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집계하는 울산지역 화폐환수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울산시민들이 외지에서 지출하는 소비규모가 줄어드는 대신 지역내 소비가 늘고 있다는 말이다.

1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07년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화폐는 6824억원, 환수된 화폐는 2953억원으로 전년대비 발행액은 1191억원(21.1%), 환수액은 1020억원(52.8%)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화폐환수율은 43.3%(2953억원÷6824억원)로 2006년 34.3%에 비해 9%P나 늘어났다. 지난 2005년의 화폐환수율은 29.2%였다.

지난해 화폐환수율이 늘어난 일차적인 이유는 1월에 만원권 및 천원권 등 새 은행권이 발행되면서 시중에 유통 중이던 구 은행권이 신 은행권으로 교체된 것이 주 원인이다.

또다른 관점에서 보면 2005년에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도 울산지역 화폐환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에 근거해 울산시민들의 소비가 해마다 역외에서 역내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화폐환수율 증가분(9%P)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80억원 규모로, 울산시민들은 지난 한해동안 전년에 비해 약 480억원을 더 지역내에서 소비한 것으로 추정되고 되고 있다.

한국은행 최경진 업무팀 차장은 "지난해 화폐환수율이 증가한 것은 새 지폐 발행이 첫번째 이유지만 울산대공원 2차시설 등 각종 위락시설 및 관련업소 개장으로 울산시민들의 소비지출이 외지 중심에서 탈피, 지역내로 돌아서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화폐환수율\'이란 한국은행이 은행권을 통해 환수한 화폐액을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액으로 나눈 비율로, 환수율이 높으면 지역민들의 소비가 역외보다는 역내에서 이루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과 맥을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