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밥을 먹고와서요..^^ 이어서 쓰겠습니다.

그렇게 책을 보다가 비행기가 너무 건조해서 입도 마르고 덥기도 해서 화장실로 들어가 간단히 세수를 하고 양치질도

하고 나왔는데... 비지니스 손님들에게 주는 로션과 스킨이 있는데 제가 피부가 좀 약해서 이걸 발라 말라 망설이고 있는

데 그 승무원이 다가와 저에게 로션을 건넵니다.

그녀: 괜찮으시면 이거라도 쓰시겠어요?

그녀가 건네준건 바세린 모이스쳐 로션 샘플 이었습니다. 저 평소에 이거 바르는데 완전 반가웠죠.

저: 저희 엄마도 아닌데 이걸 건네주시네요 ㅋㅋㅋ

그녀가 활짝 웃습니다. 가만보니 그녀가 몇번 말을 건넸지만 그렇게 그녀의 웃음을 아니 솔직히 말하면 승무원의 미소를

그렇게 자세히 바라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짓는 미소려니..하고 넘겼던 그 많은 미소들을 왜 그때 그녀의 미소를 보고는

나에게만 짓는 특별한 미소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로션에 대한 보답을 해주고싶었는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제 딴에는 감사의 표시를 한다고 한건데 작업

남으로 오해받을까봐 조심스럽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기내에서 작업하는 남자 별로라고 생각하는 1인..^^ 그냥 좀

진심이 담겨서 그러는 분들 솔직히 같은 남자로써 별로 못봤기에...)

여튼 그래서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저에게 서비스 할때 그냥 뭐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잘하기나 그녀가 제게 서비스 할때

는 뭐 미리 컵이나 테이블 정리 제가 직접 해서 건네주거나 하는것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들이 좋아하는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녀가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말을 걸었습니다.

저: 저기요..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그녀: 네~^^
저: 혹시 비행하시면서 클레임 받아본 적 있으세요?
그녀: 네???? 아..왜 그러시는지...
저: ㅎㅎㅎ 놀라시긴.. 너무 고마워서 청송카드 써서 회사에 페덱스로 직접 보낼라구요 ㅋㅋㅋㅋ

그녀 이내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하더군요..

열심히 적었습니다 깨알같이 ㅋㅋㅋ 그리곤 그 밑에 연락처랑 이메일도 적었구요...

그래서 나중에 정말 미국도착하면 페덱스로 직접 보낼려고 했죠..뭐 물론 인터넷으로 올려도 되겠지만 고객이 직접

보내줄 정도로 감명을 받았다는 마음을 회사에 알려주고 싶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요..

그렇게 다 작성을 하고 하는 사이 어느덧 미국땅에 다다르고 이내 착륙 준비 방송이 나오더군요.

그녀 아까 탑승할때 맡긴 제 외투를 가져다 주면서 신발로 가지런히 제 발앞에 가져다 주더라구요...

그녀: 신발이 너무 귀여우세요^^

비행기 타기 전에 한국에서 귀여운 나이키 운동화 하나 사 신었거든요 ㅋㅋ(이거 미국사람들도 볼때 마다 큐트를 연발

한답니다 ㅋㅋㅋ)

그렇게 미국에 도착을 하고 캐리어를 챙겨 내리는데 그녀가 문앞에서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 덕분에 편하게 잘왔어요 고맙습니다. 나중에 또 뵐 수 있음 뵈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이렇게 말해버렸는데.. ㅋㅋㅋ 말조심 하란 말 실감했죠 ㅋㅋ

그렇게 내리고 입국수속을 밟는데 뒤따가 승무원들이 나오더라구요..저도 수속을 끝내고 짐을 찾을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들 무리가 저를 지나가면서 그녀가 방긋 웃더니 목례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저도 목례를 하고 뒤돌아 섰는데..몬가 마음이 허~ 한겁니다. 아주 이상한 기분이었죠..

그래서 그녀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데 그녀는 유유히 걸어가더군요.. 그냥 그렇게 그녀는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휴...2탄 여기서 끝..아마 3탄이나 4탄까지 가지 않을까 싶네요...^^ 천천히 읽어주세요..잠시후에 다시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