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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가 하수에게 전하는 바둑 공부법 개론.

절정의 하수(180.231) 2013.09.07 23:18:47
조회 730 추천 4 댓글 1

첫번 째

정석,포석, 전투의 요령,사활,끝내기등 바둑을 익히자니 배울게 참 많지만

한 판의 바둑을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바둑은 영토 싸움인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럼 바둑에서 전략이란 무얼까요?

 

오늘 이 한 판의 바둑을 위해 어떻게 판을 짜볼까? 어떤 형태의 바둑을 두어 집을 마련해 볼까? 궁리하는 것이 전략이죠.

즉, 세력형으로 두어 볼까? 실리형으로 두어 볼까?

이런 고민과 궁리가 바로 전략입니다.

 

전략은 일관성이 있어여 합니다. 전술은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보정할 수 있지만 전략은 그래선 안됩니다.

반드시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둑은 집이 최고야..그러니까 나는 실리가 좋다..라며 구석을 파고 다니고 틈만 보이면 돌을 부딪치며 비비다 보면

어느 사이에 바둑은 끝나는 일이 많습니다..상처 투성이가 되어서..이런 바둑이 실리형 바둑일 수는 없습니다.

마구잡이 주먹구구식 바둑이죠..전략이 아예 엾으니까 이렇게 되는 겁니다.

 

실리형은 두터움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두텁다라는 말은 형세가 유리하다고 할 때도 쓰입니다만 일단 이렇게 알고 진행하겠습니다.

 

이 두터움과 세력은 일견 같은 듯 해도 내용은 다릅니다.

세력은 모양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지만 다소 고압적인 형태로 만들어낸 것이라 의외로 허술한 부분이 있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두터움은 공격 받을 일이 거의 없지만 발이 느린 관계로 자칫하면 집 부족이 되기도 합니다.

상대가 두터운 세력을 갖춘다면 공격할 곳이 없으니 난감해질 수 밖에 없겠죠.

 

세력형은 초중반에 걸쳐 큰 모양을 갖추어 이 세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유린하여 실리를 취하는 것이고

반대로 실리형은 착실하게 집은 만들었지만 상대 모양이 굳어져 집으로 바뀌면 집 부족이 되므로

모양을 깨고 흐트려 놓는 방해를 하며 실리를 취해야 균형이 맞춰 집니다.

 

아무튼 포석이 전략에 해당되는데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화점에서의 기본 포석 몇 가지 익혀서 실전에서 그대로 두어 보는 것이 바둑 첫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하수일 수록 세력형 포석으로 판을 짜는 공부를 하길 권합니다.

큰 모양의 바둑을 만드는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새 모양의 틀이 잡히게 되는데

하수일 수록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모양의 활용법을 체득하는 공부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석을 하기 위해서는 정석을 알아야 하는데

이 정석은 전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정석을 선택하는 것이 마땅 합니다.

 

전략에 부응하며 상대와 나의 돌이 놓인 상황에 맞는 정석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대국적인 시각이 필요해 집니다. 판 전체를 아우르는 시야가 있어야겠죠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세력형이든 실리형이든 반드시 배석 상태에 따라 어떤 정석을 둘 것인지 결정 하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대세점이란 것이 있습니다.

큰 모양의 자리가 되기도 하고 모양의 완성 또는 사활에 연관된 급한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리는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가 되므로 서둘러 두어야 할 곳 이므로 넓은 시야가 필수라 할 수 있죠.

 

부분 전투에서

아이고 내 돌 죽겠네? 살려야 하는데? 하며 그것에 목을 메는 것은 전략을 망각하고 있는 것 입니다.

사석 작전이라는 말도 알고 있을 겁니다.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돌을 죽여야 하는 법도 배워야 하죠. 이른 바 용병술입니다.

도마뱀이 꼬리를 떼어 내고 도망치듯 그렇게 돌을 버림으로 세력을 얻거나 모양을 갖출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거운 바둑입니다.

 

무턱대고 정석 외워 봐야 실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 더러

바둑이 진행되면서 생긴 배석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되는대로 정석을 선택하면

정작 모양도 갖추지 못하고 홀로 덩그러니 떨어져 외롭게 살아야 하는 바둑이 됩니다.

 

결국,

상대는 나의 전략을 방해하려 할테고 상대의 방해를 피하며 방어하고 큰 모양을 만드는

이러한 전략을 수행하는 역할이 바로 정석이 하는 일 입니다.

따라서 정석만 따로 떼어내서 익히면 실전에서 적절한 정석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모양에서도 다양한 침투법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숙지하다 보면 어느 새 정석 공부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두번 째로

바둑은 끊임없는 수 읽기가 쌓여 한 판이 되기에

수 읽기의 능력을 키우지 않고는 상수가 될 수 없습니다.

 

수 읽기는 맥에 관한 공부가 필수로서

 

이 맥은 침투 공격 사활 끝내기등 한 판의 바둑 전체에서 무수히 접하게 되는 포괄적인 내용이기에

맥의 공부 없이는 수 읽기 능력이 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양만 보아도 한 눈에 떠오를 정도로 익혀야 하므로 매일 봐야 하며

어려운 맥 보다는 쉬운 것부터 완벽히 익히는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하급자도 알 수 있는 아주 쉬운 모양의 이미 죽어 있는 돌 임에도  불구하고

중급자가 이 돌을 잡고자 치중을 하거나 공배를 줄이는 등 가일수하는 실수를 곧잘 합니다.

낭비되는 수가 많을 수록 바둑은 내용이 엉망이 되고 결과도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의 유지입니다.

 

바둑 전반에 걸쳐 선수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초반에 후수가 되는 정석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바둑은 서로가 한 수 씩 두어가는 게임이므로

가령, 제일 큰 자리를  흑이 두고 다음 큰 자리는 백이 두는 식으로 바둑이 진행된다면

미세한 차이라 할 지라도 쌓이고 쌓여 격차를 만들게 되므로 백은 흑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선수를 탈취하려는 노력과 지키려는 노력이 경쟁하며 한 판의 바둑을 만들어 가게 되는겁니다.

 

손 따라 둔다..라는 말처럼

선수를 뺏기 위한 수 읽기와 대응이 없이 상대에게 이용만 당한다면 이미 끝난 바둑입니다.

이와 같이 선수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실전에서 적용이 된다면 상수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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