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람, 특히 아이돌 뮤비에 나오는 여자들은 진짜 잘 못알아봄
평소에도 사람 둘러싸고 있는 특징들을 조금씩 외우면서 사람 구별하기도 하는 만큼 그게 휙휙 바뀌면 같은 사람이라도 찾기가 힘들더라
근데 어느날 우리 분대장이 나한테 에스파 애들 이름 외우게 시키더니
뮤비 틀어놓고 내가 다 맞출때까지 계속하겠다면서 일시정지하고 물어보고를 계속하더라
그거 하면서도 안면인식 장애니 삐꾸니 하면서 계속 욕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내가 우울증이 있어서, 그래서 더 크게 받아들이는 거겠지 하면서 넘기는 중에 다른 사람하고 그 분대장 얘기가 나왔어, 그때 ㄹㅇ 한대 후릴 뻔 했다는 식으로 뒷담을 깠고
근데 그게 걸렸네? 그리고 나서부턴 그 분대장(실질적으로 이 작은 부대에서 실세임)이 날 개ㅈ보듯 보더니, 이젠 누구하고도 함부로 어울리질 못하겠다. 언질을 준건지, 이것땜에 나 관련해서도 뒷말 퍼진건지.
나도 뒷담 깐건 100번 잘못한거지. 뒤에서 사람 까는게 참 못할 짓인데. 근데 본인은 왜 그걸 퍼트리고 다닐까? 그렇게까지 사람 욕하고 힘들게 한게 자랑거리인걸까?

거기다 맞선임하고 관계도 진짜 안좋다. 1달 차이 나는데 일 잘하고 선임한테 싹싹하게 하는 그런 인간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잘못한 거에 비해 내가 잘못했을 때 3배는 더 심하게 혼내는가 하며, 3달 가까이 꼬투리 잡아서 맨날 털려고 껀덕지만 찾아다니고, (그리고 따라오는 욕설과 인격모독은 덤)그 이외엔 말도 한마디 안걸어서 너무 힘들어서 분대까지 이동했는데 그래도 매한가지.. 이동한 분대에 폐급 한명 있는데 같이 얘기하고 장난치고 그랬어. 거의 기수열외 느낌으로 취급 받는걸 보는데 내가 옛날 왕따 당할때 생각나면서 진짜 안쓰럽더라고. 근데 오늘 "니 베프한테 똑바로 하라 그래 ㅅㅂ 같이 다니질 말던가" 하고.. 하 ㅅㅂ 모르겠다.

그냥 한풀이 할 곳이 없어서 평소엔 잘 오지도 않는 커뮤에 발 잠깐 들여봤어. 이거 외에도 뭐가 참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