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0대가 점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둑을 외면하고 빨리빨리 즐길 수 있는 걸 하기 때문에

바둑도 점점 속기화해서 10분 20분 걸리게 해야한다 이런말이 있는데

이런 방향으로 가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저렇게 빠른 즐길거리는 바둑 말고도 수많은 게임들이 있다. 즉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저런 방향으로 가면 바둑도 수많은 그저그런 게임들중에 하나가 되는거야

그런데다가 바둑은 일단 두기 위해서는 공부해야할게 너무 많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저런 수많은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바둑만이 가진 장점을 차별화시켜야 한다.

바둑은 깊은 생각과 실력향상을 위해서 오랜 공부가 필요한 게임이다. 시대가 빠른걸 좋아하는 흐름으로 가도, 저렇게 오랜시간 몰입해서 깊이있게 파는 걸 좋아하는 성격의 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게 마련이다. 바둑은 그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야 함.

절대 과거의 전국민적 인기를 되찾으려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즐길거리가 적었고, 고대부터 이어온 바둑의 위상이 굳건했던 과거에나 가능했을 뿐이다.

바둑도 그저 하나의 보드게임일 뿐인 지금은 절대 불가능하다.

보드게임도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바둑의 차별성은 어느 기타 보드게임보다도 많은 생각과 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이론의 깊이가 깊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차별화시켜서, 오랜시간 몰입해서 깊은 생각을 하는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헛된 꿈으로 바둑을 속기화하고 라이트화해서 대중화시킨다는 발상은 한참 틀려도 틀려먹었다.

우선 바둑은 아무리 라이트화해도 진입장벽이 다른 게임에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요즘 대부분의 게임은 튜토리얼 좀 해보면 시작해서 어느정도 즐길수 있는데

바둑은 일단 대충 둬보기만 하는 데에도 꽤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바둑은 라이트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요즘 인기있는 게임들은 오락성이 뛰어나다. 뭔가 화려한게 다 있다.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타격감이 찰지거나,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들도 바로바로 보이는 시각적 자극면에서 오락성이 뛰어나다.

바둑의 오락성은 이런 게임들을 절대 쫓아갈 수 없다.

라이트화 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오락성도 부족한 바둑은 절대 대중화한다고 과거의 인기를 회복할 수 없다.

오히려 과거의 인기를 되찾는 것을 포기하고, 정체성을 잘 살려서 차별화하는 것만이 바둑이 안망하고 오래 갈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너무 속기바둑만 좀 쳐하지 말라고.

롤이나 스타도 한게임에 장기전가면 40분 넘기거나 한시간 가는 경우도 많은데

바둑 한시간 두는것도 못참나?그럴거면 바둑두지 말고 걍 게임 하던가. 생각하면서 깊은 수를 찾는 맛에 하는게 바둑인데 생각안하고 빨리빨리 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바둑문화는 바둑이 확실하게 망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