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장 부산에 온다
 
부산일보 | 기사입력 2007-09-28 11:51 

LS산전, 화전산단에 10만㎡규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내 화전지구(산업단지)에 10만㎡ 규모의 대기업 사업장이 들어선다. 지역 기업들의 역외이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부산지역 입주는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 자동화 선도기업으로 서울에 본사를 둔 LS산전㈜은 최근 부산시에 강서구 화전지구 내 산업용지(60블록)에 입주할 의사(산업용지 분양요청)를 밝혔으며 이르면 다음달 말 부산시와 \'업체유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LS산전 측에서는 지난 21일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 시와 부산도시공사 등에 당사 사업용으로 10만8천㎡, 협력 업체용으로 3만3천㎡ 정도의 부지 매각을 요청했다.

LS산전은 지난 1974년 회사 설립 이후 전기에서 쓰이는 차단기와 계측장치 등을 만들어 온 회사로 2006년 매출액 1조2천억원에 당기순이익 995억원을 달성했다. 이번에 부산에 들어설 공장은 해외수출쪽 신규사업으로 초고압 변전설비와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S산전은 토지매입비와 공장설비, 건축비 등으로 1천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들어 부산시는 항만 분야의 강소(强小)기업 ㈜이지인더스 본사와 콜센터 등을 부산에 유치한 바 있으나 LS산전처럼 대기업 수준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LS산전이 들어설 경우 대기업 유치로 인한 고용유발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호황 속에 용지난을 겪고 있는 조선기자재와 철강유통 금속단조 등 지역 업계의 용지수요가 넘쳐나고 있어 향후 타지역 기업의 우선입주를 놓고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