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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것도 다 옛말" 마세라티는 왜 이렇게 된걸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1 10:13:57
조회 3669 추천 8 댓글 38
														


마세라티…마세라티 하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뼈대 있는 집안이다. 마세라티 가문의 다섯 형제가 한마음 한뜻으로 만든 이 회사는, 여느 명문가의 슈퍼카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1939년 인디애나폴리스 500 레이스에서 이탈리아 메이커 중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으며, 이후 1957년까지 23개의 챔피언십과 F1 그랑프리에서 500여 회 가량 우승한 전적까지 있는 꽤나 달리기에 있어서는 진심인 편이었다.


허나 오늘날의 마세라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거 근현대사 시절인 50년대부터 품질이 조악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세라티는, 현재 나오고 있는 모델들은 정말로 많이 좋아졌다며 오래된 이탈리아 자동차들은 팬심만으로 벅찰 때가 많다고 한다. 과연 마세라티는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왜 이리 혹평에 시달렸으며 지금까지 별달리 나아진 게 없어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레이스 카 그리고

럭셔리 세단의 최고봉"

앞서 서술하다시피 1914년 마세라티 가문의 5형제가 설립한 자동차 회사가 오늘날의 마세라티다. 


레이스 카와 럭셔리 세단이 주력이었던 마세라티는 설립일로부터 1957년까지 이탈리아에서 꽤나 빠르다고 소문난 메이커 중 하나였다. 


허나 이러한 화려한 전적에도 불구하고 레이스 카 그리고 럭셔리 세단을 만드는 데만 정신이 팔렸던 터라 경영난이 심각해졌다.


이후 프랑스의 시트로엥, 그리고 마세라티 소속의 O.S.C.A에서 레이서로 활동했었던 알레한드로 드 토마소가 창업한 브랜드 드 토마소까지 전전하다가 이탈리아의 GM으로 불리는 피아트 그룹으로 들어가게 된다.

피아트의 식구가 된

마세라티

피아트와 한식구가 된 마세라티는 페라리와 같은 회사에 몸을 담게 되었다. 그 덕분에 페라리와 같은 부품과 엔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자주 그런 사례가 종종 존재했다.


다만, 페라리가 피아트와 결별하게 되면서 피아트 자회사인 엑소르 소속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라리는 마세라티와 의리라도 지키는 듯 르반떼에 들어가는 V6 트윈터보 엔진을 계속해 공급 중이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품질 논란

이탈리아 차를 몰면 잔고장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공업 문제로도 이어지게 되는데, 고급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다른 고급 브랜드들에 비해 가격 대비 질이 굉장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은 감성으로 먹고사는 회사들이라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다. 이런 성의 없는 생산 품질 관리는 옛날부터 지적사항이 굉장히 많았다. 그나마 1993년 피아트에 인수되면서 신뢰성이 점점 높아졌는데 그 결과가 오늘날의 마세라티다.

이렇게 말하니… 품질 문제에 관련해서 과거에는 더 심각했다는 말이 새삼 거짓말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즉,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제외한 나머지는 감성적인 품질을 비롯해 내구성에서도 조악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기블리로

한방을 터트리다

대부분의 고급 브랜드들이 마찬가지로 자만함과 고집을 못 꺾어 고여 있다 보니 판매 부진과 경영악화로 이어진다. 마세라티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건 1980년부터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시대에 나왔던 차량들 대부분이 큰 변화 없이 오랫동안 생산이 되기도 했던 시절이었다. 


여하튼,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판매는 고사하고 경영자들 마저 이탈리아 공업만의 고집으로 인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질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업계의 트렌드를 따라가질 못했고, 마세라티 브랜드가 결국 애물단지가 돼버린 상황에 놓여졌다.

이후 2013년 엔트리급으로 나온 기블리가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마세라티 자체의 이미지가 진입장벽이 높은 브랜드였던 점, 그리고 독일차에 질려있던 고객층들에게 제대로 먹히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콰트로포르테와 그란투리스모 등의 대형 세단만 팔아 오늘 내일 하던 마세라티가 드디어 흑자전환이 된 것이었다. 이를 빌미로 쿠뱅과 같은 컨셉카를 만들어 브랜드를 확장하려 했고, 실제로 이제 실행에 옮길 일만 남았다.


중국 시장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 마세라티가 중국 시장에 자본과 투자를 꽤 많이 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했던 만큼 차량이 팔리질 않았고,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중박을 칠 줄 알았으나…. 마세라티 내부적으로 현금의 흐름이 원활히 되지 않았다고 발표된 적까지 있었으니 말 안 해도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다소 무리수를 둔

기블리 하이브리드

사실, 지금 시대에서 마세라티가 밀어붙이는 감성 마케팅도 이젠 옛말이 되어가는 추세다. 그리고 이제는 대체 에너지의 자동차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대비 개선되어 나오는 점이 없는 자동차들을 신차로 구매하기엔 제아무리 지갑 사정이 넉넉하더라도 선뜻 구매를 고려하기조차 망설여지는 부분이다. 최근에 나온 기블리 하이브리드만 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녀석이라고 하지만, 복합연비 8km/l 자체가 말도 안 되거니와, 엔진과 미션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도 특별하게 변화가 된 부분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2013년도에 출시했던 모습 그대로인 부분이 많다.

(사진 = autogespot)


올해 10월부터

생산 예정인 그리칼레

그렇다고 해서 마세라티가 아주 넋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여러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들 통틀어 자동차에 대한 철학이 심오하고 어려운 국가가 이탈리아 쪽이다. 다만 이제 이런 부분은 그들 사이에서도 점차 옛말이 되어 가는듯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유는 알파로메오 스텔비오에 적용된 FCA 조르지아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포르쉐의 마칸과 경쟁하게 될 마세라티 그리칼레가 테스트 카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해외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나온 스펙은 존재하지 않지만, 외신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도 존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탈리아만의 색깔이 내연기관이 아닌 다른 대체 에너지의 자동차로써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신뢰를 얻어 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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