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는 테슬라다. 회사 설립은 2000년대에 들어와서 했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신생기업에 속하지만 전기차라는 한 분야만 파온 탓에 지금은 전기차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양산한 모델은 모델 S인데, 올해 6월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특히 플레이드 모델은 하이퍼카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모델 S와 경쟁하는 차종으로는 포르쉐 타이칸이 있다. 모델 S보다는 한참 뒤에 출시된 모델이지만 전기차도 포르쉐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트림은 타이칸 터보 S다. 만약 이 두 차량 중 하나를 구매하라고 하면 어떤 차를 구매하겠는가?
크기 제원 비교
모델 S가 더 크다
우선 크기 제원부터 살펴보자. 모델 S 플레이드(이하 모델 S)의 크기는 전장 5,021mm, 전폭 1,987mm, 전고 1,431mm, 휠베이스 2,960mm이다. 반면 타이칸 터보 S(이하 타이칸)의 크기는 전장 4,963mm, 전폭 1,966mm, 전고 1,378mm, 휠베이스 2,900mm이다.
전체적으로 모델 S가 타이칸보다 수치가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기 차이가 나는만큼 모델 S의 실내공간이 더 넓다. 크기가 모델 S가 더 큰데, 공차중량은 신기하게도 모델 S가 더 가볍다. 모델 S는 2,241kg인 반면 타이칸은 2,323kg이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도 모델 S 승
다음은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를 비교해 보았다. 모델 S는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 있으며, 미국 EPA 기준 주행거리가 628km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국내가 미국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보정값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략 600km 내외로 예상된다.
반면 타이칸은 93.4kWh 배터리 용량이 장착되어 있으며, WLTP 기준 주행거리가 340km이고, 미국 EPA 기준으로 309km이라고 한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289km이다. 다만 타이칸 4S가 251km을 인증받았는데, 실주행 시 35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터보 S 모델 역시 실 주행은 300km 대 중반 정도는 될 것이다. 그래도 모델 S에 비하면 주행거리는 한참 짧다.
성능 비교
수치상으로는 모델 S이 앞선다
다음은 성능 비교다. 모델 S는 트라이 모터가 전륜과 후륜을 구동해 주고 있다. 최고출력은 1,02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32.7kg.m이다. 제로백은 2.1초이며, 최고 속도는 322km/h까지 낼 수 있다.
반면 타이칸은 듀얼 모터가 전륜과 후륜을 구동해 주고 있다. 최고출력은 761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07.1kg.m이다. 제로백은 2.8초이며, 최고 속도는 260km/h까지 낼 수 있다. 전기모터가 하나 더 들어가 있으니 모델 S가 앞서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모델 S는 그보다 더 강력한 플레이드 플러스도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양산이 취소되었다.
타이칸은 2단 기어가 있으며
연달아 달려도 성능 저하 적다
다만 아직 실 성능 비교는 불가능
스펙상으로는 타이칸이 성능 부분에서 떨어지지만 대신 타이칸에는 2단 기어가 있어 고속에서 가속력이 상당히 강하며, 여러 번 연달아 테스트를 진행해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구형 모델 S는 테스트를 반복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구형 모델 S와 여러 번 드래그 레이싱을 해본 결과 테스트를 할수록 타이칸이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모델 S도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하고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쪽이 우위인지 아직 알 수 없다. 뉘르부르크링 기록도 모델 S 플래이드는 7분 35초 57로 타이칸 터보를 제치고 전기차 1위를 달성한 반면, 타이칸 터보 S는 아직 측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 외 다른 부분은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
그 외 다른 부분에서는 모델 S와 타이칸이 서로 지향하는 점이 다르다. 심지어 포르쉐는 모델 S와 경쟁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모델 S는 모빌리티 등 IT 기술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중 마케팅에 중점을 둔 반면, 타이칸은 스포티한 주행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 보니 모델 S는 자율주행 기능,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하는 기능, OTA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기능 개선 및 추가 등에 특화되어 있는 반면, 타이칸은 주행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조향, 제동력, 서스펜션 세팅 등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모델 S 또는 타이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중점으로 본 것은 서로 달랐다.
품질은 타이칸이
훨씬 우수한 편
품질은 타이칸이 훨씬 우수한 편이다. 두 회사의 역사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포르쉐는 일론 머스크가 태어나기도 전인 1931년부터 차를 제작해왔으며, 오랜 노하우가 쌓여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에도 품질 평가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좋은 기술력을 많이 선보이면서도 기본기를 절대 게을리하지 않는다. 괜히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반면 테슬라는 아직 품질과 관련해서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다. 사실 테슬라의 역사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한다. 2012년부터 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10년이 다 돼간다. 물론 10년이 짧은 세월은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수십 년 더 나아가서 100년 넘게 만든 차와 노하우 부분에서는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었다. 현대차도 처음에 차를 생산했을 때는 품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테슬라 품질 문제는 여러 부분에서 나타났다. 심한 단차, 도장 물량, 조립 불량 등이 가장 대표적이며,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이 오작동해 사고가 난 사례도 있다.
모델 3가 양산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그나마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포르쉐의 품질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따라서 품질을 중요시한다면 테슬라는 딱히 좋은 선택이 아니다.
가격은 모델 S가
더 저렴하다
가격은 모델 S가 더 저렴하다. 모델 S는 1억 6,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외장 색상, 21인치 휠, 인테리어 색상, 풀 셀프 드라이빙 기능을 추가하면 1억 8,820만 원으로 올라간다.
반면 타이칸은 기본 가격이 2억 3,7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기능부터 외관, 내장까지 다양하다. 모든 옵션을 다 선택했을 때 최고 가격은 3억 860만 원이 된다. 테슬라 풀옵션의 1.6배 가격에 달한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
모델 S와 타이칸은 크기가 비슷한 전기차라는 점만 빼면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중요시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패밀리카로 이용할 것이고, 주행거리, IT 기술 등을 중요시한다면 모델 S가 더 좋은 선택일 것이고, 스포츠 드라이빙, 고급스러움, 품질 등을 중요시한다면 타이칸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다.
다만 타이칸 터보 S는 가격이 기본 2억이 넘으므로 타이칸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가성비까지 생각하면 4S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4S도 570마력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실용성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최근 출시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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