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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스바겐 티록, 2017년에 최초로 출시하여 지난 2021년 1월에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원래는 2019년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었던 티록은, 과거 디젤 게이트로 인해 기존 차량들도 줄줄이 인증 취소라는 폭격탄을 맞았던 시기였다. 심지어 티록의 글로벌 런칭 이후 그 다음날 바로 “리콜 및 서비스에 주력해야 한다.”라면서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단 듯이 선을 그었지만, 결국엔 출시를 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들어온 티록은 출시 초반부터 관심을 끌긴 힘들었다. “소형 SUV인데 그랜저 가격이네?”라며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고, 승산이 없던 폭스바겐은 결국 ‘할인’이라는 카드를 꺼내 지난 6월 22%나 되는 큰 할인율로 극산 경쟁 차종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대로 판매했다. 그런 티록이 이번에 상품성을 개선해서 나온 2022년형을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출고가를 354만 원씩이나 낮춰서 내놨는데, 과연 이번에 나온 티록은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올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최근 포르쉐
디젤 게이트가 터졌는데
믿어도 될까
이번 신형 티록의 강점이자 가장 적극적으로 상품성을 강조한 부분은 바로 “질소산화물 (Nox)” 저감이다.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차세대 디젤엔진 EA288 evo는 현존하는 배출가스 규제 중 가장 까다롭고 살인적인 규제를 갖춘 유로 6d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 ‘포르쉐’에서 유로 5 및 유로 6의 디젤 엔진에서 특정 조건에서만 EGR의 가동률을 높이는 로직을 심어놔, 실질적으로 조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지난 10월에 적발된 사례가 존재한다.
적발된 사례는 인증시험 조건에서만 EGR의 가동률을 높이는 로직으로서, 과거 2015년 디젤 게이트 때와 동일한 수법인 것으로 확인된 적이 있는 걸 우리 오토포스트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다.
즉, 이번 폭스바겐의 유로 6d 기준 통과도 매년마다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차량들이 줄줄이 폭탄으로 적발됨에 따라 이번 배출가스 마케팅은 기존에 너무도 커져버린 스캔들로 인해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불신이 커진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Beats Audio 옵션을
탑재한 차 치고
훌륭한 사운드 들어본 사례 없어
이번 티록의 또 다른 상품성 강화는 닥터 드레의 오디오 브랜드 ‘Beats Audio’를 장착하였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사운드 시스템 브랜드 ‘비츠 바이 드레(Beats by Dre)’와 함께 손을 잡고 사운드 기술을 제휴해 특별히 설계되었다고 한다.
이와 동시에 300W 출력을 가진 8채널 앰프를 통해 무출 오디오 셋팅을 갖춘 티록, 전 좌석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 Beats 오디오를 적용하고 성공한 사례와 좋은 평가를 들었던 사례를 찾아본 결과 존재치 않았다.
헤드폰과 이어폰에서도 극렬히 나뉘는 유저들의 평가는 당연히 자동차 오디오 쪽에서도 이어졌다. 과거 현대차에서 ‘PYL’을 들먹이며 벨로스터에 Beats 오디오를 따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끔 해뒀으나 적용률도 적었다. 심지어 미디어에서도 평가가 좋질 못했다.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와 함께 묶인다고 한다.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만큼, 티록에서 만큼은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줄지 추후 오너들의 후기도 기다려지는 부분이다.
티록이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
상품성을
강화하고
스타일 트림 기준 3,244만 원
이번 폭스바겐의 신형 티록은 “상품성을 강화하고 354만 원”을 낮춘 가격대를 자랑하였다. 그 결과 가장 낮은 트림인 ‘스타일’은 3,244만 원,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은 3,638만 원,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3,835만 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소형 SUV인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인 것은 사실이다. 자 그렇다면 이와 동급이자 국산차에서 티록과 같은 세그먼트인 베스트셀러 셀토스와 함께 비교해 본다면 어떨까?
이번 2022년형 티록의 강점인 주행 안전 보조 장치인 차선유지 장치,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보행자 모니터링,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및 후방 트래픽 경고, 파크 파일럿 전후방 센서, 피로 경고 시스템 등등….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이 전 트림에 기본 장착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바디사이즈와 거주성에 큰 영향이 미치는 휠베이스 또한 25mm 차이가 난다. 전반적인 크기도 셀토스가 크다.
그러나 기아차 셀토스는 1,944만 원짜리 깡통 사양에도 들어가 있으며, 2,469만 원짜리 시그니처로 올라가게 된다면 현행 나오는 각종 주행 안전 보조 장치의 편리함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아, 비단 기아차의 셀토스 뿐만 아니라 코나, 트레일 블레이저도 마찬가지다.
5년/15만 km의
달콤한 유혹
사실 보증기간이 길면 차를 유지하고 운행하는 데 있어 아무런 지장이 없다. 보통 수입차들이 중고시장에 흘러나오는 연유를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보증기간이 끝나는 탓에, 차를 방출시키는데 폭스바겐의 티록은 이 같은 걱정거리를 한층 줄였다.
추가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 차량 보험 수리 시, 면책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는 최초 1년간 주행거리 상관없이 적용된다.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에겐 나름 희소식으로 보이며, 맘 놓고 시원하게 갔다 박으면 될듯하다.
이번에도
할인을 기대하는 수밖에
솔직히 너무 비싸다. 상위 트림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3,835만 원이라는 가격대가 형성되는데, 반올림하면 4,000만 원대의 가격이다. 그리고 이 가격대에 걸맞지 않게 토션빔의 현가장치 구조를 갖췄다.
차라리 제타를 구매하는 게 나을듯해 보인다.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록을 원한다면 추후 나올 프로모션을 기대해는 건 어떨까? 기다림의 미학은 배신하지 않으니 말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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