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횽아들
지난 목요일에 울프 입양해온 포토구뤠퍼라고해
그전엔 6개월 정도 마그마 탔었는데 간만에 장만한 바이크라 기분이 참 새로워
들뜬 마음에 성남까지 가서 학교 기숙사까지 끌고왔는데 자세히 보니 내가 알고 갔던 wolf R이 아닌거같더라...
기어도 4단까지 밖에 없고
ㅅㅂ 이거 좆된거 아닌가(서류를 꼼꼼히 안본 내 잘못도 크지만..)
그래서 여기 저기 좀 조사해보니까 R이 아니라 클래식이더군..
판매자 한테 다음날 바로 전화해 보니까 자기도 몰랐다면서 그전 주인을 고소를 하네마네 하는데..
바이크 상태는 괜찮은거 같고 가격도 판매자가 몇일간 낮춰오던걸 샀던지라 그냥 돈을 조금 돌려 받는 선에서 마무리.
찝찝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크게 이상은 없고 수원에 있는 SYM 센터에서 점검도 받은지라 그냥 이제 내새끼라는 마음으로
잘 타고 다니려고해.

그나저나 이제 졸업하는 신분이라 서울 회기역근처에 방을 구하고 수원에서부터 서울까지 타고 와야하는 상황.
방은 이미 구해놓았고 어제 들어오는 날이라 짐은 전날 택배 보내놓았고 토요일 10시25분 출발.
 헬멧+목도리
 패딩1+패딩2+후드티+얇은터틀넥티셔츠
 청바지+오버팬츠
 양발은 그냥 신발
 손에는 방한 장갑 달랑  끼고 출발하는데 얼굴이랑 상체는 정말 하나도 안추운데 손가락하고 발목이 떨어져나갈 기세
거기다 연료탱크에 밀착시킨 안쪽 허벅지는 얼얼하다 못해 따끔거리기까지...
그리고 네입어 지도 검색으로 일반국도 찾아 잘 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곡터널(자동차전용도로)을 통과하고 있는거야 ㅋㅋㅋㅋ 제한속도 90 이란 표지판도 막 지나가고
속도를 줄일수도 없고 손발은 점점 차가워지고..ㅋㅋ
우여곡절끝에 50여분에 양재역에 도착, 예정코스와 달랐지만
생각보다 빨리와서 그대로 한남대교 건너서 옥수->왕십리->청량리 거쳐서 집에 도착.
거의 2시간 정도 걸렸네

p.s. 1 내일 등록하러 가야지~
p.s. 2 여친은 아직 내가 바이크 산거 모르는데 횽들중에 여친 몰래 바이크 타는 횽있으면 정보 공유좀..
          여자친구가 나 바이크 타는거 알면 헤어질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