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무직만 했었음

마지막 다니던 회사 망하고 좀 쉰다는게 3년 내리 백수생활함...

다시 취업하려니까 진짜 나이도 있고 안되더라.

4~5인 기업 구멍가게 같은 회사도 지원자들 몰림...

지방은 모르겠고 수도권이 그렇다는 거임.

암튼, 사무직은 힘들겠다 싶기도 했고, 작은 회사 들어가봤자 그런 회산 폐업률도 높으니,

차라리 공장으로 알아보자 생각함.

여기서 두 번째 쇼크받음.

나이는 있지만, 공장은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음.

근데 아니었음...

대략 이력서 한 60군데는 넣었을 거임.

육가공 업체 딱 한 군데 연락왔는데,

외국인+여사님들이 대부분이고,

내가 하는 일은 진짜 씹 헬이었음.

설명하자면 길고, 대충 들어보니 세 달 버틴 사람이 드물더라.

난 한 달 하고 런 침...

취업 어려운거 체감했으니 참고다닐까 고민 졸라 했는데,

이러다 뒤지겠다 싶었다. 그 정도로 헬이었음...

그만둔다 그랬더니 놀라지도 않더라. 아 네... 그러고 맘 ㅋㅋ

그로기 상태 됨.

취업이 이렇게 어려웠나+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이러다 노숙자 되는 거 아닌가 두려워짐.

우울증 비스무리하게 걸렸다.

그렇게 또 몇개월 날리다가,

다시 취업 알아봄.

생갤도 들락거리기 시작함.

여기서 언급하는 회사들에 이력서 넣어봤는데 될리가 없지...

결국 생갤에서 극혐하는 아웃소싱 공고를 훑기 시작함.

중장년도 괜찮다는 공고도 있더라.

알바몬 후기에서 피해야할 업체, 가지 말아야할 곳 뭐 그런거 필터링 해서 지원 시작함.

그런데 씨바 아웃소싱도 괜찮은 곳은 연락 안오더라(대기업 하청, 직고용.)

ㅆㅂ것들이 일 있는 것처럼 전화 받아놓고는 연락준다면서 안줌.

진짜 괜찮아 보이는 곳은 매주마다 전화했었음.

근데 그 ㅆㅂ넘은 공고는 매번 갱신하면서 자리 없다더라...

쌍욕하려다 혹시나 일자리 생길까봐 참음.

매일 공고 훑고 전화 돌림.

그게 일과였음.

기준이 4대보험 되고, 정직원 고용, 어느정도 규모 있는 곳, 공고 자주 올라오지 않는 곳, 이런 곳 위주로 전화 돌렸음.

그러다가 하나 걸림.

자동차 부품 조립공장인데 여긴 공고 뜨자마자 전화했고, 전화하자마자 면접 일정 잡더라.

면접??? 면접을 본다고???
이런 생각으로 나름 깔끔하게 입고 면접 감.

소싱업체 직원은 연결만 시켜주는 거고 바로 정직원 고용되는거라더라.

직원수 200명 가량이고

라인타는 거.

면접 3명이서 봤는데, 내가 나이 40인데 나머지 두분은 나보다 많아 보였음.

한 30~40분정도 면접 봤는데,

다들 경력 빵빵하더라(생산직 경력)

난 없잖냐. 그래서 사실 이력서부터 조작을 했었음...

생갤에서 얻은 정보 취합해서 대충 어디어디 다녔었다 말함.

최근 다녔던 공장은 페업했다고 함(혹시 알아볼까봐 ㅋㅋㅋ)

면접보고 집 오는데,

불안하더라 이거 떨어지면 또 막막해지잖아...

불안해하고 있는데 연락옴.

담주부터 출근하라 하더라.

진짜 긴 장정을 마친 기분이다.

지금 집에서 쉬고 있는데 무섭고 떨려서 쉬는거 같지가 않다.

한번도 안해본 일이니 두렵긴 함.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고.

근데, 진짜 궁지에 몰린 상태이니

개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있거나,

일이 몸을 아작낼정도로 힘들지 않으면

꾹 참고 적응해볼 생각이다.

요즘 진짜 취업 힘들다.

씨바 나라가 어찌 되려는지.

내수 경제 바닥인거 같다.

면접 같이 본 아재들이랑 집 가기전 같이 담배 태웠는데,

요새 일자리 왜이리 없냐고 하소연 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