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인구감소가 위험수위에 접어들고 있다. 일부 시·군이 ‘자생력’ 붕괴 위기에 빠져 있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수도 감소하면서 강원도 관련사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로 인해 18개 시·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한 묘안에 골몰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을 비롯 각종 기관도 저출산 대책 등에 대한 연구자료를 내고 있으나, 원주를 제외하고는 큰 개선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05년 인구주택통계조사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는 지난 30여년간 40여만명이 줄어 들면서 국내 인구의 3.1%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86만명 기록후 하락세

강원도 인구는 1975년 186만1000명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61년 158만6000명에서 15년 사이에 30여만명이 늘었지만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

<U>인구센서스</U> 조사결과(외국인 제외) 1980년 179만1000명, 1985년 172만5000명 등으로 매년 1만여명씩 감소했다.

특히 석탄산업합리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1990년에는 158만명으로 감소했고, 1995년에는 146만6000명으로 11만명 이상이 줄었다. 2000년 148만7000명으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5년 146만4000명으로 다시 줄었다.

반면 국제결혼 등으로 외국인은 급증하고 있다. 1995년 959명에서 2000년 2475명으로 늘었고, 2005년 현재 3789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증가는 농촌지역에서 높아, 면 지역의 경우 1995년 142명에서 2005년 950명으로 569%의 증가율을 보였다. 도시와 농촌의 인구변화도 극심하다. 1995년 81만8000가구가 도시에, 64만8000가구가 농촌에 거주해 균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2005년에는 도시에 61.1%인 89만5000가구가 밀집해 도시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

◆30만명 바라보는 원주

이런 강원도 상황속에서 원주만은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원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남자 14만8237명, 여자 14만8813명 등 29만7050명으로 9월쯤 3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가 인구 30만명을 돌파하면 도시 자생력은 물론 강원도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30만명을 돌파하면 1국2과를 신설할 수 있어, 행정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1명인 국회의원도 2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즉 17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가 인구 상한선으로 정한 31만5000명에 근접할 경우, 내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이 2명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구유입 위한 종합계획안 마련

인구감소가 위기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강원도는 2020년 강원도의 미래상을 담은 제3차 강원도 종합계획 수정계획안을 최종 확정, 정부에 제출했다. 2020년 목표는 인구 178만명, 경제활동인구 97만9000명,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5132만원, 지역총생산 91조3490억원 등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 전역을 교통망과 자원잠재력 등으로 분류, 7대 성장축과 6대 생활권 등으로 나눈 ‘7+6플랜’을 통해 응집력과 균형발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같이 발전된 강원을 통해서 인구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에는 2020년까지 94조5389억원이 필요하다.