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초딩 때 1년 조금 넘게 기원 다녀봄... 아예 ㅆ바알못은 아니고 대충의 정석과 뭘로 집 보는 줄은 암

그냥 바둑 tv보면 해설들으면서 시청하면 딱 이해만 하고 아- 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임.

그리고 운동은 좀 열심히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검도만 15년차임. 그렇다고 재능이 있어서 잘하는 건 아니고 그냥 산전수전 겪은 고참정도임.

근데 아무튼 알파고 바둑 보니까 미야모토 무사시에 오륜서가 딱 생각나더라.

거기에 뭐라고 써져있냐면 '극에 가면 형이 없다.' 라고 써있음. 

그 양반이 일본에서 전국시대 검성이자 이도류의 사실상의 창시자인데 

그 때 당시에는 이도류는 사실 존재할 수도 없는 비효율적인 검법이며 망상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음.

근데 무사시라는 날 때부터 무지막지한 피지컬인 놈이 나타나서 수많은 적들+당시 초고수들과 무아의 경지로 싸우다가 갑자기 이도류 터득함.(물론 우리가 아는 한 개의 칼만 들고 싸우는 것도 원래 잘하고, 심지어 사사키코지로라는 최고수와의 마지막 결투에서는 이도류 안쓰고 정석으로 - 목검으로 싸움.)

그 때 자기도 모르게 깨달은 사실이 극에 가면 일도류건 이도류건 형태가 없다 임.

알파고도 사실 이와 비슷하지 않음? 피지컬이야 당연히 인간보다 말도 못하게 앞서고, 그러다보니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 걸 넘어서는 새로운 수를 두고 그것을 범인들이 이해 못하는 게 당연한 거 같음. 큰 일본도 하나만 주로 쓰던 사람들이 무사시의 이도류를 까대듯..

실제로 알파고 바둑두는 것도 뭐 아무 순서나 정석도 없는 거 같고..(뭐 확률이니 무슨 무슨 수니 나한테 얘기해도 나 바알못이고 머리 복잡한 거 싫어함)

바갤 쭉 보니까 알파고가 이창호의 완성형이니 어쩌니 하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극에 근접하니까 형이 없는 거 같다.

이상 무식한 사람 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