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창작문학선) "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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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이럴 줄은 몰랐다"…2030 줄퇴사 '초유의 사태' 금융위·금감원, '줄퇴사' 사태 심각…정부도 진상 파악 나서• 금융위원회에서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총 23명이 퇴사했고, 이는 최근 10년래 최다 퇴사자 수입니다.• 금융감독원도 상반기에만 직원 29명이 떠났으며, 이는 지난해(퇴직자 43명)의 67%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공무원들의 퇴사 이유로는 평가·보상 체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 과도한 업무량 대비 보수가 적고 승진이 느리다는 지적, 연공서열이 관행처럼 굳은 인사체계 등이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청년층의 공직 지원이 줄고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도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39835?sid=101&type=journalists&cds=news_edit "'신의 직장' 이럴 줄은 몰랐다"…2030 줄퇴사 '초유의 사태' [신민경의 여의도발]"사명감도 돈에서 나옵니다. 일반 사기업 대비 공무원 월급이 거의 '삭감' 수준입니다. 정시 퇴근하는 날은 거의 없는데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니 실망감이 큰 거죠."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 행정고시로n.news.naver.com 작성자 : ㅇㅇ

주갤창작문학선) "쌍도"앱에서 작성

iEthanol☆

2024.09.04 19:59:54

조회 191 추천 1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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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도의 수도라 여겨지는 부산은 실로 야수들의 세상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아수라의 세상.

남천동의 한 술집에서 건장한 두 사내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

두 사내는 각자 대선 소주병과 금정산성 막걸리병을 둔기삼아

서로의 대갈통을 즉시 가격 할 듯 상대를 향해 짖어대기 시작했다.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를 봤나! 니 반송동 망치 성님 아나!?"

"으데 이름도 몬들어본 좆밥새끼를 씨부리노?

카믄 니는 영도 자갈치 성님이라고 들어는 봔노?"

"느그 성님은 어데 어물전에 사시나 보제? 카믄 니는

연산동 빠떼리 성님이라고 아나 모리나 새끼야~"

"어데 지리세데서 짱츠 빠떼리 폭발 사고 같은 소리 하고 앉았노?

카믄 니는 사상 도나쓰 행님이라고 들어는 봔나 자석아!"

"모린다 새끼야! 감천동 도화지 행님은 아나? 행님이

마 니 뱃때지에 그림을 마 윽수로 예쁘게 그려주실꺼구마~"

두 사내는 결코 겹치지 않는 마법을 부리기라도 한 듯 각자의

인맥을 과시하기 시작한지 두어시간쯤 지났을까 한 사내가

신들린듯 눈깔을 뒤집고 쉰 소리로 크게 침을 튀기며 내질렀다.

"보소보소 마! 깐조이 행님이라고 들어는 반나!!!"

그 순간 두 사내의 사이에는 차가운 정적만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 노려보기만 십수분! 어쩐지 서로 말이 없었다.

그것은 영원이 없을 것 같던 합의점에 문득 도달하고 만 것이었다.

마침내 한 사내가 정적을 깨고 나즈막히 입을 열었다.

"보으오으워아?"

이에 화답하듯 이내 다른 사내도 답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아페리티보?"

두 사내는 언제 서로를 잡아먹을듯 대립했냐는듯

각자 자리에 앉아 술잔을 적시기 시작했다.

어떤 동료 의식 때문이었을까 우스운 기억 때문이었을까

두 사내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 것은 실로 그들만이

알 수 있는 이유일 따름이었다

어느틈엔가 저 멀리서 새벽이 오는것을 알리기라도 하는듯

검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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