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차가 내년 여름부터 인천 월미도 월미관광특구 일대에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이달 중 중구, 인천교통공사 등과 월미관광특구 관광전차 사업 추진에 따른 도로 점용료와 사용료 감면 등에 대한 협약 내용을 담은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인천시는 또 관광전차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가 총괄 조정을, 중구는 행정지원을, 교통공사는 설계 및 시공·운영 등을 각각 나누어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시협약 등에 따르면 관광전차 노선은 총연장 10㎞로 이 중 1단계 인천역∼월미도 사이 월미순환노선(6.2㎞)은 오는 6월 착공,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개최 직전인 내년 7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830여억원이 책정됐다.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발주됐으며 빠르면 이달 중 시공자가 선정된다.

2단계 인천역과 자유공원을 연결하는 신포순환노선(3.8㎞)은 내년 하반기 착공, 201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73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관광전차가 운행될 경우 월미관광특구 일대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위락관광단지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광전차 사업과 함께 월미도 전통공원 조성, 자유공원 조계지 복원 등 관광전차 승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들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공사는 모노레일 방식 전차가 노면식 전차보다 공사비가 1.5배가량 더 들지만 무인운전이 가능해 운영비가 적게 들고 조망권이 우수한 점을 감안, 월미관광특구 관광전차를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키로 했다.


고풍스런 동네 분위기에 어울리는 멋진 관광열차가 탄생하길 기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