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침체 진원지인 지방 시장도 대단지를 위주로 10월 분양 시장 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정부는 지방 시장에 대해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처방에 나서고 있다. 일단 일부 지역에 대해 투기지역을 해제하고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아파트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 중구와 대구 동구, 광주 광산구 등 12곳은 지방투기지역에서 해제된다. 이렇게 되면 소득 대비 부채상환비율 제한이 없어지고 6억원 이상 아파트의 담보인정비율이 40%에서 60%로 높아진다. 그만큼 이들 지방 지역 아파트에 대해 돈을 빌려 집을 사기가 쉬워지는 셈이다.

그러나 지방 시장은 유효 수요 부족, 높은 주택보급률 등으로 인해 선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되도록이면 대단지가 낫지만 입지가 나쁜 곳은 계약률이 떨어져 도리어 해당 건설사의 부도 위험성이 커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월드건설은 10월 울산 매곡동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아파트를 짓는다.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은 "울산 매곡동의 경우 3년간 토지 작업을 거치면서 14만8761㎡(4만5000평)의 터를 차근차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는 총사업비 1조원 규모로 36층 23개동 2686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