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부산의 명품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해운대 블루시티(옛 수영만 매립지)에 세계 수준의 초고층 아파트가 곧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건설 및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해운대구청과 시공사인 두산건설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일대 터 56만8900m²에 145.2∼323.4m² 총 1788채의 주거복합단지를 이르면 다음 달 분양하기 위해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개발 계획은 80층, 75층, 70층 등의 주거타워 3개 동과 판매시설 및 업무시설로 이루어지는 복합단지 형태로 높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라는 게 시공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입주한 단일 주거타워 기준으로 세계 최고층 아파트는 호주 골드코스트에 있는 ‘Q1 타워’로 첨탑까지 포함해 높이가 322.5m(최상층 가구 지붕까지의 높이는 275m)이며, 다음으로는 297.2m의 높이를 자랑하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유레카 타워로 알려져 있다.
두산의 80층 계획 높이가 295.6m임을 감안할 경우 단일 주거타워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초고층 단지가 되는 셈이다.
두산 측은 단순히 민간이 공급하는 복합단지가 아니라 볼거리가 풍부한 세계적인 관광명소 개념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이번 개발 계획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축설계업체로는 상하이(上海) 엑스포 복합단지와 서울의 타워팰리스Ⅲ 등을 설계한 미국의 디스테파노 앤드 파트너스가, 조경설계는 세계적 업체인 SWA사가 참여한다.
또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대만의 타이베이 101, 두 번째 높은 빌딩인 말레이시아 의 쿠알라룸푸르 시티와 같은 초고층 빌딩의 구조설계 업무를 맡은 미국의 손턴 토마세티가 구조설계 관련 주간사회사로 참여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동산시장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S(41·여) 씨는 “최근 개발 콘셉트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문의가 많다”며 “수영만 매립지란 위치적 가치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따른 마지막 고급상품이라는 상품성 때문에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싼 분양가격이 분양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이곳에 위치한 고급형 주상복합건물의 거래가가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3.3m²당 1800만∼2100만 원 선인데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가격이 3.3m²당 1800만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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