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모빌리티쇼가 열리던 지난 6월 말, 해당 행사에서 공개된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에 걸린 업계와 소비자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4년에 걸친 신차 가뭄의 종지부이자 회사를 먹여 살릴 주력 모델로 기획된 신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신차는 물론 르노코리아를 통째로 내리막으로 보내버린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랑 콜레오스 홍보를 위해 올린 영상에서 한 여성 직원이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짓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후 르노코리아 측의 미온한 대처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 최근 대표이사가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어 주목받는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 “우리와 연관돼 있지 않다”
국내 언론 파이낸셜뉴스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지금껏 이슈가 되어 온 르노코리아 남혐 손가락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고 27일 단독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블레즈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개최된 그랑 콜레오스 시승 행사에서 논란에 대해 회사를 대변했다.
그는 “남혐 손가락은 우리와 연관돼 있지 않다”며 “해당 문제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고, 자동차는 산업적 차원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해당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차를 팔아 우리의 일을 할 뿐”이라며 “남성과 여성을 모두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에 그런 이슈는 없다”고 덧붙였다.
수차례의 ‘집게손’ 흔적 사전 계약 대량 취소까지
앞서 해당 사태를 일으킨 직원은 르노코리아 공식 홍보 유튜브 채널인 ‘르노 인사이드’를 통해 문제의 손동작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다. 일명 ‘집게손’으로 불리는 해당 손동작은 남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메갈리아‘, ‘워마드’ 등 페미니즘(남성 혐오) 단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7일 올라왔던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 외에도 SM6, 아르카나 등 과거 다른 모델의 홍보 영상에서도 같은 손동작이 포착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일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이후 르노코리아 측은 변명에 가까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삭제하길 반복하며 해당 직원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 계약이 대량으로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네티즌 날 선 비판 이어져 새 전기차 출시는 예정대로
이에 네티즌들은 다시금 날 선 비판의 반응을 남겼다. “남성을 혐오해서 문제가 생겼는데 모든 성을 존중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쉽게 말하면 ‘내 알 바 아니다’ 이거네”. “본인은 프랑스인이니 한국에서 생기는 남성 혐오는 상관없다는 이야긴가?”. “애초에 이 사태가 문제가 된 건 모든 성이 존중받아 마땅하기 때문“.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나머지 잠재 고객들도 떨궈내겠네”와 같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최근 대두되는 전기차 포비아에도 불구하고 소형 전기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예정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이 전시된 해당 신차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리튬이온(NMC)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620km의 항속 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내년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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