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구미 이노텍다니다가 퇴사한 이후로 안가는데

나는 퇴사한 이유가 좀 별남

일은 솔직히 할만했고, 텃세도 없었고 힘들지도 않았음

개꿀이었는데

퇴사한 이유는

쉬는시간이랑 점심시간, 저녁시간때문임.

쉬는시간은 15분밖에 안되는데 담배피러 나가려면

사람은 뒤지게 많아서 나가려면 줄지어서 나가는데 그거때문에 시간뺏기고

방진복이랑 방진화 걸어놓고

밖에 나가면 흡연장 존나 멀리있어서

계단타고 내려가서 존나 멀리까지 헐레벌떡 뛰어감

그리고 시계보면서 존나 흡입하듯이 태움

다태우면 화장실갈 시간도 없다 (화장실가려면 담배포기하거나 둘중 택1해야함)

바로 헐레벌떡 뛰어서 계단 3~4개씩 타고 올라가서

방진화 갈아신으려니 방진화 안보임 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꺼내신으면서 옮겨졌는지 존나 겨우 찾음

(이때 이미 쉬는시간 끝남)

이제는

방진복 갈아입으려니 방진복 안보임 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꺼내입으면서 옮겨졌는지 존나 겨우 찾음

이지랄하니까 담배피러나가기도 싫어져서 담배 안피고

화장실가서 대충 오줌이나 갈기고 앉아있음

그럼 일하는동안에 담배 존나마려움

점심시간때도 똑같음

같이 들어온 여자애는 밥을 그냥 포기했더라

(밥이랑 담배 둘중 택1하고 하나는 포기해야함)

그냥 아예 굶고 다니고 담배를 선택했더라

그러다가

점심시간되서 밥먹으러 나가려는데

씨발 신발이 안보임

조금이라도 늦으면 좆되는데 안보이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식은땀 뻘뻘흘리면서 "아씨발 좆됐다 아씨발" 이러면서 찾아도 안보이는데

시계보니까 벌써 10분지남

"아 씨발 오늘 밥은 못먹겠네" 이러고 포기하고

계속 찾아봤는데 진짜 없는거임

아 씨발 누가 훔쳐간건가 싶어서 사무실가서 얘기하니까

"아 그거 버렸어요"

이지랄하는거임

"예? 왜요?"

하니까

"신발장 위에 올려놓지 말라고 했잖아요~"

이러는거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신발장에 자리가 없어서 도저히 못둘상황이었음

순간 이것때매 밥못먹은것도 짜증나고 맨날 시간에 쫓기는것도 짜증나는데

남의 비싼 신발까지 버렸다고 하니까

개빡치는데 화내서 뭐하겠음

걍 허탈해서

그자리에서 걍 퇴사한다 하고 맨발로 걍 나옴

그리고 아는 예쁜이들 연락돌려서 저녁에 술이나 존나 빨았음 ㅋㅋㅋㅋ

다른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다닌데는

사람을 뒤지게 많이 뽑아놔서

감당이 안되더라

돈이고 뭐고 그냥 이렇게는 못다니겠더라

차라리 힘들어도 쉬는시간에는 맘편하게 쉬는게 좋아서 걍 퇴사했음

그리고 지금은 딸배하는데

공장 돌아가라고 하면 못돌아가겠다

돈은 확실히 공장이 더 많이 범

딸배는 뭐라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내 일하고 싶을때 일하고 쉬고싶을때 쉴수있어서

돈을 적게 벌게됨 ㅋㅋㅋ

근데 돈 적게 벌어도 지금이 좋음 ㅋㅋㅋㅋ

취미생활이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돈도 적당히 버니까 지금이 사람 사는 기분도 들고 훨 좋다 ㅋㅋ

간만에 생각나서 생산직갤 와봤는데 이노텍얘기해서 썰풀어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