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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일본 가기
요즘 일본 여행을 못 가서욕구불만이 가득 쌓여있었는데얼마전 10만원에 일본에 다녀왔다내가 이래서 일본을 좋아하지역시 현지가 좋구나 싶더라오뎅야(おでん屋) 타이키(太輝)신스나(新沙)에 있는 업장으로생긴지 얼마 안 되었다는데벌써 입소문이 퍼져서 손님이 드글드글하더라오뎅 다시 내음이 그윽하게 퍼진다다시통에는 무를 포함한 각종 재료들이출격 대기 중이다안주 메뉴판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더라주류 메뉴판주인장 한글 잘 쓰시네다이콘역시 일본의 맛이다무 안쪽까지 다시가 잘 배어서가츠오부시의 풍미와 감칠맛이끝까지 잘 이어진다무가 부드럽게 물러지는 것은 당연하고아츠아게와 고보텐특이하게 여기는직접 오뎅을 다 만들어 쓴다고 하더라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는일본 특유의 수제에서 비롯된 맛이 좋다크로와상우리가 아는 그 크로와상이 맞다이걸 오뎅으로 낼 줄이야괴식을 내다니 객기인가 싶었는데오뎅 다시와 이렇게 어울릴 수가 없다역시 현지 마스타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네카모킨슈(加茂金秀) 쥰마이 시보리타테(しぼりたて) 나마(生)요즘은 사계절 양조가 흔해져서일년 내내 나마자케(生酒)가 나오지만겨울의 신슈(新酒)가 주는 매력은 각별하다운이 좋게 새 보틀이여서 컨디션 훌륭했다호우카(豊香) 카라구치(辛口) 토쿠베츠쥰마이 시보리타테(しぼりたて) 무로카나마(無濾過生)요즘 상한가를 거듭하는나가노(長野)현의 지자케(地酒) 중 하나호우카(豊香)가 요즘에는 가벼워지고청사과 뉘앙스가 많아졌다고 생각했는데이건 또 가슬한 배향과 풍만한 감칠맛이 좋네바틀 차이인지 댓병이라 다른지 오픈하고 나서 달라졌는지 신기하다제조일자가 1년전 물건이던데탄산감도 살아있고 프레시해서 좋더라역시 사케는 보관이 제일 중요하다세이텐(盛典) 토쿠베츠쥰마이 아라바시리(あらばしり) 나마겐슈(生原酒)아라바시리(あらばしり)라는데작은 양조장의 물건이라서 그런지거의 우스니고리(うすにごり)에 가깝더라탄산감과 쌀맛이 좋고 보슬한 앙금이 더해져서쌀로 만든 드라이한 칼피스 느낌이다쌀맛 베이스라서 오뎅하고 궁합이 참 좋네절반 정도 남은 술이었는데 컨디션 좋네일본 사케바 중에도 관리 엉망인 곳이 많은데여기는 마스타가 신경 많이 쓰더라시치다(七田) 쥰마이긴죠익숙한 양조장 술에는아무래도 손이 안 가기 마련인데추천을 하길래 오랫만에 마셔봤다 어라 이렇게 맛있었나?예전에는 쌀맛이 주를 이루면서도톰한 감칠맛과 신맛이 어우러진 딱 사가(佐賀)현 지자케 느낌이었다면지금은 대도시 지향으로 많이 바뀌었네기본형이 1회 열처리로 알고 있는데그래도 신선한 과실감이 살아있고감칠맛을 말끔하게 다듬어냈더라다들 열심히 하고 있구나마셔본 술이라고 다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틈틈이 복습도 해야겠구나 느꼈다오뎅 몇가지 다 먹고 보니만엔 정도 밖에 안 나왔더라고보통 오뎅을 잘 하면 술이 부족하고술이 괜찮으면 오뎅이 딸리는데여기는 둘 다 훌륭하더라조만간 또 티켓 끊어서 다녀와야겠다눈치 챈 갤러도 있겠지만신스나 = 신사즉 우리나라에 있는 업장이다직구나 리셀샵을 통해 구한 술을집에서 간단히 마시는 것도 좋지방해 받지 않고 술에 집중할 수 있고일단 싸게 먹히니까 말이지근데 사케는 기본적으로식중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술이다우리 사케는 식중주로 좋습니다 라고대부분의 양조장에서 이야기하는 것도우리 사케는 안주 없이 술만 드세요 라는양조장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안주와 함께 했을 때사케는 가진 것 이상을 보여준다금손을 가진 갤러가 아닌 이상에야결국은 전문가, 즉 업장의 손을 빌려야지타이키는 요리도 훌륭하고사케 리스트와 컨디션도 뛰어나니한수 배운다고 생각하고 한번 가봐라10만원에 일본 다녀온 기분이더라- [시음기]요시다구라(吉田蔵)u 나마(生)주딱의 애정을 듬뿍받고 있는요시다구라(吉田蔵)와 테도리가와(手取川)다들 알겠지만 이시카와(石川)현요시다슈조텐(吉田酒造店)의 술들이다그 중에서도 요시다구라는 현재 토지(杜氏) 겸 쿠라모토(蔵元)요시다 야스유키(吉田泰之)씨가 런칭한 브랜드로모던 야마하이(山廃)를 지향한다고 한다모던 야마하이의 특징으로는 첫째 신선한 산미와 상쾌한 감칠맛둘째 발효 유래의 미발포감(미탄산감)셋째 음용성이 좋은 저도수의 무로카겐슈(無濾過原酒)이렇게 세가지를 내세우고 있다더라야마하이 제법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되발효 중의 온도 관리와 가수 조절로위와 같은 특징을 갖는다고 하네젊은 양조가답게 여러가지 획기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그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라인업을 낸다기본이 되는 술은 두가지로1회 열처리 버전이 연중 제품이고겨울에만 잠깐 나마(生) 버전이 풀린다요즘 사이트에도 자주 올라오더라요시다구라(吉田蔵)u 이시카와몬(石川門) 나마(生)서양배, 돌배 같은 가슬한 향미와산뜻한 청사과 같은 가벼운 쥬시함이 나고말끔한 감칠맛과 담백한 쌀맛이 중심을 이룬다이들이 드라이함과 얇지만 단단한 구조감 안에잘 뭉쳐져서 자리하기에 슬림하게 길게 이어진다고운 미탄산과 상큼한 신맛이 꾸준히 자리하는데둘 모두 은은하게 자기 색깔을 내는 정도에 머문다꼭꼭 눌러서 만든 누름 초밥처럼 분명한 드라이함과 탄탄한 구조감, 그것에 뭉쳐진 도톰한 맛이 특징이다요시다구라(吉田蔵)u 햐쿠만고쿠노시로(百万石ノ白) 나마(生)제철 딸기의 새콤달콤한 쥬시함과 더불어봉긋하게 부푼 가벼운 감칠맛과 보슬한 쌀맛이 나기에 초반부터 풍성하게 가볍게 머금어진다산뜻한 신맛은 맛 모음 전체에 잘 배어들어 이질감 없이 하나로 전해지면서 생생함을 준다드라이함이 은근하게 드러나는 중에 맛이 일찍 가벼워지면서 깔끔히 사라진다 가볍게 쥐어낸 주먹밥처럼 포근하게 부푼 맛 모음과 쥬시함이 초반에 분명히 나는 대신 일찍 사라진다뉴에이지 또는 뉴웨이브로 분류되는 요즘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물건이면서 그렇다고 다른 뉴에이지들과 완전히 같지 않다클래식의 요소가 기본을 이루되 이를 분해하고 뉴에이지 방식으로 재조립한 느낌에 가깝다향과 풍미는 물론 맛 요소들이 은은하게 자리하고 드라이함과 탄탄한 구조감 안에 맛들을 담아낸다후반에 맛이 풀어지면서 가볍게 나나 말갛게 나는 것이 아니라 밀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중에 물맛과 바탕이 드러나 또다른 재미를 주더라 야마하이의 신맛이 있으나 아라마사(新政)의 아류들처럼 과하지 않고 맛에 잘 섞여들어간 것도 특징이다아라마사 좋아하는 사람은 아쉽다고 느낄 것이고별로인 사람은 오히려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이겠다주조미의 종류에 따라서 맛의 전개 방식, 두께감과 농도가 다르기에 둘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었다이시카와몬은 보다 클래식하게 풀어내서맛의 밀도감과 집중도가 좋다면햐쿠만고쿠노시로는 초반에 쥬시함과 감칠맛이풍성하게 나고 뒷맛이 가볍기에보다 직관적으로 맛있다고 느껴지더라내 취향은 첫번째에 가깝지만두번째를 맛있다고 느낄 갤러들이 많을 듯 하다구하기 어렵고 맛있는 술도 있지만오늘의 요시다구라, 테도리가와처럼 구하기도 쉽고 맛있는 술도 많이 있다P사케 구하느라 너무 고생하지 말고다른 술들도 다양하게 마셔봐도 좋을 듯 하다그럼 즐거운 사케 생활 누리길 바란다- [시음기]테도리가와(手取川) 가라구치(辛口) 쥰마이나름 사케에 대한 취향이 확고해서다른 사람 추천을 잘 받지 않는 편인데주딱이 추천한 술은 늦게라도 마셔보려고 한다현지에서 다양한 사케들을 접해서 그런지경험의 폭이 넓다는 느낌이 들더라내가 미쳐 마셔볼 여력이 없던 양조장이나숨겨진 술들을 소개해주니 언제나 고맙다지금까지 나에게 테도리가와(手取川)는 이시카와(石川)에서는 이인자 이미지였다사대천왕의 손이 닿은 기쿠히메(菊姫),텡구마이(天狗舞)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온순한 테도리가와는 후순위로 밀리더라주딱의 최애 양조장 중 하나라서 그런지갤에 그간 여러가지 술들이 소개되었다차기 쿠라모토가 토지로 들어와서기존에 계시던 고령의 토지와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다양한 술을 빚나 보더라주딱의 후기를 바탕으로 추론해보면원래부터 기본기가 탄탄하던 양조장에새로운 피가 들어와서 포텐셜이 확 올랐나보다기쿠히메, 텡구마이의 경우 영향력이 여전하지만시대의 흐름에 조금 뒤쳐지는 느낌이라면 테도리가와는 유행의 선두로 치고나가는 듯 하다물론 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지셋의 우열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요시다슈조텐(吉田酒造店)이 빚는 술은테도리가와, 요시다구라(吉田蔵)로 나뉜다테도리가와는 기존의 토지가요시다구라는 젊은 토지가 주도한다요시다구라가 모던 야마하이를 바탕으로뉴에이지를 지향하는 것은 맞지만테도리가와라고 클래식하기만 하지 않다라벨에 따라 클래식, 모던, 뉴에이지까지다양한 스타일을 섭렵하고 있다더라오늘 소개할 술은가라구치(辛口) 쥰마이 시리즈계절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고겨울과 봄은 나마자케(生酒)여름과 가을은 나마즈메(生詰)로 나온다테도리가와(手取川) 가라구치(辛口) 쥰마이 나츠(夏)깨끗하고 상쾌한 이미지로 맑은 물, 소다, 서양배, 시트러스, 청명한 알콜 내음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얇고 맑은 물맛이 베이스를 이루고 맑은 개운함이 바탕으로 올라 경쾌함을 낸다산뜻한 신맛으로 시작해서 라무네 풍미와 상쾌함이 오르고 쌀가루의 보슬함이 아스라히 머금어진다 사과의 풍미와 말끔하고 투명한 감칠맛이 가벼운 톤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두께로 이어지다가서양배의 풍미가 은은하게 머금어진 이후에 개운한 알콜이 살짝 드러나면서 깔끔히 사라진다여름이라는 이미지와 무척 잘 어울린다바탕의 상쾌함과 라무네 또는 소다의 풍미가한여름에 캔디바를 먹는 느낌을 주더라테도리가와(手取川) 가라구치(辛口) 쥰마이 아키(秋)산뜻하면서 부드럽고 풍만한 이미지로 사과, 설익은 열대 과일, 서양배, 살구 속살, 맑고 도톰한 다시, 말끔한 쌀내가 이어진다사과의 풍미와 산뜻한 신맛이 어우러진 맑은 감칠맛이 초반부터 풍만하게 부푼 상태로 들어와서 넉넉히 채워내기에 바로 충만감을 준다다시마로 내린 다시 또는 육수 같은 뭉근하고 매끈한 감칠맛이 이어지고 쌀가루 아이스크림 같은 풍미와 부드러움이 더해지면서 도톰한 두께감을 실어준다크리미함이 남음에도 가벼움을 유지하다가 깔끔하게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분명 가을 느낌인데 산뜻하고 가벼워서 세련된 인상으로 전해진다클래식 기반이기라도 뉴에이지 색깔이 잘 버무러져 있어서 갤러들도 좋아할 듯 하다나츠(夏)와 아키(秋)의 비교재미있는 부분은주조미(야마다니시키 / 고햐쿠만고쿠),정미보합(50 / 60), 도수(15%),열처리 횟수(1회)까지 같은데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다같은 술을 겨울에는 니고리 또는 나마봄에는 우스니고리여름에는 나마즈메가을에는 히야오로시버전으로 내는 것이 일반적인 양조장의 계절 시리즈인데테도리가와는 양조 자체를 달리 한 느낌이다여름 버전은 가수를 해서 도수를 낮추거나양조 알콜을 더해서 경쾌함을 살리는데테도리가와는 그런 잔기술 없이술 자체를 산뜻하게 가볍게 빚어냈다가을 버전은 히야오로시 특유의 숙성감구수한 곡물의 풍미가 없더라맛은 풍만하고 부드러운 것을 보면아마 숙성을 하되 저온에서 한 듯 하다비싸고 맛있는 사케도 좋지만싸고 맛있는 사케가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시기만 맞으면 손에 넣기도 쉬우니 말이지겨울 버전이 주판점에 풀리기 시작했으니보이면 속는 셈치고 한번 마셔봐라테도리가와가 이 정도라고? 싶을꺼다그럼 다들 즐거운 사케 생활되길 바란다주딱은 앞으로도 좋은 술 열심히 추천해주고
작성자 : ㅍㄹ고정닉
위블리) B1(블라인드)
B1(블라인드)N) 보리밭, 흙, 꼬릿한 몰티, 치즈, 가죽, 플로럴, 견과류오일, 해조류, 화약, 플라스틱, 목초액 사우나, 참나무 장작, 훈제 스모키, 메디시닐, 바닐라, 사과, 레몬, 후추노징하는 순간,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 보리밭이 연상된다볶아낸 보리의 구수한 몰티함이 끊임없이 몰려오는데, 그 깊이가 끝이 없을 정도로 진하게 느껴진다구수한 보리향에 대지의 흙내음이 붙으니 보리밭이라는 심상을 완벽하게 구현해낸다브룩라디 증류소의 옥토모어 라인업에서 종종 느껴지는 꼬릿한 몰티함이 느껴지는데, 스뱅 로컬발리 버번캐와도 닮아있다는 인상을 받았다콤콤한 치즈 늬앙스는 몰티함에 섞여있다가 금방 스쳐지나가는 편이다그러고선 오래된 가죽내음이 천천히 피어오르기 시작한다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숨어져있던 흰색 꽃의 플로럴함도 피어오른다견과류를 압착해 짜낸 기름의 오일리함이 향에서부터 제법 진하게 느껴진다향만 맡았는데도 비강이 기름으로 번들거리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짭짤한 해조류향이 정말 진하게 올라오는데, 아일라 지역의 해조류 늬앙스와 유사하다이어서 화약을 터뜨린듯한 매캐한 연기가 천천히 피어오르기 시작하고동시에 플라스틱 향이 느껴지지만 이는 오프노트라고 생각되진 않을 정도로 약하다목초액이 들어간 사우나탕이 연상되는 축축한 나무향에 스모키함이 붙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참나무 장작불의 스모키함도 느껴지며 훈연 바비큐 같은 훈제 스모키도 느껴진다메디시닐도 스모키 못지않게 올라오며, 메디시닐의 늬앙스로 추측해보면 라프로익 증류소가 연상된다피티함이 조금 잔잔해지면 프루티함이 조금씩 피어오르는데, 사과의 새콤달콤한 과실향과 레몬의 상큼한 시트러스가 느껴진다바닐라의 달콤함은 가볍게 떠올라 경쾌하게 퍼지며, 끝에서 후추의 알싸한 스파이시가 입 안을 톡톡 친다P) 보리, 흙, 화약, 플라스틱, 훈제 스모키, 메디시닐, 해조류, 가죽, 파인애플, 레몬사탕, 바닐라, 견과류오일한 모금 마셔보면, 역시나 보리의 구수한 몰티함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대지의 흙내음도 잔잔하게 피어오르는데 보리밭 그 자체를 먹는다는 심상이 떠오른다화약이 터질 때 피어오르는 매캐한 연기가 플라스틱향과 뒤섞여 묘하게 화공약품의 늬앙스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바비큐의 훈제향 같은 스모키도 같이 피어오른다메디시닐도 스모키 못지않게 제법 진하게 이어지며 존재감을 과시한다짭짤하고 비릿한 해조류의 늬앙스는 노징에서보다 더욱 강해져 부둣가 앞에 서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제법 오래 방치된듯한 가죽향이 살짝 비강을 스쳐가는데, 이 올드함에서 고숙의 힌트가 느껴졌다시원한 파인애플의 트로피컬함이 퍼지며 입 안을 상쾌하게 환기시키고레몬사탕 같은 새콤달콤한 시트러스가 진하게 터진다바닐라의 달콤함도 가볍게 떠올라 경쾌하게 입 안에 퍼진다견과류를 압착해 짜낸 오일의 고소함이 짙게 퍼진다오일리한 질감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입 안이 기름으로 번들번들하게 코팅되는 느낌마저 든다F) 훈제 스모키, 메디시닐, 몰티, 해조류, 흙, 레몬, 오래 방치된 가죽과 담뱃갑매캐한 화약의 연기는 금방 사라지고 그 자리엔 훈연향의 스모키만 남아 입 안에서 맴돈다그 밑으로는 페놀릭한 메디시닐 늬앙스가 여전히 진하게 남아 존재감을 떨친다구수한 몰티함도 지지않고 소용돌이치듯 입 안을 떠돌아다니며 여운을 남긴다해조류의 비릿하고 짭짤한 감칠맛이 혀에 감기며 오랫동안 지속된다흙내음도 제법 길게 이어지고, 레몬의 시트러스가 지속적으로 입 안을 상큼하게 환기시킨다오래 방치되어 쿰쿰한 올드함이 묻어있는 가죽내음과 담뱃갑의 찌든 담배향+오래된 종이내음이 끝에서 이어진다피니시는 매우 길게 이어지며, 다음 잔을 마실때까지도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결론) 처음 노징할 때 보리밭이 연상될 정도로 진한 몰티함에 특유의 꼬릿함까지 느껴져, 옥토모어와 스프링뱅크 로컬발리 버번캐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하지만, 스프링뱅크라기엔 짙은 피티함이 느껴졌고, 옥토모어라기엔 고숙의 힌트가 많이 느껴졌다특히나 피티함이 라프로익의 늬앙스와 닮아서 증류소는 라프로익으로 생각된다이정도로 복합적인 레이어와 탄탄한 짜임새를 갖고있는 제품 라인업을 생각해보면 라프로익 이안헌터가 바로 떠오른다그 중에서 버번캐를 사용한 스토리북 1 또는 3 정도가 생각되는데리필 버번캐의 느낌이 조금 강한 것 같아서 아마도 3으로 생각된다따라서, 정답은 라프로익 33년 이안헌터 스토리북 3으로 예상해본다올해 먹은 피트 중 가장 압도적인 체급을 지녔다- 위블리) B2(블라인드)B2(블라인드)N) 우디, 가죽, 시가, 곡물, 라임, 오렌지, 체리, 붉은 베리류, 콜라시럽, 계피, 바닐라, 퍼지, 흑당, 바나나껍질, 버터, 복숭아, 사과, 플로럴, 민트처음에 느껴지는 우디의 무게감은 중약, 그 세기는 약 정도로 느껴진다우디함 뒤로 가죽내음이 올라오는데 생각보다 여리여리하고 섬세하게 피어오른다터프한 시가향도 느껴지지만 이 또한 은은하게 떠오른다외면은 상남자지만, 내면은 정말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런 반전미가 느껴진다이를 증명하듯, 시간이 지날수록 버번의 강렬하고 직관적인 노트보단 상큼한 프루티함이 서서히 피어오른다곡물향이 구수하게 떠오르고 그 뒤로 상큼한 라임과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터진다잘 익은 체리의 새콤달콤한 과실향이 은은하게 퍼진다붉은 색의 베리(라즈베리, 딸기 등)가 연상되는 상큼한 과실향이 제법 진하게 퍼진다콜라시럽의 달콤한 향 위로 계피향이 올라타 비강을 가득 채운다달콤한 바닐라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카라멜화된 설탕의 달콤함(퍼지, 흑당시럽)이 직관적으로 파고든다바나나 과육이 아닌 바나나의 껍질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풋내음이 이어지고살짝 느끼한 버터의 향이 고소하게 퍼진다시간이 더 지나면 더욱 프루티함이 번진다잘 익은 백도복숭아의 새콤달콤한 향이 피어오르고갓 따낸 사과를 바로 착즙해낸듯한 싱싱한 사과내음이 진하게 비강을 채운다여기서 시간이 더 경과하면 상큼한 프루티함 위로 흰색 꽃의 플로럴함이 퍼진다끝자락에서 시원한 민티함이 터지며 상쾌한 마무리를 장식한다P) 우디, 바닐라, 가죽, 시가박스, 오렌지, 체리, 자몽, 베리, 사과, 복숭아, 계피, 플로럴, 견과류, 버터, 오일리한 모금 마셔보면, 가장 먼저 우디함이 퍼지는데 여전히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다우디함 위로 바닐라의 경쾌한 단맛이 입 안에서 가볍게 퍼진다가죽향도 진하지 않고 비교적 가볍게 퍼지며 존재감을 은은하게 내비친다오래된 시가박스의 늬앙스가 잔잔하게 퍼지는게 숙성감이 좀 있는 것 같다그 뒤로는 과일의 산미가 다소 복합적으로 전개되는데,상큼한 오렌지의 시트러스, 시큼하고 씁쓸한 자몽, 검붉은 체리의 새콤달콤함, 빨간 베리 과실의 산미가 동시에 느껴지며 상큼한 프루티함을 더한다잘 익은 복숭아의 상큼한 단맛도 제법 느껴지는 편이다새빨갛게 익은 사과의 새콤달콤한 과즙이 팡팡 터지며 상큼함을 배가시킨다알싸한 계피향이 살짝 떠오르고, 장미, 제비꽃 등의 플로럴이 피어오르며 비강에서 맴돈다견과류의 고소한 기름내가 제법 느껴지는데 땅콩류의 고소함보단 아몬드쪽에 가깝다오일리한 견과류향에 버터향까지 붙으니 좀 느끼함이 올라온다입 안을 때려주는 타격감은 좀 약하지만 굉장히 섬세하고 복합적인 레이어를 갖고 있다F) 우디, 버터, 바닐라, 가죽, 계피, 오렌지, 체리, 사과우디함은 끝까지 가볍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남긴다느글한 버터의 느끼함이 진하게 남는 편이다계피향이 은은하게 맴돌고 그 위로 바닐라의 달콤함이 퍼지며 달콤한 여운을 남긴다가죽의 향은 우디함과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남는다오렌지의 시트러스와 체리, 그리고 사과의 새콤달콤한 과실내음이 오랫동안 머무르며 상큼하고 프루티한 피니시를 장식한다결론)처음엔 버번 특유의 우디함, 가죽내음, 시가 등 상남자의 노트가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상큼한 프루티함이 짙게 피어오르는게 특징이다굉장히 섬세하고 여리여리하면서도 매우 복합적인 레이어를 가지고 있는게, 체급이 상당하다고 느껴졌다또한 복합적인 레이어와 섬세함에서 숙성감이 느껴졌는데, 최소 15년 이상으로 유추된다노징에서 느껴진 구수한 곡물향에서 밀버번의 힌트를 얻었다체급이 상당히 높은 밀버번이라면 패피가 바로 떠오른다따라서 정답은 패피 반 윙클 15년이나 그 이상의 숙성으로 예상해본다- 위블리) B3(블라인드)B3(블라인드)N) 청포도, 자두, 사과, 배, 복숭아, 건과일, 블루베리잼, 플로럴, 견과류, 레몬, 오렌지, 트로피컬(파인애플, 망고), 밀감, 애플민트, 초콜릿셰리가 묻었음에도 건과일이 먼저 밀고 들어오지 않고 생과일의 상큼한 프루티함이 먼저 느껴진다상큼한 청포도의 과실내음이 가장 먼저 비강을 채운다그 뒤로 잘 익은 자두, 사과, 배, 복숭아 등의 새콤달콤한 과실향들이 경쾌하게 밀려온다특히나 새빨갛게 잘 익은 사과향이 다른 노트들보다 더 존재감이 강하다새콤달콤한 사과의 프루티함이 가장 선두에 서고 나머지가 그 뒤를 따르는 느낌이다생과일의 프루티함 뒤로 건포도, 건자두 등의 건과일 늬앙스가 달콤하게 올라온다달큰하게 졸여낸 블루베리잼도 느껴진다은은한 플로럴함이 비강을 스쳐지나간다견과류의 기름진 고소함이 은은하게 올라온다레몬과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1:1의 비율로 새콤하게 퍼진다가볍게 트로피컬이 스치는데 열대과일 중에서 파인애플과 망고 정도가 느껴진다시간이 좀 지나면 잘 익은 밀감의 단내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끝에서 애플민트의 시원한 민티함이 파도치듯 밀려온다초콜릿의 달콤씁쓸함이 끝자락에 걸쳐있는 느낌이다P) 살내음, 양초, 플라스틱, 왁시, 사과, 복숭아, 청포도, 오렌지, 레몬, 바닐라, 캐모마일, 탄닌입 안에 한 모금 들어오자마자 묘한 노트가 터지는데살내음과 양초, 그리고 플라스틱 녹는 향이 뒤섞여 비강으로 타고 올라온다그런 기묘한 향이 조금 지속되면서 입 안에선 왁시한 질감이 퍼진다묘한 노트가 조금 사그라들면서 프루티함이 퍼지기 시작한다잘 익은 사과, 백도복숭아, 청포도를 물이 담긴 대야에 넣고 갈아버린듯한 맛이 입 안에서 퍼진다되게 워터리한 질감이라 과일물을 마시는 느낌이 들며, 과일향이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느껴진다 노징에서 느껴지던 건과일은 팔렛에선 옅어져 존재감이 희미하다여전히 오렌지와 레몬의 시트러스가 1:1의 비율로 균등하게 퍼진다바닐라의 단맛이 가볍게 뛰어다니며 입 안을 떠돈다차를 마시는 것 같은 그런 여운이 끝으로 갈수록 느껴지는데, 그 중에서 캐모마일티가 연상된다탄닌이 끝에서 좀 치며, 입안이 좀 텁텁해지는 느낌을 받았다F) 사과, 버터, 청포도, 오렌지, 레몬, 탄닌여전히 사과의 새콤달콤한 과실내음이 진하게 입에 남는다거기에 더해 고소한 버터향이 살짝은 느끼하게 굴러다닌다청포도의 상큼한 과실향이 잔잔하게 남아 여운을 남긴다 오렌지와 레몬의 시트러스도 더욱 옅어저 은은하게 입 안에서 맴돈다탄닌이 좀 남으며 텁텁한 질감도 남는 편이다결론) 전체적으로 건과일의 어두운 늬앙스보단 생과일의 상큼하고 밝은 늬앙스가 특징적이다풀셰리로 보이진 않고 40도 초중반 정도의 오피셜 라인이 예상된다뭔가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셰리 늬앙스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개인적인 직관으로는 글렌리벳 18년에서 숙성감이 좀 추가된 느낌이 들어서 글렌리벳 21년이나 25년이 떠오르는데21년치고는 좀 더 숙성감이 있어 글렌리벳 25년으로 예상된다- 위블리) B4(블라인드)B4(블라인드)N) 강한 오키, 시가박스, 우디, 대추야자, 흑당시럽, 아세톤, 마라스키노 체리, 오렌지, 콜라시럽, 바닐라, 퍼지, 카라멜, 가죽, 견과류코를 갖다대자마자 굉장히 텁텁한 오키함이 향에서부터 느껴진다시가박스를 연상시키는 향도 진하게 비강을 타고 올라온다그 뒤로 묵직한 우디함이 느껴지는데 무게감은 강이고, 그 세기도 강이다진득한 대추야자 노트가 강렬하게 올라와서 처음엔 진한 셰리위스키로 착각할 정도다오랫동안 졸여낸 흑당시럽의 달큰한 향도 굉장히 짙게 올라온다달콤함 뒤로 아세톤이 비강을 자극하다가 새콤달콤한 체리향이 따라 들어온다그냥 체리향이라기보단 마라스키노 체리 통조림의 과실향으로 느겨진다오렌지의 시트러스가 달콤함을 조금 꺾어주면서 분위기를 상큼하게 환기시킨다콜라시럽을 넣은 듯한 콜라향이 진하게 밀려온다바닐라의 달콤함도 진하게 들어와 비강을 가득채운다설탕을 카라멜화시켜 만든 디저트들(퍼지, 카라멜)의 달큰함도 제법 강하다가죽향은 생각보다 진하지 않고 달콤한 향에 좀 묻히는 편이다끝에서 견과류의 기름진 고소함이 밀려온다P) 우디, 오키, 가죽, 금귤, 오렌지, 라임, 망고, 콜라시럽, 체리, 아세톤, 라이의 알싸함, 견과류, 바닐라, 퍼지, 카라멜, 버터 여전히 무겁고 강렬한 우디함이 입 안에서 터진다오키함도 너무나 강해 텁텁한 질감이 과할 정도로 느껴지며, 오크통을 입 안에 넣고 씹는 기분마저 든다가죽내음은 노징에선 약했지만 팔렛에선 극대화되어 진하게 밀려온다어느 순간부터 복합적인 시트러스가 터지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금귤의 새콤달콤한 과실향, 오렌지와 라임의 상큼함이 느껴진다거기에 조금 덜 익어 새콤함이 강한 망고의 트로피컬함도 느껴진다콜라시럽의 달콤한 향이 여전히 진하게 올라오며잘 익은 체리과실의 달콤한 맛이 입 안에서 퍼진다체리 뒤로 아세톤이 밀려와 입 안을 자극하고, 라이의 알싸함이 입 안에서 끓는다그 뒤로 견과류의 기름진 고소함이 밀려들어오고바닐라의 달콤한 맛이 시럽을 뿌린 것처럼 짙게 퍼진다설탕 디저트들(카라멜, 퍼지)의 단맛도 직관적으로 들어오는 편이다끝에서 버터의 고소하면서도 느끼한 그레시함이 입 안에 코팅되는 느낌이다팔렛에서 느껴지는 꽉찬 바디감과 강렬한 타격감이 매력적이다F) 우디, 가죽, 라임, 바닐라, 카라멜, 버터, 견과류, 콜라시럽, 오키끝까지 무겁고 진한 우디함이 입 안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우디함 위로 가죽내음도 올라와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라임의 상큼한 시트러스가 무거운 잔향을 조금은 상쾌하게 환기시킨다바닐라의 달콤함이 가볍게 남아 입 안을 뛰어다니고진득한 카라멜의 단맛이 혀 위에 진하게 남는다견과류와 버터의 고소하고 느끼한 여운도 남아 오랫동안 지속된다콜라시럽의 향이 라임과 만나 펩제라를 마신듯한 여운이 남는다여전히 텁텁한 오키함이 강해 오크통을 빨아먹는 느낌이 든다결론) 입에서 강렬하게 터지는 타격감에, 무겁고 강렬한 우디함, 거기에 꽉찬 바디감까지체급은 btac급으로 느껴진다전체적으로 라이 늬앙스가 제법 느껴지는데, 하이라이 버번이거나 라이 위스키로 생각된다따라서 비택 중 라이 위스키인 토마스 H. 핸디로 예상해본다
작성자 : 피트충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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