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알파고가 모든 기보를 암기하고 바둑기사를 모방한다는건 개소리임

빅데이터의 관점에서 하수들이 둔 쓰레기들은 싹다 걷어내고

실제로 유의미한 기보 만을 취합하고 그거에서 프로기사들의 경향성을 파악한다

그뒤로는 지네들끼리 하루 3만판씩 대국하면서 스스로 쌓아올린거임

또한 뒷맛을 조기에 정리하는거 처럼 보임

하지만 이건 인간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임. 인간의 관잠에서야 

뒷맛을 남기고 가는 플레이는 상대방의 실수, 앞으로 어떤 수를 풀어갈지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행위라면 

알파고 입장에서 수가 진행될수록 시스템의 연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앞으로 n수가 진행될시 집차이가 얼만금 몇퍼센트가 날것인지에 대한 계산이 더 정확해지고 빨라짐. 그러므로 알파고 입장에선

인간이 '뒷맛' 이라고 느끼는 것이 짠지 단지 쓴지 모조리 맛본뒤이기 때문에 

그자리에서 손을 때고 다른곳에 착수를 해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것임

그럼 이세돌이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결론만 말해서 정상적인 대국으로 인간은 알파고를 이기고 싶어도 이길수가 없음

어제와 오늘 대국에서 밝혀졌듯이, 3시간이 경과한 즉 100수 쯤에 이미 자체적으로 승리를 판단하여 구글에 승리메세지를 보냈음

이말인즉슨 이세돌이 남은 시간동안 무슨짓을 하더라도, 아니 바둑의 신이 오더라도 본인이 이길 모든 수가 마련됬다는 것임

이 타이밍이 정확히 초중반의 위기를 끝낸 상황인데, 이것은 초반 판세 자체가 사람에 의해서 주도되고 알파고는 거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는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초중반까지 사람쪽이 유리해 보이는건 당연한거임.

알파고 입장에서 사람이 이길확률은 처음 시작할때가 가장 높고 그 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떨어져 감

전성기의 이창호 사범과 붙었다면 재밌었을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