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나 특기 물어보면서 걱정하는 예비입대자들 많길래 간단하게 씀

나는 특기시험 점수 좀 잘 받긴 했는데(기사 8 서기 7 기계 6 등등) 그것도 찍은게 잘 맞았으니 운이 따랐고

이후엔 직배자라길래 종평 공부 안 하고 쳤고 (알고보니 진주가 아닌 다른 특기학교로 바로 가는 직배 ㅎ)

그 이전에도 유격이랑 총 들고 뛰는 뜀걸음 다 빠져서 최종적으로는 1600명 중에서 1000등쯤 했음


근데 특기학교 오고보니 동기가 3명인데 그 중 2명이 내 밑이었음


특기학교 성적은 넷 중에서 3등이었는데

그거 상관없이 자대 1/2등 자리는 내 집이랑 멀었고


남은게 그 악명높은 11비랑 다른 사이트였거든?


근데 내가 그냥 집이랑 가까운 편이라 11비 쓰고 4등한 애가 사이트 썼는데

2년 군생활 비교해보니 걔는 일과도 빡세고 생활관도 좁아서 얼마동안은 바닥에 매트리스 깔고 잠

나는 선후임 잘만난데다 보직도 잘 받아서 2년 내내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따시게 보냈고


1등 한 애는 국직이라 지 후임 육군들이 개쪼갠다면서 막 그러고

2등 한 애는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고 거기 갔는데, 내 특기가 제일 할 일이 많은 곳 중 하나라 2년동안 야근만 하다 나옴



나뿐만 아니라


내 선임 한 명은 시설이었는데 잘 비벼가지고 본부중대 행정병했고

다른 선임 한명도 전자장비정비였는데 정훈실로 가서 촬영병하고 도서관 관리하다 전역함

또 다른 선임은 무기정비였는데 부관이 와서 부관병 뽑을때 자기가 지원하고 잘 한 덕분에 11비 무기정비인데도 라인에 들어갈 일 자체가 별로 없었음


특기든 자대 헬이라고 훈련소 특기학교때 너무 걱정하지마라

부대 상황따라 무슨 to가 생길지 모르는 게 군대라
자기 운이 다한 게 아니면 어딘가 편한 곳은 있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