속독을 하는 건 아니지만,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제시문을 전부 읽습니다.

그러나 순발력이 약하신 분들은,

다 읽지 않으셔도 된다는 게 중론입니다.

제시문과 보기를 쓱- 훑고 나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도 된다고들 하지요.

일단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보기를 먼저 보셔서, 읽으면서 초점을 맞출 부분을 파악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국 우리가 파악할 것은 보기의 옳고 그름이거든요.

보기가 맞는 근거, 혹은 틀린 근거를 찾으며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음, 이번엔 "논리"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언어논리 점수를 올리기 위해 주력해야 할 부분이 논리파트라고 저는 생각해요.

논리를 적용시키는 훈련은 효과가 좋거든요.

(논리력을 기르는 것과 논리는 적용시키는 것은 다릅니다.

행시를 준비하실 정도의 분이라면 논리력은 다들 갖추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필요한 건 그 논리를 적용하는 연습이죠.)

너무 "강사"가 가르치는 논리에 메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서점에서 가볍게 논리/논증에 관한 책을 사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가끔 강사들이 너무 지엽적인 논리, 학문적인 용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논리력"이지 "논리학에 대한 지식"이 아니므로,

그런 부분은 모르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전 사실 후건~~ 오류, 전건 ~~의 오류가 뭔지 모릅니다.

그런 거 몰라도 문제는 풀려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상식적인" 논리로 잘못된 걸 고르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