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당 책은 해적판인지 판권을 정식으로 구입해서 출판하는 책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용이 상당히 좋습니다.

현존하는 바둑책 중에서 가성비는 최강입니다.

기초, 초급, 중급, 고급, 프로급으로 10권씩 나눠져있고 모두 50권입니다.

타이젬 5단 기준으로 초급부터 프로급까지 40권만 구입해도 충분합니다.

한 때 이 책이 절판된 적이 있었습니다.

40권 중에서 절반 정도가 절판인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온라인 헌책방 167곳, 오프라인 헌책방 100여 곳을 찾아헤맸습니다.

청계천, 낙성대, 천안, 부산, 진주, 마산, 창원, 여수, 광주 등 전국을 떠돌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방원신법, 위기묘전, 적정록 등 약간 구하기 힘든 바둑책 1000 여권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정작 진화당 책은 10여권을 찾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동생들 30여명을 동원해서 하루에 10명씩 1개월을 진화당에 전화해서 절판된 것만 정중하게 주문을 넣도록 했습니다.

진화당 사장님이 재출판을 결심하셨고 하는 김에 모든 시리즈를 전면 재출간하셨습니다.

가난한 바둑인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칭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