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폭스바겐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는 생각보다 고급스럽지 않다.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 성능, 기능 등 완성도 높은 모습을 갖췄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디자인이나 실내 인테리어 등 고급스러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 ‘누구나 탈 수 있는 낮은 접근성’ 등은 그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의 전기 크로스오버 ID.4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8월 전기차 순위 3위 기록 내연기관과 비교해도 거뜬해
우선 지난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ID.4는 지난 8월 911대를 판매해, 1,215대를 판매한 테슬라 모델 Y, 921대를 판매한 테슬라 모델3에 이어서 수입 전기차 판매량 3위에 위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제품군에서만 그치지 않고, 내연기관과 합산한 순위에서도 BMW 5시리즈와 모델 3에 이어 5위 안에 들었다고 한다. 폭스바겐 ID.4의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불거진 국내 전기차 포비아 속에서 안정적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꾸준히 판매됐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국산 배터리 탑재 인기 요인
특히 이번 활약은 지난번 진행됐던 파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ID.4는 1,386만 원의 할인을 제공,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4천만 원대로 떨어져 국산차 못지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ID.4의 활약 속에는 신뢰도 높은 국산 배터리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번 벤츠의 전기차 EQE 450+의 화재로 인해 소비자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사도 높은 관심을 갖게 됐고,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폭스바겐 ID.4의 배터리는 LG 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사용됐다.
추가 물량 도입 불투명해 폭스바겐의 효자 모델로 등극
출시 전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폭스바겐 ID.4는 현시점 폭스바겐의 국내 매출을 담당하는 효자 차량이 됐다. 올해 도입 물량은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로 추가 물량의 도입도 결정되지 않아 그 인기가 실감된다.
한편, ID.4는 준중형 전기 SUV로 82kWh의 배터리를 탑재, 최대 201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21km를 확보할 수 있다. 차량의 가격은 Pro Lite 트림이 5,490만 원, Pro 트림이 5,990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ID.4의 판매량과 흥행 비결, 그 이유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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